힐난자에 답한다

[장천]

[[수 필]] 수필 힐난자에 답한다, 세계100 대 수필선 에서.

글쓴이 : 장천 번호 : 93 조회수 : 15 2006.07.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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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隋          筆  

      詰 難 者 에  答 한 다

                                                          許        均                     

삐뚜름하게 고깔을 쓴 者가 내게 詰難해 왔다,

그대는 文章 재주가 있고 벼슬이 上大夫(士大夫 . 大夫의 上中下 로 나눈것중 가장 높은 것으로 卿 다음 에 該當 된다) 높직한 띠를 두르고 宮中에서 王 을 모시며 從者들이  구름처럼 擁衛하고 한길을 壁除 소리도 擾亂 하게

다닐 身分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그 交友하는바에

卿相을 따라 다니며

그 樞軸을 함께하고 그 計策에  맞장구를 쳐

부엌을 豊盛 하게 할 것이어늘 , 어찌 하여 朝廷에서 물러 나와서는 바보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가?

떵떵거리는 高官들이 찾아 오는 일은 없고 奇怪한 사람 들과만  지내 잖는가?

얼굴이 검은 놈 , 수염이  붉은 놈이 있어 농지거리를

퍼질러 놓고, 검은 놈은 술병도 놓을줄 모르더구나,

또  한 작달막한 놈이 있어 그 코는 여우코, 그눈은 애꾸

그속눈섭은 붉게 생겨 먹은 놈인데 날이면 날마다,집이 울리도록 노래를 뽑아 온갖 行狀을 아로 새겨 내더구나, 이

런 것으로즐기니 , 미워 하는자들이 숲처럼 늘어 있고 官 員들이 등을 돌릴수 밖에, 그러니 그대들이 진창길에 막혀 困慾을 當하고있는 것이 當然 하지,

어쩨서 이 무리들을 버리고 要路에 結托 하지 않는가?

나는 이렇게 對答하였다,

<아니아니 그대의 말은 틀렸네, 나는 性品이 촌스럽고 翁卒하네,또 성글고 엉성하지, 그래서  計劃的으로 노려서 榮爲하려는 마음도 없고,技巧를 부리려는

마음도 없네, 또 阿諂을 할줄 모르네, 한가지 맞지 않는 것이 있어도 暫時를 참지 못하네,

談論이 남을 稱贊하는데 이를라 치면 입이 그만 머뭇 거려 지고 ,발이 權勢 있는 집의 門을 밟을라 치면 뒷굼치가 갑자기 시큰거려 오네, 수레를 탄다든가,官服을 차려 입는다든가, 두손을 맛잡고 구부려 선다든가, 揖을 한다든가하면 마치 내몸속에 기둥이라도 박혀 있는 듯 벗뻣해 지네, 이런 節道 이그러진 態度를 가지고 公卿을 拜謁 한다간  보는자 문득 憎惡 하여 내 頭蓋骨을 쪼개려 들것이네, 그래서 부득히 江湖로  갈 것을 生覺 하고 있지,가난 때문에 祿을 받아먹고 있었지만 이제 물러 나려 하네,

그리고 저 두세 사람은 世俗에 枸隘를 받지 않고 나의  技量을  즐겨 하기에 사랑 해서 間膈을 두지 않네,

그래서 그들은 와서 내 술에 醉하고 서로가 서로를 부르네, 詩를 읊고 和答하는데 篇篇이 다  名珠지,

火齊 .木玫 .難瑰 珊瑚 ,(珠玉 寶貝의 여러 가지들 )

같단 말일세 , 우리 寶盃를 스스로 寶盃롭게 여길 뿐 그것이 팔리기를 企待 하는게 아닐세, 風, 頌,을  卒介로 삼고 騷를 종으로 부려(風과 頌은 詩經의 雅를 包涵한 세가지 部類 韻文의 한 體인데 요컨대 各體의 詩를 自由 自在

로지을 수 있다는 말임 )이를 大業으로 내세우고 天地間을 도무지 좁다고 보지,내벼슬 하는 것을  일러 詭道를  얻었다 말게,나는 正道를 따라 救했거늘 하늘이 태어 준 데로

살아 人生의 暮境으로 이르러 가리라 權勢를 노리고 利益을 노리는 사귐은 끝내 變하고 말지만 이 우리들의 사귐은

돌일뿐이  아니라 바른 쇠일세 , 그한창 得意의 局面을 만나 欣然이 즐거우면 나 自身의알지 못하고 잠자는 것 먹는 것 다 잊어 버리는데 , 하물며 卿相의 벼슬이야 眼中에 있을 턱이 없지,저 富貴한 者들은 붉은옷 푸른 띠 官服도 盛하게 차려 입고긴 옷자락에  주렁주렁 玉을 차고는

그저 여편네 들이나 즐겁게 해주자고 하지만 이 이름 없이 뭍혀 사는 사람들은 오직 마음속의 참  즐거움만을

追求하여 風樂이며 女色에 貪溺 하지도 않고 嚴한 誅罰도 두려워 하지않지, 陶淵明 과 謝靈雲, 李白,과 蘇軾(宋代의 詩人 )오직 이런 사람들과 나란 하기만을 바랄 뿐 世俗의

榮枯는 돌아 보지 않네, 뭇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싫어하고  뭇사람들이 尊貴하게 여기는 것을 더럽게 여기지,

사람들은 미쳤다고들 하지만 나는 이들과의 왁자한 웃음

소리가 좋다네, 그러니 내몸이 매양 重罪에 걸리는 것이 當然도 하지, 하지만 이들과의 사귐을 끊을 바엔내몸이 차라리 죽음을 받겠네, 世上 人心은 날렵하게 번득이고

世上 길은 崎嶇하게 險難 하여 티끌 만한 것도 따지러 들고한푼에도 안차는 것에 利害를 걸고 드니 나같이 어그러져 먹은 性品으로야 참으로 맟추기 어렵네,

자네의 말이 옳기는 하나  미련함을 미처 살피는 못했네, 비록 나를 사랑하기는 하나 나를 德되게는 못하네,

詰難하던 者는 ,

<알았네,내가 참으로 흐리멍텅 했네,그대의 論意를 듣고 나니 마치 큰 先生을  만난 것 같군 ,그대의사귐은 좋은 것이고 그대의 말은 거짓이 아니네, 나는 말을  잘못했으니  <小人 儒者 일세,> 

말을 마치고는 걸어 물러갔다,

          *李  東  歡 , 譯  * <세계100대 수필선 중에서>

[장천]

꽤소금 맛 나는 이수필을 곡 읽어 보십시요 .

[항농]

*^^*감사하며*^^*더욱 건강 다복하시기 바랍니다요 *^^*만사형통의 축원과 함께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 ♬♪ ♬♪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고창> *^^*

[장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세게명수필100선에 수록된 허균 선생을 저는 존경 합니다 . 그글이대한 구구한 설명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묘미는 극에달하는데 당초 .................

[김처사]

속의 허울들을 다 벗어 던지고...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 가는 것....사귐과 교류 마저도.....어느 시대에나...그런 선각자(?)는......

[장천]

처사님 다운 말씀 감사합니다 .어느시대 어느곳에서도 ,소금>으로 곡 있어야 될사란 들 . 그런데 사위를 둘러봐도 그 흔적은 없고 ... 유사한 종족은 많은데 .. 김처사님 우리는 꼭 그 시국에 있어야 될 사람이 됩시다 . 그리하여 자손들에게 욕먹히지 않는 부모 또는 할애비로서 당당 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 되시기를 소원 합니다 .이글을 읽고 느끼셨다면 이미 처사님은 그 인격을 가추신것이 됩니다 . 이글을 다섯군데 올려 봤는데 한문도 많고 그 뜻이 어렵던지 애당초 여러보지지도 않아 속이 팩 곯아 버린 지 10년 ..........

[국화]

글쎄??..몇사람이나 있을지..허접함이 다인 나에게 어떤 교만함이라도 흐르지 않았는지..잠시 생각을 해 봅니다..정말 여러번 읽어 내렸습니다..어려운 한자, 생소한 문장..지금에사 어렴풋이 맥이 잡혀서요..행여, 이 또한 교만이 아닌가 합니다...윤리가 내재 하고 인간대 인간으로만 존재하고픈,

[장천]

잔소리 한마디..... 15년전부터 이글의 맛이 너무 좋아 너뎃군데나 올려 ?는데 당초 반응이 없어 혼자 탄식을 하는데 ....<허허.... 이런글쯤은 밥먹기로 음미하고 그 해학성 혹은 그 글맛이라든지 그 윤리성 같은것을 공감해야 하는데 하고 실망 했읍니다 ,위엣분들의 댓글에서나 국화님의 감상에서 <여기가 바로 문학 하는곳이구나 >하고 감탄 했다면 허풍일런지.....<처음 부터 즉 삐뜨름 하게 고깔을 쓴자가 힐난해 왔다............>부터 그맛을 느겼다면 ......마땅히 문우들로부터 존경 받아 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