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제4부 - 광야를 지나며 배우는 교훈 I
1) 마라의 쓴 경험
홍해의 경험은 달콤했다. 그들은 자유를 얻었다는 기쁨에 겨워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났다. 그러나 문제는 다시 시작되었다. 여행 도중 사흘 동안 물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이 준비해온 물은 다 떨어졌다. 뙤약볕에 타는 뜨거운 광야를 지친 걸음으로 걸어가는 그들의 타는 듯한 갈증을 풀어 줄 샘은 어디에고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물이야!..."하는 기쁨의 함성이 들렸다. 이 지역을 훤히 알고 있는 모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곳에서 제일 가까운 마라에는 샘물이 있었지만, 그 물은 마실 수 없는 물이었던 것이다. 물을 발견하고 기뻐 급히 샘물이 있는 곳으로 모여든 무리로부터 곧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이 터져 나왔다. 그 물은 쓴 물이었다. 그들은 신비한 구름기둥 속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기까지 인도하셨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절망 중에서 그들을 그런 길로 인도했다고 모세를 비난했다. 모세는 하나님께 도움을 열렬히 부르짖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출 15:25). 나뭇가지를 던지자 달아진 샘물! 그들은 신기한 마음으로 감탄하며 단물을 마셨다. 불평의 소리는 물 마시는 소리와 함께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우리가 배우는 교훈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 인생길을 항상 인도하시며, 은혜와 축복으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어버리고 주님을 원망하는지요! 그 큰 홍해의 물을 해결하신 하나님께서 그 작은 마라의 쓴 물을 얼마나 쉽게 해결하실 수 있는지를 잊어버리고...
그런데 하나님께서 쓴 물을 달게 하신 이상한 방법에 주목해 보셨습니까? 그것은 "나무"를 물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사막이나 광야에서는 유일하게 싯딤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 나무는 향이 있고 재질이 단단하여 언약궤를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물을 달게 하려고 나뭇가지를 넣는 것에는 깊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죄의 독을 씻기 위해, 율법의 요구를 이루시기 위해 지신 예수님의 나무 십자가! 네, 그렇습니다! 나무를 쓴 물에 넣어 달게 한 것은, 우리를 죄의 독으로부터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물을 주시기 위해 나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구속을 상징했습니다. 죄의 독을 제거하시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셔서 우리를 살리신 예수님의 구속의 사랑... 우리 인생이 쓰고 고통스러울 때, 우리 곁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우리의 인생길을 달콤한 것으로 변하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감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광야의 불신을 지나서
애굽을 떠난 지 한 달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준비해 온 양식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많은 군중을 먹일 양식을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까? 의심이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들은 다시 불평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 16:3). 그들은 아직은 굶주리지 않았다. 그들의 당장 필요는 공급되었으나, 그들은 음식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살까 하고 장래에 대해 염려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많은 군중이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자녀가 굶주리는 광경을 상상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고난에 에워싸이고 그들의 양식이 떨어지게 허락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의 마음이 지금까지 그들을 구원해 내신 하나님께로 향하게 되도록 계획하셨다. 그들은 그들을 속박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나타내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을 잊어버렸다. 그들은 멸망시키는 천사가 모든 애굽의 초 태생을 죽일 때에 어떻게 그들 자녀의 목숨이 보존되었는지를 잊어버렸다. 그들은 홍해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장엄한 능력 역시 잊고 있었다. 그들은 오로지 눈앞에 당면한 불편과 시련만을 보고 느낄 뿐이었다. 얼마나 믿음이 적은 소치인가!
우리가 배우는 교훈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광야 생활의 역사는 세상 끝 날에 사는 영적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하여 기록되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이 광야에서 겪은 여러 가지 경험은, 가나안에 있는 그들의 약속된 안식처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우리 생애에도, 하늘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과정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준비 학교에서 지금 잘 배우고 계신가요?
어려운 일이나 난관에 봉착하면, 대부분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정결하게 하시기 위하여 선택하신 그 과정에 대하여 불평합니다. 눈이 어두워져서 그들이 감사해야 할 많은 축복을 보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우리의 근심과 걱정은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시게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를 초조하게 하고 피곤하게 만들 뿐, 시련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근심과 걱정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마치 행복은 이 세상의 것들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처럼, 이 세상 사물을 추구하고 미래를 위해 걱정하며, 재물을 쌓는 데만 정신을 쓰는 것을 보시고, 그 불신에 대해 하나님은 슬퍼하십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신 것처럼 우리를 돌보시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하나님께 대한 당신의 믿음과 신뢰는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과 신뢰보다 더 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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