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영락교회 평생대학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스크랩 눈오는 날의 데이트
보견심 추천 0 조회 166 14.12.01 17:4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전화를 받고나서야 밖에 눈이 오는 걸 알았고

눈 오는 첫날에 데이트하자고 하던 말이 떠올랐다.

밖에 분명 눈은 오지만 그다지 실한 눈송이는 아니었고

약속시간에 맞추어 나는 이태원 전철역으로 갔다.

나를 생각해 그들은 내집 근처로 오겠다는데

고마운 배려여서 오늘의 데이트는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

 

 

어느 식당으로 안내할까? 은근히 걱정이다.

식당을 줄줄이 꽤어맞춰보지만 귀빈을 모시기엔 마땅치 않아

한강에 둥둥 떠있는 섬을  떠올리지만 너무 추워

이태원에 있는 모로코 레스토랑으로 정했다.

지난 봄에 개업한 새 식당이라 조금 낯설긴 하지만.

 

 

나조차 처음이라 주인이 권하는대로 메뉴를 정하였더니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아니, 맛있었다.

 

 

 

 

 

이왕이면 모로코의 맥주를 마셔보고 싶어 주문했더니만

아예 처음부터 컵에 딸아서 나오는데 컵도 무슨 약병같다.

우리 셋이서 나누어 마셔보지만 잘 모르겠다.

내 입엔 그저 cass가 제일이니 어쩌누.....

 

 

 

 

 

 

 

잡담을 곁들인 점심은 그야말로 즐거웠다.

가끔 창박으로 날리는 눈발이 눈오는 날의 데이트 체면을 세워주었고

반짝하는 햇볕은 어느 좋은 날씨의 지중해 하늘을 연상시켜 주어 행복했다.

 

 

 

모로코의 찻잔이 그럴듯 하니 귀태나고.

 

 

 

 

 

 

 

 

 

 

3층의 식당에서 2층의 카페로 내려와 대화는 계속되었는데

우리 또래의 관심사인 삶과 사랑이야기.

덩달아 나도 젊어지는 느낌에 한몫 끼어 주절주절.....

 

 

 

 

셀프서비스의 카페에서 서빙해주는 점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더니

예쁘게 답한다. "뭘요...." 웃는 얼굴이 귀엽기만 하다.

 

 

우리는 율법의 완성이 사랑임을 알고

또한 하나님의 영이 거하면 우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님(롬 8:9)을

명심하고 오늘을 산다.

우리 믿음의 가족들....

오늘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눈오는 날을 기억하며 살았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감사할 일이다.

 

 

 

 

 

 
다음검색
댓글
  • 14.12.01 19:47

    첫댓글 첫눈오는날의 데이트가 이제야 실현되나보다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온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혹시 뭘 잘못봤나?하고 창 밖을 내다보니 " 아니, 이게 왠 축복인가?"바람에 휘날리며 춤을 추듯 첫눈이 펑펑 내리고있지 않은가?
    손뼉을치며 좋아하는 내모습을보고 조금은 차분해지길 원했는지 짝꿍이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은은하게 들려준다

    창밖의 흰 건물색은 지중해연안의 멋을 흠뻑 풍겼고..
    마치 모로코에 여행온것같은 착각속에서,우리는 모로코전문식당에서 데이트가 시작됐다~색다른 음식에 호기심도 담고,삶의 이야기,사랑이야기,대화에꼬리도이어가며 창밖의난무도 감상하면서.,

    보견심님!샤론님! 주님은헤안에서 건강하세요.샬롬!

  • 작성자 14.12.01 20:36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하늘이 내려주신 축복......
    영과 육이 호강을 한 날이었습니다. 영락의 인연으로 맺어진 저의 말년이 행복합니다.
    믿음의 선배로서의 김정숙 권사님과 샤론님..잘 부탁드립니다.
    언제까지나.

  • 14.12.01 20:51

    다정한 님 ! 오늘 무척 반가웠습니다.드디어 기다리던
    첫 눈 오는 날의 데이트! 앞이 안 보일 정도의 눈보라,
    다시 해가나면서 눈이 내리고...그리곤 반짝 개였죠,.
    해가나며 비오면 여우비...여우가 시집간다든데...
    멋진 날이었습니다.순간 이동으로 모록코에 간듯
    종업원들도 모록코인이고 인테리어 역시....음식도
    색다르고 흥미로웠습니다.님! 피곤하실텐데 사진 벌써 올리셨네요.
    작가님의 솜씨라 다르네요.세 낭만파 여인들의 수다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거웠습니다.
    영상 잘 잡으셨습니다.즐감....
    어느 춥지않은 날 둥둥섬 가보고싶습니다.

    정다운 님! 안녕히..주 안에서 건강하시기를..샬롬
    ,

  • 작성자 14.12.01 21:15

    다음엔 둥둥섬을 안내하겠습니다.
    그날은 또 어떤 날씨가 우리를 감싸안을지 모르지만....
    올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 둥둥섬에서 송년회라도 가져봐요.
    즐거웠던 일, 괴로웠던 일 모두 강물에 띄워 보내고
    새해엔 새 프로그램을(새 술은 새 푸대에) 세워보기로 해요.
    사는 일이 즐거워집니다. 자꾸 자꾸....
    샬롬!!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