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라는 팬션으로 부루스타라는 사조직이 1박2일의 대장정을 떠난다...
기획자의 무심함으로 아무런 이벤트가 없던 그들은....
낮에는 족구를...
저녁엔 바베큐파티를...
여기까지는 좋았다고 한다
밤...더이상의 이벤트도,근처에 유흥지도없이 고립된 그들은 급기야 '귀신'을 불러보기로 작정만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들이 위치한 곳은 오래전 '오대양 집단 학살사건'이 일어났던 근처라는 것이였다
"분신사바...."를 좆나게 외치던 그들은 들은체도 안하는 무심한 귀신들을 원망하며 급기야 폐가를 찾아가기로 하는데...
그때의 아비규환을 부루스타의 멤버인 정모군은 이렇게 증언한다
"헉...우린 안개때문에 1미터 앞도 볼수 없었죠...그래서 서로 팔짱을 끼고,서로를 위로하며 산을 탔어요...가던중에 하얀개가 한마리 다가오자 다들 여우로 착각하고 소릴지르기 시작했더랬죠...그러나 우린 대열을 흩드리지 않았죠...개란걸 확인한 뒤..우린 서로에게 갈채를 보내며 진한 동지애를 느꼇죠...가다보니...폐가가 있더군요...들어갈까,말까를 고민하던중..한 멤버가 이렇게 말했죠..."요즘 폐가에 동네 거지들이 자곤한데,우리가 지금 드러가면 그 사람이 잠을 깰거야"...우리는 아쉽게 돌아올수 밖에 없었죠..아쉬웠지만 우린 하나가 된듯 했어요
자~이 증언을 보라.그들의 평균연령은 30세에, 8명의 맨들 이란걸 믿을수가 없다
그렇게 '폐가 급습'이벤트는 물거품으로 조기종료 되고...
그들은 술을 마시고,또 마시고,연신 마시고,각종 음담폐설과 무용담으로 밤을 지세우고 만다.
그 뒷날은 무기력함의 폭발이였다..아무도 몸을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고..고향생각과 여자생각으로 병들어가고 있었는데...용감한 이모씨의 권유로 다들 족구를 하기위해 벌판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게 무슨 재앙인가...필시 그땅의 기운은 구천을 떠도는 억울한 영혼들의 땅이였다
체 5분도 하지않아 흰배구공은 정모씨의 머리를 스치며 날으고 굴으고 해서 강 한중간으로 노를 저어가니....
그들은 허탈해하며 건져보려했지만...대한민국의 국운은 김병현의 월드시리즈 세이브 두차례 실패가 말해주듯 완전히 다해버린 것이였다
실망하고,지치고,공허한 그들을 보라
아~불쌍하여라
그들은 그렇게 서울로 수송 되었고,차후의 '부루스타'라는 거국적 탁구모임 또한 국운이 다한것처럼 공중분해 되지않을까 라는 일각의 염려도 있었지만 몇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국회의 통보가 있었기에 그들은 계속 될것같다..아마...영원하기를...
이번 사건으로 당신들은 많을것을 배우길 바란다
첫째-당신이 잠든사이...굶줄인 늑대들은 이벤트를 찾아 산중을 헤메이며 추해져 가니...당신은 계속 잠들어있으라
둘째-팬션을 이용하지 말라...깊은산속엔 옹달샘이 있어야 하건만 팬션만이 있으니(대부분 팬션이 위치상 고립되어 있다고 함)연인들이 아닌 이상 호한,마마 보다 무섭도다
셋째-폐가에는 사람이 살지않는다...그들은 겁많은 한사람의 어이없는 말에 속은것이다...진정으로 공포를 체험하고자 하는 그대는 반드시 12시에 폐가로 향하라
넷째-남녀혼성으로 여행을 떠나라...사내들은 지구가 내일 멸망하더라도 귀찮으면 오늘은 움직이지 않는다...그러나 계집들이 잘 꼬시면 사과나무를 심어, 키워, 사과를 따올수도 있다..여성의 힘은 위대하여라
원래 여행이란게..거..남녀혼성에 주색가무를 곁들여야 진솔하지 않을까?
나역시도 이번 경험으로 위의 것들을 숙지 하였으니 두번의 실수는 스스로 용납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