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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와인의 특징
1. 뉴질랜드 와인의 역사
뉴질랜드의 와인 산업은 1800년대 호주로 곧바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1900년대 초까지는 유럽인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 뉴질랜드 최초의 와인은 1838년 호주 포도 재배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버스비(James Busby)에 의해 이루어 졌다. 버스비는 이미 1831년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의 헌터 계곡에 포도원을 설립했었다. 그가 1833년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포도나무를 가져와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심으면서 뉴질랜드의 와인 역사는 시작되었다.
2. 뉴질랜드의 기후와 와인 생산
뉴질랜드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곳은 위도 35도와 44도 선 내에 있다. 유럽의 같은 위도상 지역과 비교하여 보면 모로코와 론 계곡 사이이다. 위도의 영향은 섬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강한 서풍, 비구름에 싸인 산의 영향 등이 두 섬에 광범위한 재배 조건을 부여하는 요소들을 형성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서늘한 뉴질랜드 기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독일 포도재배 지역을 표본으로 삼아 뮬러-투르가우를 심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있고 전보다 더 훌륭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주로 화이트 와인이 뛰어난 품질을 보인다. 백 포도 품종이 전체 재배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뮬러-투르가우(Muller-Thurgau)가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3. 뉴질랜드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
(1) 사우스 아일랜드
가장 최근의 포도 재배 지역인 말보로(Marlborough)는 사실상 사우스 아일랜드의 북단에 위치해 있다. 포도에 대한 이 지역의 가치는 1970년대 초에 섬들을 면밀하게 조사한 후에 결정되었다. 말보로에 있는 와이로 밸리(Wairau Valley)는 일조 시간이 가장 길고, 강우량이 적으며, 온화한 기후와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조건들은 특히, 신선한 화이트 와인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2) 노스 아일랜드
가장 중요한 지역은 기스본(Gisborne)의 포버티(Poverty)만과 헉스(Hawkes)만으로 모두 동쪽 해안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게부르츠트라미너와 샤르도네가 성공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가장 큰 포도 재배 지역 이였던 오클랜드(Auckland)는 높은 습도와 도시 개발로 가치가 떨어졌다. 오클랜드의 남부, 와이카토(Waikato)는 최근에 생긴 포도재배지 이다
4.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
(1)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25년 전에는 뉴질랜드 와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비록 몇몇의 눈에 띄는 화이트 와인이 수출되고는 있었지만 말이다. 당시 현명한 와인메이커들은 포도 재배지역으로서 말보로(Marlborough)의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그들은 특히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말보로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만든 와인은 질적인 면에서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포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의 레이블은 쿨함과 우아함, 신비로움을 연상시켰고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은 전 세계적인 수퍼스타가 되었다.
그때까지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은 프랑스의 소비뇽 블랑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세르(Sancerre)와 푸이 퓌메(Pouilly-Fume)의 와인은 다른 어떤 지역도 따라올 수 없는 품종의 표준을 세웠다. 그러나 클라우디 베이와 말보로 지역의 많은 소비뇽 블랑 생산업자들은 뉴질랜드가 만만치 않은 경쟁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뉴질랜드 지역의 와인은 상세르의 좋은 와인과 같이 높은 산도와 독특한 풍미, 신선한 품질을 지니고 있었다. 그 와인은 조금 더 무거웠고 특이한 구즈베리 향을 가진 동시에 많은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풀향을 지니고 있었다.
뉴질랜드는 또한 그들의 와인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팔았다. 높은 가격은 생산자들이 품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호주나 남아프리카에서 종종 일어나는, 낮은 가격에 대량의 와인을 생산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었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뉴질랜드 와인이 매우 신뢰할만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음을 의미한다.
(2) 뉴질랜드의 피노 누아
10년 이상 말보로의 와인 생산자들은 잘못된 길로 갈 수가 없었다. 와인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었고 전체 뉴질랜드 포도원의 1/3은 소비뇽 블랑을 재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상세르처럼 오크통을 쓰지 않는 스타일로 와인을 만들었지만 몇몇 와인메이커들은 와인의 배럴숙성에 대한 실험을 했다. 다른 이들은 와인에서 초록 야채향을 찾으려는 지나치게 극단으로 흐르는 실험을 감행하기도 했으나 많은 와인 소비자들은 아스파라거스나 완두콩 냄새가 나는 와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어떤 와인애호가들은 와인이 특별히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고, 열대 과일 향과 플레이버가 예전보다 더 강화되었어도 말보로 스타일에 권태감을 느꼈다.
그래서 뉴질랜드 와인메이커들은 포도종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훌륭한 샤르도네를 만들고 있었으나 헉스 베이(Hawkes Bay)와 같은 따뜻한 지역의 재배자들은 진지하게 레드 와인들을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말보로에 피노누아가 심어졌으며 말보로 남쪽의 새로운 지역에도 품질 좋은 피노누아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곳은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 지역으로 남 아일랜드 산 근처에 있는 좁은 계곡에서 포도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강수량이 적고 밤 기온이 낮은 특징이 있다. 오늘날 이곳에는 적어도 30개의 포도원이 들어서있다.
우아한 뉴질랜드 화이트 와인을 찬양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지만, 현재 그보다 더 많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바로 피노누아다. 전세계에 있는 와인메이커들에게 피노누아는 가장 도전적인 품종이다. 피노누아는 까베르네 쏘비뇽이나 시라와는 달리 아주 까다롭다. 피노누아의 아름다운 아로마와 섬세한 구조를 이끌어내는 일이 와인메이커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부르고뉴의 바깥지역에는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 나는 피노누아로 만든 좋은 와인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종종 피노누아가 가진 일관된 특징을 드러내기에 부족하고 때로는 피노누아가 자라기에 지나치게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곤 한다. 그러나 센트럴 오타고에서 나온 피노누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열린 피노누아 컨퍼런스에 새로이 등장한 평론가들은 뉴질랜드 피노누아 와인이 부르고뉴 레드 와인의 명성에 심각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 뉴질랜드의 대표 와이너리 - 품종별 대표 와이너리
(1) 소비뇽 블랑
위더 힐즈(Wither Hills), 빌라 마리아(Villa Maria),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 이자벨(Isabel), 크래기 레인지(Craggy Range), 잭슨(Jackson), 쌩 클레르(St Clair), 펄리서(Palliser)
(2) 피노누아
위더 힐즈(Wither Hills), 프롬(Fromm), 이자벨(Isabel), 아타 랑기(Ata Rangi), 크래기 레인지(Craggy Range), 드라이 리버(Dry River), 펠튼 로드(Felton Road), 리폰(Rippon), 꺄뜨 리프(Quartz Reef), 마운트 에드워드(Mount Edwards), 마틴보로(Martinborough), 펄리서(Palliser), 세레신(Seresin) 등이 유명하다.
6. 품종별 생산량 - 뉴질랜드 샤르도네
뉴질랜드에는 소비뇽 블랑이 많다. 2005년에는 거의 64,000톤이 생산되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포도품종은 무엇일까? 쉽게 피노누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샤르도네이다(피노누아의 2배). 그렇다면 세 번째는? 당연히 피노누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