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일(목)
디도서 1:1~16
지도자의 자질과 성도의 영적 분별
디도서는 그레데 섬에 남겨 두었던 디도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입니다. 바울은 디도를 자신의 “참 아들”(4절)이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이 디도를 그레데 섬에 남겨 두었던 이유는 몇 가지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바울의 명령대로 각성에 장로들을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데 섬은 과거 500년간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혔던 블레셋 민족의 근원지였습니다.
바울은 로마로 호송되던 중에 그레데 섬 남쪽에 있는 미항에 들렀고, 그가 로마 가택연금에서 풀려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주 후 60년대 초반에 다시 그레데 섬에 들러 교회를 세웠습니다(이문범, “블레셋의 근원지, 그레데 섬”, 「생명의 삶」, 2023년 6월호, 26).
바울은 디도에게 앞으로 세울 장로와 감독의 자격을 이야기해 줍니다. 여기서 장로는 감독을 가리킵니다.
장로에게 강조되는 자격은 모범적인 가정생활이었습니다. 즉 장로는 아내와 자녀를 신앙으로 인도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책망받을 만한 일이 없는 자여야 했습니다.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는 자라야 했습니다. 특히 감독은 나그네를 대접하고 선행을 좋아할 뿐 아니라, 배운 대로 신실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자라야 했습니다.
바울이 감독에게 말씀의 가르침을 지킬 것을 요구했던 이유는 그레데인들 중에 할례 파들을 경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할례 파들은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잘못된 교훈을 가르침으로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렸습니다.
저는 교회 지도자에게 요구된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가정을 신앙 안에서 바로 세우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제가 부모로서 삶의 모범을 통해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집에 들어오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래층에 사는 중학생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가정에 어린아이가 있어서 혹시 아래층 집에 층간소음으로 피해가 갈까 봐 저희는 늘 조심하는 편입니다.
제 아내가 아랫집 학생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우리 아이가 시끄러워서 혹시 불편하지 않으세요?”라고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아랫집 중학생이 “아니에요. 아이가 어릴 때는 다 그렇지요. 저희는 괜찮아요.”라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어린 중학생이 그렇게 배려심이 많고 예의가 바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몇 개월 전에, 제가 아래층 집을 방문해서 과일 선물을 나누며 “혹시 저희 아이 소리 때문에 불편하시면 죄송하다.”라고 양해를 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래층에 사시는 남자분이 “아닙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요. 저희도 어린아이 키웠을 때 다 그런 경험해 봤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오늘 부모님과 똑같은 대답을 하는 어린 학생을 보면서 “부모의 모범을 자녀들이 배우고 그대로 따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어서, 제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는 자녀들로 살아가도록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