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남기는 사람
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을 피우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 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꽃이 져도 향기가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향기 있는 사람은
계절이 지나가도
늘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김 재 진 - 나의 자유는 너다 중에서 -
Isao Sasaki (이사오 사사키)
이사오 사사키는 일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일본 음악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플루트, 기타 등의 클래식 교육을 받으며 자란 그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하여 재즈와 뉴에이지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그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왔다.
뉴에이지라는 말로 틀을 지우기에는 너무나 풍요로운 그의 음악은
때로는 그리움을 자극하고, 때로는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때로는 우리를 아련한 추억과 상념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의 음악을 연주하며 우리는 번잡한 일상에 메말라가는
마음을 상큼하게 적실 수 있을 것이다.
'봄날은 간다'는 2001년 개봉한 이영애,유지태 주연의 멜로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한 허진호 감독의 작품으로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력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감독상과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