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고 원래 주 1일은 좀 쉬자는 주의라서 도서관에 안 갔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냥 갈 껄 그랬다
아침까지 잘 먹고 오전 11시쯤 사건이 터졌다
엄마가 인터넷하시다 광고 보고 괜찮은 사이트 발견했다고 반팔 몇 장 사자고 하셨다
당연히 새 옷이 생기는 거니 난 좋다고 했고, 주문을 하려고 사이트에 들어갔다
사실, 난 약간의 기계치? 같은 게 있어서 특히나 아날로그 감성인지 나이는 20대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계를 다루는 것에 좀 더 약하다
회원가입을 분명히 했는데 다시 로그인하니 비번이 틀렸다고 나와서 좀 당황했다
몇 번 하다 안되서 비번을 찾으려고 했는데 이것도 머 때문인지 잘 안돼서 버벅거리고 있으니
뒤에서 엄마가 " 무슨 옷 하나 사는데 이리 오래 걸리노... 집어 치아라 이것도 제대로 하나 못하는데
무슨 공부를 하고 무슨 직업을 가지겠노" 이러시는 것이었다
미라클모닝을 꾸준히 하고,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반복해서 계속 읽으면서 나름
엄마의 융단폭격같은 잔소리에도 마인트 컨트롤을 잘 해나가고 있었는데 저 말에 나는 화가 나고야 말았다
순간적으로 욱해서 알겠어요, 그럼 안 할게요하니 또 엄마가 이른 나이에 직장 잘 잡아서 부모님에게 매일 효도한다는
그 유명한 '엄마친구아들'격인 다른 집 자식들 얘기를 꺼내시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침착하자, 침착하자' 수없이 다짐하고 했지만, 나는 얼굴도 이름조차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과의 계속되는 비교에 또다시 뚜겅이 열리고야 말았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좀 나오면서 " 아 제발, 다른 집 자식이랑 비교하는거 그거 하나만큼은 제발 좀 안하면 안되나?
머 이런식으로 따졌던 거 같다
거기서 끝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덧붙여서 2년전 쯤 왜 동생이 지 혼자 집 나가서 지금까지 혼자 사는지 그 이유도
이제 확실히 알거 같고, 아빠도 정말 인내심이 대단하신 분 같다 다시 보인다, 머 이런식으로 말을 했다
결국 저 말을 끝으로 한동안 엄마랑 말을 안 했던 거 같다
오전에 강의 1개 들었고 원래 계획은 조금 쉬면서 강의 두 개 정도만 더 듣고 운동 하고 밥 먹고
알바가는 거였는데 한바탕 말싸움을 하고 나니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 거 같았다
책을 봐도 도저히 머리에 들어오지를 않아서 결국 강의 듣는 것도 포기하고 멍하니 몇 시간을 보냈다
더군다나 얼마 전부터 잘 되던 휴대폰까지 말썽이라 더 짜증이 났던 거도 사실이다
3시 반쯤에야 정신을 좀 차리고 밖으로 나가서 나만의 헬스장에서 운동을 40분 정도 했다
운동 빡시게 하고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 하고 나오니 왠걸 엄마가 밥을 준비하고 계셨다
모르겠다 , 아마 말은 안하셨지만 엄마도 나름 미안한 감정이 있었던 거 같다
엄마가 차려주신 밥 먹고 독서실로 향했다
이제 이틀 째라 아직 일이 서툴러서 집중해서 일하는 데만 시간을 주로 보내다가
잠깐 여유 시간 때에 독서실에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있어서
꺼내 조금 읽었다
약 한 달전 서울시 시험치러 상경했을 때 , 교보문고에서 친구기다리면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을
그 자리에서 다 읽고 이 작가 이름을 기억해놓았었는데 여기에 그 이름이 딱 보여서 바로 집었다
한 50페이지 정도만 읽었던 것 같다
내일 가서 마저 또 읽어야지 ㅎㅎ
준게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미라클모닝의 마지막 단계가 '일기쓰기'이기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미라클모닝 다하고 마지막에 쓰다가 이게 아침 시간을 좀 많이 잡아 먹는 거 같아서
중간부터는 일기는 자기 전 다 쓰고 자는 것으로 바꿨었다
그런데 알바를 시작하면서 새벽에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씻고나면 너무 피곤해서 곯아떨어질거 같아서
졸리는 정신으로 쓸 바엔 아침에 일어나서 맨 정신으로 준게를 쓰려고 한다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다
내일도 파이팅하자
+ 공부시간은 2시간도 채 안되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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