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아이-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넓은 들 구석에 자리 잡은 큰 소(沼)가 있어서 그곳에서 어른들이 물고기를 잡을 때에는 큰 그물 반두를 물에 담근 후에 두 사람이 양쪽에서 잡고 걸어가면서 들어 올리면 한번 들어올릴 때마다 여러 마리의 물고기들이 걸려 올라오게 된다.
철부지의 짧은 생각으로는 조그마한 그물을 가지고도 한두 마리는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었으며 공책보다 조금 더 큰 그물을 만들어서 시도해 보았는데 한 마리의 고기도 잡을 수가 없었다. 왜냐 하면 물고기들이 옆으로 도망하기 때문인데 나는 이것을 보고 내 생각이 잘못되었으며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있듯 그물크기의 비율과 실제와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실체파악을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었다.
비근한 예로 중학교에서 국어 시간에 이효석의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를 배울 때 “갓 볶아 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했으니 그 당시 커피 향을 모르는 내가 낙엽 타는 냄새와 동일시했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보충설명으로 하루는 무(霧; 안개에서 온 말?)지게가 뜨는 산 밑까지 뛰어 갔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는데 비행기에서 보면 둥그렇게 보이니 rain bow가 아니고 rain circle이 된다.
해를 그림에서는 빨갛게 칠하는데 실은 흰색이란다.
무지개의 7가지 색을 합치면 흰색이라고 초등학교에서 배웠는데 다른 친구의 이야기로는 검정색이 된다고 말했다.
사촌 여동생이 아기 적에 죽은 것을 보니 두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때 할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본 후 한번은 장난기가 동하여 만약 내가 죽으면 어떻게 우실까? 하고“할매! 나 죽는다!”라고 말하고는 앞에서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었는데도 할머니께서는 본 척도 안하시는 것을 보고는 맏손자가 죽었는데도 어인 일로 이처럼 무관심 하실까? 이상도하다?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런 일들은 모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있었던 일들이었다.
그때 할머님께서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물을 한 모금 마시어야 체하지 않는다.”
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으로 옮겨 지금도 계속되는데 아마도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가슴과 머리에 물 칠을 함으로서 심장마비 같은 것을 예방하는 행위인 것이다.
보병15사단 38연대에서 있었던 일인데 추럭운전병이 어느 무더운 여름날 웃통을 벗고 소양강줄기에 푸덩덩하고 뛰어들었더니 심장마비가 와서 즉사를 했는데 찬물에 들어가기전에 몸에다가 물칠을 하여 미리 알려야한다고 했다.
나는 사물을 볼 때마다 의문을 많이 가진 소년이었는데 만약 하루에 한 톨의 쌀을 매일 두 배로 늘여서 한달이되면 얼마쯤이나 될까? 하고 계산을 해 보았더니 1가마니가 되며 또 한달을 더 늘이면 한국 인구의 1년분에 해당하는 양식이 되었다.
그리고 지구의 모래의 수는 도대체 몇 개나 될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는데 어떤 글에 의하면 11에 동그라미를 10-24개를 붙이면 된다고 했는데 하와이 대학에서 나온 통계는 7.5에 0을 17개 더한 것으로 추정한단다.
인도에서는 항하사(恒河沙)라는 말이 있는데 항하는 갠지스 강의 모래라는 뜻이며 10의 52승을 뜻한단다.
다른 하나는 인간의 백혈구와 적혈구는 각각 25조개 이며 혈관 길이는 11만km여서 지구를 두 바퀴 반이나 돈다는데 믿기가 어렵지만 백과사전에 나오는 말이니 여과(filtration) 없이 그대로 받아드려야 하는데 신체의 오묘함에 나는 단연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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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6마일 떨어진 샤핑샌터의 넓은 마당에는 매주 골동품자동차를 소유한 여러 사람들이 와서 자기차를 보여주고 담소를 나눈다.
1950년 한국전쟁때 미군이 사용했던 4륜구동 willix jeep,
그당시 우리들은 이 타이어를 보고 '호박타이어'라고 불렀다.
내가 1964년 군대에 있을적에 차량정비를 햇는데 그 당시는 미국이 일본으로 부터 받는 전쟁보상금을 30%만가지고 70%는 한국군에게 보냈는데 3/4톤 과 21/2톤의 도요다 추럭이었다.
미쓰비사 지프로 바뀌었는데 그당시의 이름은 CJ3BJ-4C형이었다.
흰색별은 미군의 로고이다.
caliber 50(총알의 직경이 50/100인치: 1/2인치, 12.7mm) 중기관총.
HHC는 Headquarter Commander 즉 '직할대 사령관'을 뜻한다.
수냉식 경기관총 caliber 30, 물통으로 총열을 보호하면 열을 덜 받는다
총알 매 5발마다 한발은 예광탄으로 밝은 불빛을 내면서 나니 현재 쏘고있는 총알의 방향이 어느쪽으로 날아가는 방향을 가늠할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