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선생님들.
기다리셨나요...?
2기가 시작하고 오랜만에 신림에 갔습니다.
노동법 수업이 16시에 엄청 빨리 끝났는데,
집에와서 잠깐 잠들었...으나...
인셉션에 빠져버린겁니다.
6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인간은 왜 6시간 연속 앉지는 못 하고
누워서 잠을 잘 수는 있을까요?
아, 저만 6시간을 앉지 못 하는 걸까요?
몸이 피곤한걸보니 이제 저도 수험생...?
여튼 늦어서 죄송합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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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반 실강 수강자
GS2기 손승주 / 문일 / 이해선 / 송명진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벌써 시작된 GS2기.
학창시절 방학이 끝나가는 순간,
학교가기 싫은 마음과
왜인지 모를 반가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처럼.
필자도 마계던전 신림으로 다시 향했음.
새로운 기수를 들어올 때 늘 다짐하는 것.
'모의고사 백지로라도 꼭 낸다'
생동차에게 GS2기란, "고난의 행군"임.
1차시험이 도중에 있는 악독한 시간.
필자는 올해 2차는 출전에만 의미를 두겠으나,
모의고사는 기필코 낼것이라 굳은 다짐을 함.
그렇게 도착한 신림.
강의가 주말반으로 모두 합쳐져서
사람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많아졌음.
자리싸움에 관심 없는 필자는
대부분 맨 뒤에 앉지만,
이제는 설국열차 꼬리칸 수준임.
'역시 대한민국은 부동산인가'
생각하면서 모의고사 시험지 받았음.
받자마자 필자는 경악을 금치 못 함.
저 표정으로 계속 앉아 있던게 필자임.
진심, 시험지 보자마자 아무생각도 안들었음.
공부는 안했어도 최소한 0기,1기를 들었으면
수업시간에 들을걸로라도, 뭐라도 생각이 나야하는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남.
2기 모의고사부터는 점수 배점도 커지고 난이도가 오른느낌임.
"자~ 지금까지 덧셈 뺼셈 잘 배웠죠?, 이제 미적분에 대해 써보세요"
이런 느낌이란 말임.
허나 사내란 무엇인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는 것.
필자는 일단 뭐라도 써야겠다 싶어서
자신감 있게 한 줄 썼음.
「I. 논점의 정리.
(문제 지문 똑같이 쓰고)
~가 문제된다.」
진짜로 저렇게 3줄인가 쓰고 냈다.
(일단 나와의 약속은 지킴)
문제를 옮겨쓰고 '~가 문제된다' 라고 썼으니
이제 내가 출제위원인것.
첨삭자 분들이 뭐라 첨삭해주실까 참 궁금함.
보자마자 '꽁돈 개꿀'이라고 생각하시려나.
아마 필자생각에 필자 답안지를 보면,
딱 이 표정이시지 않을까 싶음.
(첨삭자 님들 미안해요.
고민되시겠지만 뭐라도 써주세요.
이게 바로 첨삭자 불의타 대비입니다.)
자존심에 오픈북도 안했는데,
오픈북 하더라도 뭐라도 써야하나 싶다.
다음주에는 고민해 봐야겠음.
어차피 나와의 싸움에서 패배해도
이기는 것도 내가 아닌가...
# 2NE1 - Fire (수능 금지곡)
학원 가기전 마지막 한주,
이날은 수요일이었음.
벚꽃이 한창 만개하다가 이날은 비가옴.
날씨 좋을 땐 마음이 떠서 하기 싫다가,
비가오니까 우중충해서 하기 싫은게 공부.
필자는 슬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음.
GS2기 전, 모든 과목을 1회독 하겠다고 다짐했으나,
1과목도 해내지 못 했음.
원래 MBTI의 'J'형은 계획만 잘 세우는 것임.
필자는 초등학생때도 방학계획표는 잘 만들었음.
(지킨적은 없으나)
GS2기 개강 3일전이니,
비도 오겠다 비장하게 스터디 카페로 감.
'오늘 노동법 부.신.다.'
하는 마음으로 앉은지 1시간...
"쾅쾅코앜옼앙!쾅!! 얼른 다 나오세요!!"
필자가 다니는 스터디카페는 무인시스템이라
얼굴인식 하면 유리문이 열리고 들어가는 시스템임.
그런데 그 유리문을 누가 부서질듯이 두드림.
하...약 1주일만에 책상에 앉았는데,
'누가 스터디카페의 수호자를 깨우느냐...'
하는 심정으로 출입구를 바라봤음.
그렇게 눈에 띈,
소.방.관
상상이 가시는가?
방화복까지 모두 갖춰입은 소방관 한분이
문앞에 서있었음. 필자는 순간 인지부조화가 옴.
이 전날에 워킹데드 보다가 잤는데,
'드디어 세상이 망한건가??' 싶기도 하고
도심에 뛰어다니는 얼룩말 본 기분이었음.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난)
여튼 오랜만에 책상에 앉으니 내가 미쳐가는구나 싶었음.
알고보니 필자가 있던 스터디카페 위층에 불이난것.
1주일 만에 간 스터디카페에서 이런일이....
필자는 잠깐 나와서 불구경함.
(책은 다 두고 아이패드만 들고 나옴)
소방관 분들께 너무 죄송하지만,
내 책이 다 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다행히도...? 윗층 불이 작아서, 금방 진압되고
30분 뒤즈음 다시 스터디 카페로 들어갈 수 있었음.
들어가면서 '수험일기 컨텐츠가 생겼군'하면서 또 좋아함.
지독한 2기,
과연 필자는 신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주위 지인들도 늘 유튜브를 하라고 권고받는중..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1.06 14: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갈피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