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가리지 말고, 내 마음을 가려줘.
-언니의 오른손에 맞은 왼쪽 뺨이 얼얼하고,
오른쪽으로 돌아간 고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줄 모르고,
은령이와 언니가 또다시 싸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언니!!! 애를 왜 때리고 그래!! 아직 아픈애란 말야!!!!-0-"
"정신 못 차리고 헤매고 있잖아! 정신차리라고 그런거야,"
"말로 하면 되지 왜 애를 때리냐구!!!!-0-"
"아몰라. 모른다고! 몰라!!"
"은령아, 그만해.. 언니도 힘들꺼야.."
"김봄향기. 너 진짜.........휴우..알았어.."
뭐라고 나에게 따지려던 은령이가
진지해진 제 표정을 보더니 하던 말을 덮어버렸어요.
그렇게 한참동안 고요하던 병실안에
은표오빠가 들어왔어요.
"....꼴 좋네."
"황연주! 너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랬지"
....황연주를 데리고서요..
하, 둘이 사귄다는거 소문낼려고 왔나,
아프니까 괜히 심술만 나요.
"....은표오빠, 오늘은 그냥 가.."
"왜....."
"오늘은 오빠 엄청 미워보이니까 저 여자 데리고 그냥 가."
".....응...근데 연주 저여자 아니야^-^..."
.......달칵하고 병실문이 닫히고
하랑언니와 은령이가 뭐라고 중얼대며
열을 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하고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그대로 또 잠들어 버렸어요..
"....향기야..^-^..."
"오빠..ㅇ_ㅇ..."
"...오빠.. 향기 많이 좋아해.."
"......ㅇ_ㅇ..무슨 말이야.."
"오빠-향기 많이 좋아해.."
"오빠는 황연주랑....."
"...오빠.. 향기 많이 좋아해..."
벌떡.
오빠가 계속 같은 소리만 하는
이상한 꿈을 꿨어요-
어쩐지 오빠도 엄청 이상했고
일어나서 기분도 엄청 안좋고ㅜ_ㅜ
..며칠 더 입원해 있으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었어요-
아, 병원 정말 싫은데ㅜ_ㅜ...
학교에 가야되서
하랑언니랑 은령이가 가버리면
병실에 저 혼자 남거든요-_ ㅜ
...혼자 있는거 너무 심심해요ㅜ_ㅜ
그래서 환자복 위에
얇은 가디건 하나를 입고 탈출을 감행했어요+_+!!
병원밖-
ㅇ_ㅇ가디건을 입어서 인지
환자복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피씨방도 갔다가
분식집도 갔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놀았어요.
음. 마지막으로 갔던 오락실에서 밖으로 나오니까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요ㅇ_ㅇ
"오랜만에 비맞아야지^ㅇ^"
그렇게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천천히 걸었어요-
차가운 비가 머리를 적시고 얼굴을 적시고
내 마음도 적시고.....
그렇게 차가운 비를 맞는동안 몸이 자꾸만 뜨거워 지고
땅이 울퉁불퉁 해 보이고ㅜ_ㅜ
.....정신못차리고 비틀대다가
정신을 잃기 직전에 들은 마지막 목소리-
"...........김봄향기. 너 누가 비맞으랬어....."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자작)
Out of sight, Out of mind #009
어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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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05.07.25 18: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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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맞으라고 했습니다 ~ > ㅁ < 으헤헤헤헤 설마 저를 때리기 까지 하겠습니까 ! ㅋ 으헤헤헤 ♡ 미안하다 향기야 비맞게 해서 ㅡ ㅁ ㅡ 으헤헤헤 벌써 9편이라니 참 신기하네요 ㅡㅁ ㅡ 월레 저는 소설에 dir해요 5편까지 보고 그만두는데 ㅋ 역시 어벙씨꺼내요 (어머나 엄청길게 썻네 ,, )
어머나ㅇ_ ㅇ♡정말길게써주셨네요>_<아감사해라,매소설마다꼬릿말써주시고ㅜ_ㅜ완전감사드려요♡으흐.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ㅇ^
어머어머어머!! 어뜩게에~ 마지막 말은 은표겠지이!? 아닌가? 푸헤헤~ 다음꺼 읽으러 가욧!
>_<네네에.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