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직장에서 건강검진 안 받으면
취직도 어렵다고 나무꾼 하기 싫은거 억지로
병원으로 가더만~~
어제밤에 거시기도 한통 담고 ㅋㅋ
일찍 가서 하고 광주가서 차 서비스센타도 간다고
아침밥을 굶고 씩씩하게 나서면서 하는말
" 밥 굶고 가려니 발걸음이 안떨어지네"
속으로 그랬다
' 한끼 굶어서 안죽어 언릉가셔'
" 같이 가줄까?"
" 혼자 갈래"
혼자 휙 가더만~~~~
두시간후 전화가 왔다
힘이 하나도 없는 말투가 " 나 죽을뻔했어"라고 하고 싶은거 같었다
죽 먹으랬는대 밥 먹는다고 하더만
배고파 죽을뻔했다를 연발하며 내시경 한 야그를 하기 시작했다.
" 아니 다른사람들은 침대서 편안히 자는거여
그래서 별거 아니군아! 생각했지"
(나무꾼은 아직 일반 내시경과 수면내시경이 있는지 몰랐음)
" 의사가 누우라더니 큰 밧줄같은 것을 집어 넣는대
사람 죽것대~ 숨도 안 쉬어지고 눈물 콧물 범벅하고 진짜 죽을뻔했어"
ㅋㅋㅋㅋㅋㅋ
"다른 침대서는 날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대 지금 생각해보니 수면내시경하고 잠깨려고 있는 중이구먼"
조그마한 혹이 있어서 조직을 떼었다고
" 낚씨대 같은걸로 혹을 건들여서 생살을 뗐으니 혹이 크게생겼네"
별거는 아닌듯하다
혹이 조그만것이 동그랗고 깨끗해서 암은 아니라고 했다고
제법 아는척도 한다 ㅎㅎㅎㅎ
암튼 나무꾼 내시경 하고 와서 허풍에 엄살까지 가세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지금도 배가 아프다~~~
엄살쟁이 우리 나무꾼 ㅎㅎㅎ
건강은 자신한다고 큰소리 치더니 어느새 50줄에 서서 건강을 스스로 챙기려 하는것이
신통하기도 하고 ㅎㅎㅎ
약초에 적극 관심을 보이는것도 신통하고~~
나도 해봐야 할껀대 영 자신이 없다
그렇지 않아도 공단에서 하라고 하더만 ㅠㅠ
무서워서리~~ㅋㅋ
첫댓글 잼나는글 잘 보고갑니다..^*^..
일상의 행복이 묻어나는 맛깔나는 야그 잘 듣고 갑니다.
행복하게 사시네요 ,ㅎㅎ
수면내시경 해버리면 일반 내시경 못하겠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