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상황에서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V를 하는 프로정신을 가진 세은이..- -;

그래도 돌고래 풍선을 절대 안 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첫째날은 마트놀이를 마지막으로 끝냈습니다.
다음날 제사가 있기 때문에 더 달릴 수가 없었죠.

제사를 마치고 집사람과 세은이만 데리고 바로 울진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포항까지는 그럭저럭이더니 영덕을 넘어서기 시작하니 눈이눈이~ 온천지를 다 뒤덮고 있더군요.
오른쪽에는 바다 왼쪽엔 눈덮힌 산들...완전 장관이었습니다.
사실 목적지는 덕구 온천이었습니다.
거기 멋진 노천탕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가볼맘을 항상 가지고 있었거든요.
총각때 한창 바이크 클럽에서 활동할때 동호회 형님들과는 분명히
2시간 30분만에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자동차로 가니까 무려 5시간이나 걸리더군요.
역시 바이크가 빠르긴 한가봅니다.
첫날엔 너무 늦어서 숙소를 잡고 가족탕이 딸린 방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가족탕이 딸려도 딸이랑 집사람은 저는 들여보내주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참방참방 놀다가 자기들끼리 침대에서 잡니다- -;;
저는 바닥에서 자랍니다..- -;;; 완전 머슴이 따로 없습니다)

직업상 새벽에 눈이 번쩍 떠져서리 할것도 없고 해서 애 깰까봐 혼자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산보를 나가봅니다.
아침해사 한창 떠오를때라 구름이 정말 멋지게 떠있었습니다.
정말 대충 눌러도 작품이 나오는 시간이 해가 뜨는 시각과 해가 지는 시각이라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봅니다.
새벽 6시쯔음 나와서 정신없이 사진 찍으면서 계속 걸어올라가다보니 벌써 9시가 넘습니다.

호수가 꽁꽁 얼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될 수 있다면 사진 사이즈를 크게 보여드리면 좋겠는데 할줄을 몰라서- -;;
눈이 제 무릎까지 푹푹 빠집니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더니 지금은 많이 녹은거라고...
몇일전엔 1미터도 넘었었답니다.
올해가 유래없는 폭설이었다고 하네요.

여기가 이정돈데..강원도는 역시 저주받은 땅인가봅니다.

고요함속의 정갈함..

같은 사진이라도 세로와 가로의 느낌은 판이합니다.

저 창고가 없었더라면 밋밋한 사진이 되었겠죠..

온세상이 하얀데.. 꿋꿋히 잎을 피우고 있던 대나무가지..

누가 사시는 줄은 모르겠지만 왠지 보일러 놔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더군요


누가 지나갔을까요...사람발자국 같진 않은데..

별로 좋아하진 않겠지만 집사람 사진 몰래 올려봅니다.
이거 말고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워낙 사진 올리는걸 싫어해서..- -;
눈오는 날 역광이라 플래쉬가 필수겠다 싶어서 챙겨갔더니 역시나 플래쉬는 밤보다 낮에 더 많이 쓰입니다.
이렇게 역광을 잘 커버해주니까요.

눈사람 만드는중..
세은이 왈 : "난 아기 눈사람 만들께 아빠는 큰 눈사람 만들어라~"

그래서 저는 세은이 소원대로 쌔가 빠지게 눈을 굴려서 대왕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손시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옆에는 집사람과 세은이가 만든 아기 눈사람- -;;

기념사진^^;;

눈사람을 만들긴 했는데 눈코입을 만들게 없어서 차에 있던 먹다남은 김가루를 덕지덕지 붙여서
눈코입을 만들었습니다
집사람한테 왜 아까운 먹을걸 붙이냐고 엄청 혼났습니다.- -;;;

울산에 내려오는길에 포항의 한 돈까스집에서 한컷..
메뉴판을 정독중인 세은이..- -;
이렇게 3일 연속으로 달렸더니 죽겠더군요.
그래도 이럴때 아니면 언제 추억을 만들까요?
집구적에서 방바닥 긁은것보단 보람찬 3일이었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군요. 여러분들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풍경이 넘 예쁘네요~~~~~ 아 죠타 ㅎㅎㅎ
부럽 부럽~~나도 사진 잘 찍고 싶당..ㅋ
스팟 측광을 잘 이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전 거의 항상 M모드로 찍지만..- -
김가루~~~~~ㅋㅋㅋㅋ 사진 정말 멋찌당~~~
주변에 너무 붙일게 없어서 그만..- -;;
헐.. 대박이심~!!! 사진 넘 좋아요~~~
시워~언 하시죠? 사실 많이 추웠어요-- ;;
우와. 사진 느낌 너무 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