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어린이날에 엑스포에서 3차 예행연습이 끝난 직후 조직위원회는 바쁘겠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한가한 시간을 택해 여수 엑스포를 미리 방문하였다. 5월 5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행사 시작전에 리허설 점검을 위해 3만원 가량하는 표의 10%인 3천원에 입장할 수 있기에 15만여명이 티켓을 구매하였고, 그중 12여만명의 인파가 하루에 몰려드는 바람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다. 그 날 4억이 넘는 수익금은 모두 유니세프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우리를 안내해주신 분은 순천시청에 근무하시는 분이셨다.
개장이 불과 며칠 남지 않았는데 국제관 중에는 아직 개관준비를 마치지 못한 곳이 더러 있었다. 어느 국가에서는 엊그제서야 개관 준비를 시작한 곳도 있었다. 역대 엑스포를 보면 이미 개장 했는데도 아직도 공사중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다른 국가들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데 해당국가에서 협조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100여개국에서 참여 신청을 했는데 최종적으로 95개 국이 참여했다고 한다.
주제관은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뛰운 건물이라고 한다. 아쿠아리움 대형수족관은 관람객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인데 바이칼 물범이랑 흰고래 등등 수만 종의 고기들이 있으며 직접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며, 360도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래 사진 가운데 동그랗게 보이는 것이 '디 오'라고 한다는데, 야간에 분수와 조명을 이용해 펼치는 풍경이 장관이라고 한다. 사진 왼쪽의 55 미터의 해상무대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감에 따라 무대가 올라가고 내려가고 한다고 한다. 바다를 무대로 활용하는 지혜가 번득인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파견된 국장님, 지금은 여수 엑스포 사무처장으로 고생하시는 박국장님과 포즈를 취했다. 서울집에 거의 가지도 못하고, 회의가 있어 서울에 가도 그 날 저녁 바로 내려오곤 했다고 하신다. 대형 국제 메가 이벤트가 성공하기 위해서 수많은 분들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것을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55 미터 스카이 타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양시멘트에서 시멘트를 쌓아두던 싸이로우 2개 중에서 1개는 없애고 나머지 1개를 어떻게 할까 철거할까 고민하다, 국제공모를 통해 지금과 같은 멋진 '스카이타워'를 완성했다고 한다. 파이프 오르간이 연주되는 소리는 6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도 들린다고 하고, 얼마나 길던지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한다. 선발된 두명의 연주자를 통해 어떤 음악도 연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골칫덩어리 시멘트 싸이로우가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품 문화명소가 되니, 문화의 위력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쓰레기더미에서도 장미꽃을 피우듯이, 난지도에 하늘공원이 조성되듯이, 문화를 통해 몰락해가는 도시가 재생되듯이, 여수 엑스포에서는 시멘트 싸이로우를 가지고 문화명품을 만들었다. 감격스럽다.
스카이타워에서 내려다 본 전경이다. 이번 여수 엑스포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를 쓴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다.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존 거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장소도 최소한으로 작게 잡고, 건물도 꼭 필요한 시설만 남기고 원상회복하기로 하였다. 대전 엑스포에서는 대회후 적자운영으로 고생을 했는데, 여수 엑스포에서는 빅오, 스카이타워, 대형전광판(EDG), 아쿠아리움 등 꼭 필요한 시설만 남기고 대부분의 시설물을 철거한다고 한다. 전시의 핵심은 국제관인데, 아래 사진 중간 부분에 지붕같은 부분에 EDG라는 대형전광판 4개가 동시에 나와 볼만하였다. 대형 전광판은 해상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시설들을 전부 둘러보려면 잠 안자고 봐도 76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실로 엄청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역대 엑스포는 핵심 컨텐츠를 최소 한개씩은 남기는데, 이번 여수 엑스포는 해양이 인류의 미래라는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해양을 살리자'는 주제로 진행된다. 바닷물이 엄청 깨끗하였다. 이전에는 3급수로 새까맸다고(?) 하는데, 준설을 하고, 기간산업과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바다 속에 잠겨있는 폐타이어 그물 등등을 처리 해, 이제는 수만 마리의 고기 떼가 뛰논다고 한다. 한번은 숭어 2마리가 해상무대 위로 뛰어 올라왓다고 한다. 탁 트인 바다 위로 산에서 바람이 불어오는데다 깨끗한 바다 풍광이 시야와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오동도 가는 길에는 바다목장이 있다고 한다.
크루즈 선착장을 만들어 대형 크루즈 선박을 유치했다. 어린이날에는 해군 함정(기뢰선)이 선착장에 정박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했다고 한다.
크루즈 선착장 주변에는 현대와 삼성 등 7개 기업의 전시관이 있었다.
스카이타워에서 이번 엑스포 기간 중 한중서예교류전을 준비하는 중국 인민대 문교수님과 함께 했다.
여수에서 이렇게 큰 대형 행사를 해 본적은 이 번이 처음이다. 이제 여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여수시가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받아 해양레져관광 중심도시로 비약하는 일이 남을 것이다. 대회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해본다.
첫댓글 서순복 교수님/해설사 가보긴 하였지만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이해가 잘 됩니다 금년에 꼭 보수교육 빠지지 말고
받아서 자격증 회복하시랑께요 답사도 같이 다니게요 ^^
서 교수님! 사진을 곁들인 상세한 설명이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그림이 그려지네요, 애쓰셨습니다~
왔다 가셨군요.
여수에서 처음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행사는 거의 없었죠
여수의 행사가 아니고 국제행사라 범 국가적으로 대응해야하는 행사입니다.
얼굴 사진이 나와서 쪼까 쑥쓰럽습니다. 같이 간 인민대 교수분이 사진을 찍어 보내주셔서 감사해서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널리 헤아랴 주시와요. 오늘 TV보니 빅오 쇼가 차말로 멋지더라구요. 감사
자주뵈요~~교수님 저도 못가봣는데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