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요 개발 사업들에 대한 추진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
17일 시는 LH 측과 최근 TF팀을 구성해 주요 개발 사업들에 대해 논의한 결과 그동안 지지 부진하던 청라 씨티타워, 제3연륙교 건설, 루원시티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와 LH는 우선 청라국제도시의 메인 랜드마크 시설인 청라 '씨티 타워' 사업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착공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전에 완공한다"는 데 합의했다. 청라지구 중앙호수공원 내 10만9000㎡부지에 450m 높이로 건설된다. 전망대 및 판매시설, 지하공간 및 웨딩파크와 아쿠아파크, 어드벤처파크 등 복합테마파크도 함께 조성된다. LH는 10월 중 사업시행자를 공모해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영종도 인천공항~청라국제도시간 제3연륙교 건설은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착공하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전에 개통한다"고 합의했다.
제3연륙교 건설은 시와 LH의 영종ㆍ청라 개발 계획에 포함된 기반 시설이다. 하지만 제3연륙교가 건설될 경우 기존 인천대교ㆍ영종대교의 통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민간사업자들에 대한 통행료 수입 감소분 보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도심재생사업인 루원시티 조성 사업에 대해선 "오는 26일 루원시티 건설을 위해 철거 공사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루원시티 조성사업은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7만㎡(약 30만 평)의 구도심에 주상복합 1만1000가구 등 입체 복합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됐지만 1조6000억 원의 보상비만 지출된 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연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시와 LH는 상업시설 축소 등 사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을 변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