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 · 참성단 다녀오다
강화도 남서단에 위치하고 한반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마니산을 중심으로 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다. 마니산이 단군이 제천할 정도의 명산으로 용이 승천하고 용마가 나왔으며, 신선이 사는 곳으로 72대 왕후장상이 나올 곳이라 한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하신 참성단이 있으며 ‘88 세계 장애자 올림픽을 비롯 매년 전국체전시 성화를 채화 봉송하고 있는 민족의 영산이다. 등산로를 따라 918개의 돌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서해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으며, 동쪽 기슭으로 신라 선덕여왕때 지은 정수사 법당 살문짝 꽃무늬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 강화군 홈페이지 - |
마니산 들머리, 정수사 108계단을 오릅니다.
정수사, 신라 선덕여왕 때 지었다지요?
정수사에서 200m,
길은 점점 가파르고 습도까지 높은데
모기때까지 극성스럽게 덤빕니다.
마니산 · 참성단 길이 이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TV 같은데 보면 늘 횐옷 곱게 차려 입고
예를 갖추어 성화를 채화하고 그랬는데...
능선이 가까워 진 모양입니다.
하늘이 트이고...
이제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표지판이 섬뜩합니다.
"위험 사고지점"
다 올라 온줄 알았는데 쑥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저 꼭대기가 마니산인가요?
그 꼭대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마니산 · 참성단은 아닙니다.
이 꼭대기 내려간 후 저 바위능선을 통과,
다시 올라야 합니다.
힘은 들지만 그림 만큼은 걸작입니다.
바위능선을 땀흘려 통과하고 만나는
마니산 아래 참성단 중수비,
숙종(1717년) 때 참성단을 새로 보수하고
그 내용을 기록한 비(碑)입니다.
마니산(472.1m)
참성단(사적 제136호)
단군께서 하늘에 제천의식을 봉행하신
참성단 한발 한발 오르며
성스러운 기운을 받습니다.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 성화가
이 곳에서 시작된다 합니다.
TV 화면으로는 익숙하지만
처음입니다.
마니산 정상목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정수사에서 오르고 내려와
다시 오른 암릉이...
참성단 제단 벽 뒤로는
황금벼가 익어갑니다.
참성단 개방시간이 특정되어 있지만
신선 · 선녀님들은 자유롭게
다녀가실 수 있겠지요?
정수사에 차를 두고 올라와서
원점회귀를 고민하고 있는데
젊은 커플분이 태워 주시겠다고...
베품을 감사히 받습니다.
내려가는 길, 거의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마니산 국민관광지로 내려왔습니다.
마니산 관광안내소를 통과,
마니산 · 참성단길을 마무리합니다.
상주가 고향이고 일산에 사신다는
젊은 커플님 덕분에 편안한
마니산 · 참성단길 종주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마니산길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왠지 숙연해 지면서도
그래, 잘 왔다! 하고 속이 후련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산까지 450여 km,
어떻게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