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넷째 날....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골프 치러 나섰습니다...
제 친구가 싱글 수준인데 여행가기 전부터 꼭 한 번 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 챙겨 먹고 7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골프장까지 4~50분 걸리기에 필리핀 거리를 찍어 보았는 데요....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각종 교통수단이 많이 보이더군요....
위 사진은 '트라이시클'이라 불리는 건데요....
오토바이 옆에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서 탈 수 있게 만들었더군요....
한 번 타는데 기본 요금이 5-6 페소 정도 한다는 군요...
우라 나라 돈으로 130원 정도네요....^^
거리에 따라 요금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자전거 옆에 탑승 공간을 만든 인력거인데요...
우리 가이드는 '바이시클'이라 부르더군요...
이 것도 꽤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어제 잠시 소개드렸던 '멀티캡'입니다...
'지프니'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2차 대전 당시 미군들이 수백대의 군용 지프를 필리핀에 남겨두고 갔는데 그 걸 변형시켜서 사람들을 더 태울 수 있도록 좌석을 늘리고 지붕을 더한뒤 화려한 페인트 칠로 치장히고 전면에 반짝이는 장식을 더해 꾸몄다고 하네요....
그 이후 지프니는 필리핀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요금이 저렴하여 서민들의 발을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프니를 좀 더 작은 차에 적용하여 만든 것이 멀티캡이죠....
마주보고 앉게 돼 있고 차가 작아 서로 밀착하여 앉게 되는데요...
요금은 내릴때 주는데 운전 기사에게 직접 준다고 합니다...
뒤에 있는 승객은 요금을 앞 사람에게 주면 그 사람이 또 앞의 사람에게 전달하고 전달하여 기사님께 건네진다고 하네요....^^
특별한 정류장이 있는 건 아니고 원하는데 세워주는데 차안의 손잡이 기둥을 동전으로 툭툭 치면 내리겠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 차가 텅텅 비어 있는데 뒤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호객꾼이라고 합니다...
창문은 없구요... 비가 오면 비닐막을 내릴 수 있게 돼 있다고 합니다...
아무 차나 막 타는 건 아니구요...
자세히 보면 차앞에 행선지가 적혀 있다네요...^^
승객이 꽉 차서 저렇게 매달려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럴 경우는 요금은 무료라고 합니다..
호핑투어 갈 때 타 봤는데 한 번쯤은 탈 만 하더군요....^^
우리가 탔을때는 필리핀 소년이 뒤에 매달려서 각종 기념품을 팔았습니다...
그러다 안 사니까 훌쩍 가버리더군요...^^
필리핀의 한국 가이드들이 저 걸 탔다가 돈을 뺏긴 적이 몇 번 있다고 하네요...
혼자 타기에는 약간 무서울 듯...
약 50분 정도 걸려 '알타비스타' 골프장에 도칙했습니다...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는 별로였습니다...
우리 나라 퍼블릭 골프장 수준도 못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세부에서 제일 좋은 골프장이라네요....
중간에 스콜도 지나가고 해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요....
우리 마눌님은 '버디'도 하나 했네요....^^
즐겁게 라운딩하고 마지막 홀에서 티샷 후 세컨드 샷하러 가는 순간 사고가 났습니다...-_-
카트를 타려고 하는 순간 발을 헛디디며 카트에 부딪히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다치고 만 것입니다...-_-
사진처럼 살이 푹 패이고 피가 나더군요....-_-
그덕분에 마지막 홀은 마치지도 못 하고 먼저 들어와 응급 조치를 받았습니다...-_-
기분 좋게 라운딩 잘 하고 막판에 다치다니...-_-
다친 건 다친 거고 이 날 오후에 일정에 포함된 맛사지를 받게 돼 있어 서둘러 골프장을 떠났습니다...
오후 1시 맛사지 일정인데 라운딩 마친 시간이 1시 가까이 됐더군요....
골프친 일행들만 2시로 미뤄놨다고 해서 빨리 도착한 후 식사 간단히 하고 맛사지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또 생각지도 못 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_-
우리 일행을 태운 차를 필리핀 경찰이 세우더니 자기네들끼리 필리핀어로 뭐라고 얘기를 합니다....
우리 차 기사는 머리를 박박 긁으며 면허증을 제시하구요....-_-
뭔가 위반을 한 것 같은데 딱지를 끊으면 될 것 같은데 빨리 안 하고 자꾸 자기네들끼리 얘기를 하고 다른 경찰을 부르고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우리 차 기사가 우리 가이드한테 전화를 해달라고 합니다...
근데 우리 일행중 가이드 전화번호를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가이드가 안 가르쳐 줬으니까요....
그래서 제 친구가 먼저 맛사지 받고 있는 부인에게 전화해서 가이드한테 전화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전화 기다렸으나 연락이 안 됩니다... 아까운 시간이 계속 흘러갑니다...
한 15 ~ 20분 정도 지났을까요?...
배가 툭 튀어나오고 조폭처럼 생긴 필리핀 경찰이 드디어 보내줍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때 $5 정도 필리핀 경찰한테 쥐어줬으면 금방 보내줬을 거라고 하네요....-_-
필리핀은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라 경찰도 의식이 엉망이라는 군요...
제 생각인데 웬 차가 현지인 아닌 사람들 태우고 돌아다니니 무조건 잡은 것 같았습니다...
잡고 보니 이 것 저것 꼬투리 잡을 게 생긴 거죠....
진작에 알았더라면 빨리 돈으로 해결했을 텐데....-_-
물론 좋은 해결방법은 아니지만요....^^
우여곡절끝에 리조트에 도착한 시간이 2시더군요....-_-
맛사지 일정을 다시 또 2시 반으로 미뤄놨다길래 샤워도 못 하고 밥먹으러 갑니다...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리조트 바로 근처에 있는 맛사지 샵에서 전신 맛사지 받았습니다....^^
1시간 정도 했는데 시원하더군요....^^
역시 경황이 없어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맛사지 받고 리조트로 돌아와 좀 쉰 다음에 오후 물놀이하러 갔습니다...
저녁 물놀이라고 해야겠네요....^^
4시 반쯤 나섰으니까요....
1장 남은 카반 무료 쿠폰 이용하고 저녁 먹기 전까지 물놀이 했습니다...
물론 저는 못 했습니다....
다친 다리 의무실 가서 새로 드레싱하고 카반에서 쉬었습니다...^^
저녁 먹은 후 그 날 마지막 일정인 나이트 투어에 나섰습니다...
야시장에 갔더니 저런 기념품들을 팔고 있더군요...
우리 두 공주들은 애들도 아니고 원숭이 인형 2마리를 사서 목에 걸고 있습니다...^^
몸통을 누르면 "꽥~'하고 원숭이 소리를 냅니다...
근데 원숭이 소리 같지 않고 귀신 소리 같다는...^^
마지막 원피스는 큰 공주가 하도 사달라고 졸라서 사긴 샀는데 $9 줬습니다....
처음에 $10 달라는 걸 비싸다 했더니 $9에 주면서 팔찌 2개 끼워줬다는...^^
근데 사실 그 가격도 비싼 것 같아요....
괌에 갔다 그 옆에 있는 세부에 도착한 마젤란을 기념하는 탑입니다...
현지인들이 '오아시스'라고 부른다는 나무입니다....
저 나무 밑둥을 치니 물이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나무 안에 엄청난 물을 품고 있다네요....
그래서 오아시스라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노니' 열매가 매달린 노니 나무입니다...
자세히 보면 녹색의 노니 열매가 보입니다...
거의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열매죠....
당뇨, 고혈압에도 좋다는 말에 바로 따먹어 볼까 했습니다...^^
근데 생열매는 너무 써서 못 먹고 가공 식품으로 여러 종류가 있다더군요...
그래서 마지막날 쇼핑센터 방문해서 노니 티백을 사고 말았다는...^^
고무 나무 꽃인것 같네요....
여자들이 왼쪽 머리에 꽂으면 처녀라는 뜻이고 오른쪽 머리에 꽂으면 결혼한 여자라는 뜻이라고 하니 애들뿐만 아니라 우리 마눌님께서도 왼쪽 머리에 꽂았다는...^^
우리집 외에 다른 일행도 있었는데 그 날 나이트 투어에 간 모든 여인네들께서 다 왼쪽 머리에 꽂았답니다...^^
세부 본 섬에서 몇 달에 한 번 선다는 야시장에서 옥수수도 먹구요...^^
세부 시내 야경이 한 눈에 보인다는 전망대에서 산 미구엘과 오징어 튀김, 감자튀김도 먹었습니다....^^
근데 야경 사진이 없네요....-_-
제 똑딱이 디카로 찍었는데 흔들렸는지 심령 사진처럼 나온 거 밖에 없다는...-_-
전망대 갔다온 길에 들린 과일 시장입니다...
과일을 아주 보기 좋게 쌓아놓은 게 인상적이네요....^^
그냥 보기만 하고 사지는 않았습니다....^^
나이트 투어 마치고 들어오니 밤 12시쯤 되더군요...
엄청나게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오늘 하룻동안 방에서 쉰게 10분도 안 되는 것 같다는...^^
내일 낮에 체크 아웃해야 돼서 대충 짐싸 놓고 잤습니다....^^
to be continued....
첫댓글 아이고 이게 지난 번에 말씀하셨던 부상이군요...ㅠㅠ
나이트 투어 목걸이파는 아저씨 표정이 좀 무서워요 ㅋㅋ 저도 감자튀겨놓고 맥주마시고 싶어지네요.
(이러니 살이 안빠지지 ㅠ.ㅠ)
네... 그 부상입니다...-_- 끝나갈 때 다친게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목걸이 파는 분은 아주머니셨는데...^^
대박반전입니다 -_-;;;
아주머니로 보였는데.. ㅋㅋㅋㅋ 저도 표정 대박이라고 느꼈어요..
저 원숭이인형, 우리애들도 넘 좋아라 하겠는걸요..근데 소리가 귀신소리 같다니...ㅎㅎ 그나저나 아주 심한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지금은 완전 괜찮아지셨나요?
진우, 선우도 좋아할 겁니다...^^ 근데 웃음 소리가 진짜 귀신 소리 같아요....^^ 다리는 아직도 치료중입니다....^^
마지막 사진의 과일사진 보니 과일 못살거 같네요 잘못하면 무너질까봐 ㅋㅋㅋ
저도 그 생각 했었어요....^^ 하나 꺼내면 와르르르....^^
저희가 갔을뗀 멀티캅에 아이들이 하도 달라 붙어서..
혼났어요...아이들이 "1달러에 목걸이 팔찌 써비쓰" 그러 더라 고요..
그러니 우리애들이 많이 사줬죠! 가이드왈 "이런거 사주면 안돼요~
애들이 이런거 팔라고 학교도 안다녀요..."그러더라고요..
불쌍한 아이들~~~
맞아... 우리도 모자 사줬는데.. 가이드가 사주지 말라고 하더라구.. 부모들이 장사 내보내고 학교 안 보낸다고..
우리는 가이드가 그런 말 안했는데도 아무도 안 사줬다는....^^ 불쌍한 아이들이군요...
저희 신랑한테 어설픈 한국말로.." 오퐈~ 물 상세용 1똴라예여~~ "가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ㅠㅠ
중간에 골프 치시는 사진에서 저 빨간공 치는 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골프옷 돌리도...
어... 뭐지... 친구... 줬다 뺏는게 제일 나쁜 짓이라네....^^ 저 사진에서 제가 입고 있는 옷이 제 친구가 저한테 준 옷이라는....^^
어머..살점이 많이 패이셨어요,,,넘 아프셨겠어요!~정말 바쁜 하루셨네요..저 깔라마리(오징어)튀김 먹고싶어요~맥주 한잔에 야경...와우!환상이에요~~ㅎ
살점이 조금 날아갔다는... 그 날 정말 바빴어요....^^ 쉴 틈이 하나도 없었다는...^^ 저 튀김 이름이 깔라마리였군요....^^ 저 곳이 Mr. A 라는 곳이었는데 야경 보러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구요....^^
예쁜 사람은 뭘 입어도 예쁘군요.
따님이 고른 원피스 색감 좋아요. ^^ 탁월한 선택!!^^
어느 지역을 가든 야시장은 꼭 들려봐야 할 곳이죠.
그 지역 특산물이나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골프장 능선이 좋아 보입니다. ^^
지금쯤 상처가 아물어 잘 낫고 있겠지요?
원피스 색감이 좋은 건가요? 전 잘 모르겠던데...^^ 상처는 많이 아물었습니다....^^
다친 다리는 좀 괜찮으세요? 그나저나 스케줄 정말 빠시네요..^^
좀 피곤하시지 않으셨나 싶네요..^^
네.... 그날은 진짜 엄청 바빴습니다...^^ 10분도 제대로 못 쉰거 같다는....^^ 다리는 이제 많이 나았습니다....^^
원숭이인형 몇년전 큰딸이 땀띠나도록 걸고다닌거랑 똑같네요..^^ 소리는 안났지만..다리부상이 심하진 않으셨죠?적나라한 사진보니 흠..
그랬군요....^^ 소리 안 나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원숭이 소리도 아니고 귀신 소리 같아서요....^^ 지금은 거의 다 나았어요....^^
두 따님들이...실버님하고 흠..똑같다고 말하는거 ..괜찮을까요???^^
음... 뭐 늘 듣는 말이라 괜찮은데요....^^ 우리 두 딸들 앞날이 좀 걱정된다는....^^
전 마지막 날 전날 밤이 젤루 싫은데... 내일 돌아 가야 한다는 그 중압감이..
저도 그래요.... 근데 거기에 다치기까지 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