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관계자들, 하나님과 교회 앞에 정직하지 못해 /예장 통합측 이정환 목사

[백향목]

WCC 관계자들, 하나님과 교회 앞에 정직하지 못해 /예장 통합측 이정환 목사|

WCC 관계자들, 하나님과 교회 앞에 정직하지 못해

WCC는 무엇을 남겼는가?

이정환목사 (788)

1월19일, 청동염광교회에서 WCC 토론회 개최

WCC 토론회가 예장 통합 교단 교회들 중 광주 안디옥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2014년 1월19일(주일)오후 5시에 서울 창동에 있는 창동염광교회(용천노회, 담임 황성은목사)에서 개최된다. 광주 안디옥교회 토론회는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전후해서 지지와 반대로 나뉘어 두 차례나 개최된 바 있다. 광주 토론회는 광주지역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된 것임에 비해 서울 토론회는 창동염광교회 성도들이 신앙적 차원에서 WCC 에 대한 바른 이해와 문제점을 바로 알고자 개최하게 된 것이다.

신앙적으로 의문이 가고 또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 바로 알고자 공개적인 토론회를 개최하려는 성도들의 열심과 또 이런 성도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WCC 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 토론회 개최를 결정한 창동염광교회 당회를 보면서 시류에 영합하여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한 미지근한 교회들로 넘쳐나는 수많은 교회들 중 모처럼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더구나 WCC 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예장 통합 교단 목회자로서 교단의 결정이나 이해관계보다도 성도들의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담임 황성은목사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필자를 포함하여 창동염광교회 WCC 토론회에 초대받은 토론자들은 교회의 이 같은 바람을 바로 이해하고 단순히 WCC 찬성, 반대가 아닌 WCC 가 실제로 개인의 신앙과 교회 목회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해명하는 자리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WCC는 좋다?”

TV 광고에 이런 광고 카피가 방송되고 있다. “마누라 마누라 열 내지마, 마누라 마누라 열 내지마, 아내에게 좋다, 여자에게 참 좋다” 그리고 상품이 소게되는데 정작 그 상품이 왜, 어떤 점이 여자에게 좋은지 설명하는 내용은 없다.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갖게 해서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려는 계획된 광고 패턴인 것 같다.

우리 예장 통합측은 그동안 WCC를 홍보하면서 WCC의 독소나 해악에 대해서는 침묵 내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무조건 좋다는 식의 홍보를 해 왔다. 그래서 WCC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절대 다수의 교회와 목회자들은 WCC 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있음에도 문제를 알지 못하니 교단 차원에서 2억이 넘는 돈을 총회개최에 지원하고 개 교회가 별도로 수 억 원을 후원해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단은 재정난으로 정작 필요한 곳에는 제대로 지출도 하지 못하면서 엉뚱한 곳에는 성도들의 피 같은 헌금인 총회 재정을 물 쓰듯이 쓰고 있다. 총회 각, 부 회의비, 교통비로 년 간 6억이 넘는 돈을 쓰고 있고 총회 직원 업무 중 25%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각, 부 회의 뒷바라지로 허비되고 있는 사실을 총대들이나 전국교회는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금액으로 따지면 총회 인건비 중 1/4이 6억 원의 회의비 외에 별도로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볼 때는 WCC 교단 지원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수 십 억 원을 들여서 치룬 WCC 부산 총회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남긴 것이 무엇인가? WCC 찬성과 지지론 자들이 침이 마르도록 ‘좋다’고 떠들던 총회가 과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한국교회에 무슨 유익을 주었는지 정직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토론회는 교회에 유익을 주는 기회가 되어야

WCC 는 ‘이롬과 해롬’이라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WCC 지지론 자들은 해롬에 대해서는 적당히 들러대고 이롭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설명한다. 문제가 되는 것들은 WCC 총회가 결의한 사실이 없다고 둘러대며 WCC 특정 위원회나 개인의 문제와 결정일 뿐 WCC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변명한다. 성경관도, 성령에 대해서도, 선교문제에 대해서도, 다원주의와 종교 혼합주의라고 지적받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모두 같은 주장들을 펴고 있다.

필자의 생각은 한 마디로 WCC 관계자들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 정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이번 창동염광교회 토론회에서 필자는 단순히 WCC 찬성과 반대가 아닌 우리 교단의 교리와 신앙고백과 성경을 근거로 WCC 문제를 논하려고 한다. WCC 의 어떤 점이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이롭고, 또 어떤 점이 해로운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그래서 WCC를 바로 이해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