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프로야구단 해태 타이거즈 인수를 공식선언하고해태 야구단 실사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김익환 홍보실장은 29일 오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몽구 회장이 광주시와 해태의 주채권 은행인 조흥은행 등여러 경로를 통해 해태 야구단의 인수를 제의받은 뒤 실무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기아자동차 전천수 광주공장장도 이날 오전 고재유 광주시장을 만나 구장 신설 및 구장 사용료 면제 등 해태 인수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자동차는 곧 인수 실무팀을 구성해 조흥은행과 한국야구위원회(KBO),광주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창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는 해태 인수와 관련해 일본 주니치 구단에서 뛰고 있는 이종범을팀의 간판으로 영입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정치권과 채권은행단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인수 권유를 받아온 기아자동차는 공장 소재지인 호남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해태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기아차의 해태 인수대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5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