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계-"동천홍"









닭은 예지능력이 있어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사간을 가늠하게 하여주는
아주 상서로운 동물로 정평이 나 있다.
취소성이 있어 사람을 잘 따르는가 하면 모성본능은 가히 동물중에 으뜸이라 할 만치 헌신적이다는것이
인간들이 외려 보고 배울만 하다 할수 있겠으며
부를 상징하는 선홍색관을 머리에 쓰고있는 자태야 말로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거의 매일같이 영양가 많은 알까지 순풍순풍 낳아주고 있는 판국이니
아무리 멀리하려 해도 자꾸만 이뻐하지 않을수가 없는 동물이 바로 닭이다.
다만 똥오줌을 가릴줄 모른다는것을 단점이라 할수 있겠고 울음소리를 제어하기가 쉽지를 않다는것이 문제이다.
닭은 울어야 제격이라 하지만 작금에 정서상 도심에서는 쉽게 기를수 없다는것이
많은 애유가들을 고민하게 하고 슬프게 한다는것이다.
울지 못하도록 코걸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가 하면 검은 천으로 닭장을 덮는 방법까지 동원 하여도
어느것 하나 속시원한 방법이 없으니 병아리를 키워 성조가 되면
민원을 우려하여 생이별을 하는 사례가 비일비제 하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고민을 왕창 덜어줄 만큼 이쁜 닭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이미지에 주인공 들이다.
덩치가 크지 않으면서도 대부분이 찢어지는듯한 고음으로 우는 일반 반탐들과는 달리
요 백색이에 울음소리는 흡사 귓속말로 속삭이는것 같은 정도로 감미롭다는 것이다.
영상으로 들리는 울음소리가 바로 그것인데 불과 1.5미터 거리에서 담은 소리가 이정도이니
따로이 방을 만들어 칸막이 정도만 하여 준다면 거짓말 쬐께 보태서
가을밤에 귀뚜리 울음소리를 감상하는 정도가 된다고 소개하고 싶다.
이래저래 이쁜면이 많아서 특별히 엄선된 선남선녀들로 하여금 요롷코롬 짝을 지어준 만큼
경험상 2세들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고무적라 할수 있다.
만약 바라는바 처럼 후손들에게서도 같은 톤에 목소리가 계승 된다면 그야말로 도심에 거주하는 애유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희소식을 전해줄수 있을성 싶다.
귓속말로 우는닭... 대박 ! ~ ㅎ




사진에 주인공은 내가 돌보고 있는 달구중에 한 종류로
장명계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지 않으나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보기 드믄 중량급 동천홍 이다.




볼수록 귀족스러움이 묻어나는 명품닭 동천홍가의 모습이다.
동천홍은 어둡고 긴 밤이 지나 동쪽 하늘이 서서히 밝아올 즈음
특유의 긴 울음 소리로 여명에 아침을 알리는 닭이라 하여
동천홍 이라는 이름을 하사받게 되었다고 한다.

동천홍은 자태와 색상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울음소리가 긴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7초 이상 울지를 못하면 동천홍으로서 실격이라 하며
가장 길게 운 기록은 25초나 된다고 하며 무려 30여초나 울었다는 기록이 있다고도 한다.

하여 이닭을 가리켜 장명계라 명명하여 일본에서도 명품닭 중에 으듬으로 꼽는다고 한다.
몇해전 국내에 유입 되면서 많은 매니아들이 한발 먼저 입양을 받고자 혈안이되어
한때는 몸값이 부르는게 금이라 할 정도로 대단한 명성을 날리던 명품닭 종류인 셈이다.

어떤 물건이거나 그 물건이 품귀 현상을 빚다보면 물건값은 뛰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어김없이 짝퉁이 끼어들게 마련인데
동천홍 역시 예외가 될수는 없었던지라 오리지널 보다는 짝퉁이 훨씬 더 많았던게 사실이다.
때문에 짝퉁을 접한 많은 메니아들은 정작 동천홍에 진가도 모르고 결별을 하게 되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육계닭을 기르느니만 못하다는 몰멘 소리를 하는분들도 흔하게 볼수 있는것이 당연한 현상이기도 했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괜찮은 동천홍이 더러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나 애석하게도 그와중에 정통성 있는 대물림을 못하고
이젠 당시처럼 좋은 동천홍을 다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작금에 현실 이라고들 한다.
지나서 알게된 것이지만 오지지널로 알고 입양받아 내가 지금껏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로 말할것 같으면
장명계 축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당시에 B급 정도의 동천홍 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첫 정이 애뜻하여 정을 떼지 못하고 선별에 선별을 거듭하다 보니
이제사 엄청난 진가를 감상 할수 있게 되었다.
기록에 견주어 아직 장명성에는 미치지를 못하고 있으나
흡사 바리톤계 성악가의 목소리처럼 부드러운 저음으로 이어지는
울음소리는 많은 가산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잘 따르는 온순한 성격에 우아한 자태 하나는
그 어느 동천홍에 비유 하여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해 줄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