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샌들/주경림
헤르메스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그리스 신이다
짧은 망토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샌들을 신었는데
샌들 양쪽에 월계수 잎사귀 날개를 달고
바쁘게 날아다녔다
구름을 타고 둥둥 날아다니다
목적지에 이르면
날개를 접고 가볍게 내려앉았다
기름도 주차장도 필요 없고
길이 막혀도 상관 없을 테니
신화 속에 미래형 인간이 벌써 살고 있었다.
ㅡ 월간 우리시 2018.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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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읽기
헤르메스 샌들/주경림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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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3
18.10.04 13:1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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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샌들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