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일
오늘은 알라가 친 보납산 비박 번개날
삼일절이라 차가 막힐 것을 대비해 새벽 6시에 알라를 만나서 출발.
산이님은 12시에 가평역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우리는 보납산 가기에 앞서 춘천소양댐으로
1967년 착공하여 1973년에 착공한 소양강 다목적댐의 기능과 효과를 보면 홍수조절, 용수공급, 전력생산, 휴식 및 레저공간 마련 등 이란다.
소양감 댐위의 길에 있는 소양강 처녀상을 만나고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탑 밑에 있는 국위선양한 메달리스트선수들의 조각상도 보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상까지 보며(이 곳은 폭포가 흐르나 겨울이라서 중지되 있고)
청평사로 가는 배를 타가로 하고 선착장 도착.
그러나 10시나 되어야 첫배가 간다니 2시간씩이나 이 곳에서 우두커니 있느니 춘천댐을 가기로 하고 출발
한데 가다보니 청평사 가는 길 이란 표지판이 있다.
청평사는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만 갔었는데 육로로도 간다니 알라의 소원을 이루게 되어 반갑기에 그 곳으로 고고씽.
이미 9시가 넘은지라 주차장 앞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부지런히 올라가는 청평사의 길에서 뱀을 잡고 있는 공주설화를 접하고
거북바위도 만나 바라보고
9개의 소나무가 둘러싸여 있다는 구송폭포의 가느다란 물줄기를 지나면서
아직도 겨울 가는것이 아쉬운 모습의 얼음을 만나는 청평사 가는 길
가는 길엔 옛 건물과 새 건물이 공존하는 다원도 있다.
청평사가 고려선원이며 명승 70호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으며
물이 맑아 위에 있는 부용봉이 비친다는 얼어있는 영지도 보며 간 청평사
드디어 청평사 입구 도착
너무 큰 사찰 보다는 이렇게 적당한 크기의 사찰이 난 정감이 가고 좋다.
장수샘은 오래 사는 걸 원치 않기에 패스~~
산이님과 만나기로 한 시간에 늦을새라 주차장으로 달려가 가평역으로~~
산이님을 만난 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자라섬으로 갔다.
자라섬은 두 개의 자라모양인 섬으로 가족들이 캠핑하기 좋은 곳.
캠핑카촌과 텐트촌이 있다.
넓은 잔디밭과 호수와 자전거 길이 예쁜 곳
계림을 연상하는 호수의 물그림자 모습이 예쁜 곳
산의 다른 음영이 산수화를 그린 듯 보이고
나무를 잡고 있는 두 여인네의 모습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인다.
갈대숲 앞의 데크로 된 다리
이 다리는 두개의 자라섬을 연결해 주고 있다.
건너가 보니 이 곳은 주로 텐트족이 모이는 곳.
여기저기 텐트 설치를 하느라 분주한 아빠들의 든든하고 자상함이 보여지는 곳
이러한 터널이 길게 이어져 있다.
초록의 잎들이 무성하면 얼마나 시원하고 운치가 있을까 상상이 되는 터널.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할 케릭터들이 가족의 모습으로 맞이하는 곳
이화원으로 들어갔다.
예쁜 연못의 모습
항아리가 즐비하게 놓여진 정원
깔끔하고도 정감있는 돌로 이어진 모습이 참 아름답다.
화원 안으로 들어서니 옛 초가집이 반겨주고
이렇게 예쁜 징검다리가 물위에 놓여있어 연인들이 사진 찍으며 행복해 하는 곳
가족들이 함께 하는 분재 만들기체험 모습.
난 우리 딸들에게 어떤 추억을 주었는가를 반성케 하는 모습이다.
어릴때 즐거운 추억 하나 만들어 준것도 없으면서 딸이 이번 어버이날에 뭐 필요하냐고 물으면 좋은 스틱 사 달래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한심한 엄마인 나ㅎㅎㅎ
짐검다리와 물그림자가 참 예쁘다.
이곳은 고종황제, 이승만대통령께서 즐겼다는 커피와 커피잔이 전시되어 있다.
좀 더 가니 고릴라와 악어 모형이 실제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게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오면 브라질 원두로 된 커피나 연잎차와 유자차를 무료로 준다.
거북선 모형이 연못 가운데에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이 가게 하는 이화원을 돌아본 후
밖으로 나와 차가 있는 곳을 향하는데 보이는 캠핑카촌의 모습과
텐트촌의 모습. 지금은 설치가 다 된 텐트들이 가득하다.
드디어 보납산으로~~
그런데 가기 전 점심으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기로 하고 잘 한다는 집을 찾는데
가도가도 그 집이 안 보이고 다시 돌아서 찾기로 했는데 엉뚱한 자동차 전용도로로 들어가 다시 빠져 나오느라 헤매이다가~~
"그래! 우리 그냥 보납산으로 가 밥 해 먹읍시다 " 로 낙찰
산 밑에 주차를 한 후 조~만큼이라는 산의 데크를 가는데 가도가도 보이지 않는 데크.
반쯤 오르다가 위를 보니 깍아지른 듯한 산이 떠억 버티고있다.
그 깍아지른 산 위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알라.
이번에도 속았다.
산이님도 알라가 뻥친거라 하고~~
이 사진은 박짐 지고 30분 산행후 데크 바로 앞까지 와서 찍은 것.
이 모습만 봐도 상황 알만 하지 않은지?
난 죽을상인데 알라는 방긋 손까지 흔들며 신난 모습이라니.
드디어 데크 도착
데바 삼총사 배낭이 다정하게 (회색의 산이, 보라의 파워맘, 빨강인 알라)
우선 텐트 설치를 하고
저녁을 해서 먹었는데 이 휘황찬란한 먹거리 좀 보소.
소시지볶음, 참치김치찌게, 마른새우볶음, 명란젖, 김 등등
식사 후 텐트 앞에서~~
정상의 표지석에 가서 인증샷.
정상에 다녀온 후 대화를 나누고
알라가 마련해온 비닐막으로 들어가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출출하기에 번데기탕 끓이는 산이님
윤기나고 탱탱한 번데기의 모습.
난 이걸 못먹는데 알라는 먹으며 너무 맛있다며 행복해한다.
이렇게 보납산 데크 위의 비닐 속에서 이야기와 먹거리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10시가 된 후 각자의 텐트로 가 잠자리에 들었다.
첫댓글 이 추위에도 텐트촌이 꽉 찼네요? 우와 ! 대단합니다 다들...
이곳은 겨울의 기분이 아니더라구요.
어린 아이들 데리고 캠핑을 하는걸 보고 저도 놀랐어요.
재미난 공주설화, 거북바위(두꺼비를 더 닮은), 아담한 청평사, 최적의 유원시설을 갖춘 자라섬, 이화원의 가지런한 돌담 밑에 늘어선 장독들, 예쁜 징검다리, 입장료 3000원에 원두커피, 연잎차 등을 대접받는 기쁨, 캠핑카 시설과 텐트로 가득한 가족 나들이 장소, 보납산의 정상 데크에서 마음에 맞는 동행들과 하룻밤을 지내시는 파워맘님과 함께 하려니, 설레고 기쁘네요! 저희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워맘님!
생각보다보고 느낀게 많은 비박 여행이였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여행 준비도 넘 잘하시고...이날씨에 텐트 숙박을 ...엄두도 못낼일인데..구경도 잘했지만 파워맘님의 용기에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