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소년 정동원의 "이 풍진 세상"이 사람을 울렸다.

[이목천]

세살 때 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 품에서 자란

경남 하동의 정동원 군이 암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할아버지를 여위고 2월 13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 본선 3차전에서

앳된 얼굴로 '희망가' 를 불러 전국을 눈물바다

로 만들었다.

희망가 노래 가사를 읽어보면,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 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아! 이 風塵세상, 지나고 나면 모두가 춘몽중에

하룻밤의 꿈이어늘, 왜 부귀영화를 탐하는가.

어린 열세 살 나이에 슬픈 감정을 노래로 토했다.

사람은 감성의 동물이다. 우리 함께 웃고 즐기자.

지금은 봄이다. 조금 있으면 꽃이 피겠지, 푸른

하늘과 밝은 달을 그리워 하자. 시간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