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066570)
선전 돋보이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 거스를 수 없어
■ 2분기는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보존 능력이 돋보인 실적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8,560억원(QoQ 41%)으로 당사 추청치 및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2분기에도 휴대폰이 전분기를 뛰어넘는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Viewty폰, Venus폰 등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내수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를 형성한 점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 외에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에다가 신모델 출시 및 환율 효과가 더해졌고, 디스플레이는 LCD TV의 ‘스칼렛’ 모멘텀에 의해 흑자폭이 확대됐다. 결과적으로 2분기는 IT Set의 소비 위축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동사의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보존 능력이 돋보인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2분기 선전했지만, 3분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 불가피. 영업이익 5,929억원 전망. 휴대폰은 중고가폰 수요 위축, 마케팅 및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11.3%로 하락할 듯
하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동사 역시 경기 민감도가 큰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구체적으로 휴대폰 시장은 유럽의 중고가폰 수요 위축, Apple iPhone의 High-end 시장 잠식, 해외 경쟁사들의 터치스크린폰 Line-up 구축 등의 부정적 환경이 부각될 것이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및 R&D 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3%로 하락할 것이다. 생활가전은 선진 시장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가 장기화되고, 디스플레이는 Sony와 삼성전자 주도의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이다. 이로써 3분기 영업이익은 5,929억원(QoQ -31%, YoY 64%)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를 160,000원에서 140,000원으로 하향하고, ‘시장수익률상회’ 의견을 유지한다. 하반기에 휴대폰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대신에, 주가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중에는 관망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