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정학주 군이 카페에 올린 모임에 관한 글을 보고 이생각 저생각하다,
"김종익과 함께 하는 싱얼롱! 漢城 風流客"이라는 타이틀로 친구들과 함게 인사동에 있는
풍석원에 모여서 저녁을 함께 먹고 뒷풀이로 친구들이 함게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종익 군이 그림을 그리듯 손으로 쏜 가사집을 만들어와서 우리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들로 토요일 저녁 시간을 채워나갔습니다. 한성 풍류객들이 모인 풍석원 사랑방을 노래와 우정으로 채워 놓고 왔습니다.
사회에서 國弓을 통해서 알게된 나의 한문 선생님이기도 한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한 최동락이라는 친구를 모임에 초청하여 풍류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 짧게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친구 최동락 박사는 유불선(儒佛仙)의 포함하는 풍류 철학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유가는 인간관계의 조화를 강조하는 사상이고, 도가는 인간이 자연임을 알고 살아가라는 것을 강조하는 사상이고, 불가는 인간의 순수성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라는 것을 강조하는 사상인데 풍류는 이 셋을 다 포함하면서 긍정과 사랑의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강조하는 사상이라고 요약해 주었다.
(http://kwangju.co.kr/read.php3?aid=1211195712300363031에서 발췌한 풍류에 관한 기사도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풍류(風流)는 바람이 불고 물이 흘러간다는 뜻이다. 이 바람과 물 흐름은 자연과 인간세계를 소통시키고, 다시 인간 사이를 소통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선 풍류는 사람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에 사용하여, 자연을 즐기고 흥취를 내며 멋이 우러나오는 것에 비유한다. 따라서 청풍명월(淸風明月)을 즐기면서 시가(詩歌)를 짓고 즐겁게 노는 음풍농월(吟風弄月)의 문화를 풍류라고 하였다. 또 풍류는 주로 음악과 관련되어 사용하였다. 음악하는 사람이 모이는 곳을 ‘풍류방’, 음악하는 사람을 ‘풍류객’이라고 하였다. 신라시대에 사용하던 풍류도(風流道)란 유(儒)·불(佛)·선(仙) 3교를 포함한 한국 고유의 정신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였다. 즉 풍류는 자연과 인생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삼매경에 대한 미적 표현으로, 문학과 음악을 즐기고, 예술을 감상하며, 여유와 자유분방함을 내포하는 용어이다. 그래서 ‘풍류남아’라고 하면 바람기가 있고 돈 잘 쓰고 멋도 아는 사람 즉 ‘건달’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였다.
풍석원은 여느 일반 식당과 같이 음식을 파는 곳이지만 풍석 서유구 선생님이 지으신 임원경제지의 출판봐 보급을 통해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조 정조시대에 살았던 風石 서육구 선생님이 지으신 임원경제지와 관련된 내용을 풍석원 사장님께 직접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임원경제지는 삶에 필요한 갖가지 실용지식을 16개 분야로 분류하고 관련서적과 자료, 실제 적용 방법을 망라한 '조선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한 귀중한 우리의 문화 유산입니다. . 정학주군은 정년 퇴직 후에 읽겠다고 어제 풍석원에서 임원경제지를 한 권 샀습니다.
어제 모인 한성 풍류객들은 풍류로 만난 좋은 인연들이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미안합니다. 우리에게는 김종익이라는 좋은 친구, 달란트가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제 김종익군으로 인하여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김종익군 고맙습니다.
사진 몇장과 동영상을 몇개 올립니다. 동영상 편집 기술이 전혀 없어 부분 부분 촬영한 것만 올리게 된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于松 朴賢優 드림.
갈 친구들은 다 가고 남은 친구들 10명이 정석이네 두대문집으로 가서 뒷풀이를 하고 헤어졌다.
헤어지는 길에 인사동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거리의 악사에게 기타를 빌려 김종익 군이 노래 두 곡 부르고 사진을 거리으 악사와 사진을 찍었다. 정학주와 신성식이 찍어준 사진에서 내 얼굴을 찾아 보세요.
두 사람 넘무 했어!
동영상
1. 사랑하는 마음
2. 사랑으로
3. 아침이슬
4. 유한욱군과 김종익군의 듀엣 : 숨어우는 바람소리
5. 교가제창
최동락 박사가 준비해 온 풍류의 어원에 관한 내용
孤雲(고운) 崔致遠(최치원)의 鸞郞碑序(난랑비서)
아래의 글은 난랑(鸞郎)을 위하여 세운 비석에 새겨진 글이다. 비문의 작자는 최치원이며, 전문은 전해지지 않고 그 일부만이 ≪삼국사기(三國史記)≫의 신라본기 진흥왕 37년조 에 아래와 같이 인용되어 있다. 이는 화랑도가 儒⋅佛⋅道 三敎의 기본 정신을 통합한 풍류도(風流道)라는 우리 고유의 사상을 받들어 수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천부경을 발견 해독하여 우리에게 전한 신라의 최치원 선생은 난랑비 서문에서 유, 불, 선 3교를 포괄할 수 있는 인류사 시원의 고등종교가 우리나라에도 있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神史
實內包含三敎 接化群生 且如入則孝於家
出則忠於國 魯司寇之旨也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周柱史之宗也 諸惡莫作
諸善奉行 竺乾太子之化也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는데 이를 ‘풍류(風流)’라고 한다. 교(敎)를 설(設)한 근원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다. 실제의 내용은 삼교를 포함(包含)하고, 군생(群生)을 접촉하여 감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집에 들어와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아가서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노사구(老司寇: 孔子)의 주지(主旨)와 같고, 무위(無爲)로써 세상일을 처하고 말없는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주주사(周柱史 : 老子)의 종지와 같으며, 모든 악한 일은 행하지 않고 모든 착한 일만 받들어 행하는 것은 축건태자(竺乾太子 : 釋迦)의 교화와 같다.
첫댓글 박현우 친구덕에 좋은 시간 감사하내 친구는 만날수록 정이 듭니다 감사 감사
박현우! 고생 많이 했네그려...물론 종익이가 있어 싱어롱이 진행되었지만, 장소선정과 관객모집에 너무나도 많은 신경을 썼으니까 말일세..
인사동 한복판에서 우리 한성23기의 7080 흥겨운 노래와 교가가 흘러 우리 모두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었지 않았나 생각해보네
아직도 서툰 하모니카 솜씨인데 친구들 앞에 서니까 왜 박자가 그리 빨라지는지 ㅎ ㅎ ㅎ
많은 연습이 더 필요함을 느낀 계기가 되었습다...모두들 감사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협조를 해 주어서 치룰 수 있었네....
@于松 朴賢優 한욱 프로로 데뷔할날을 기대하며^^^^
우송, 자네의 수고 덕분에 발기한 지 3년여 만에 드디어 공개 행사를 가졌으니 반갑고 고맙고 기쁜 일일세...^ ^
나 역시 며칠 전에 3년간의 칩거를 마치고 동굴 밖으로 나온 참이라서 참석이 가능했을 터인데 아쉽게 되었네그려...
아직도 칩거 중인줄알고 연락을 못했네 그려.....학주놈을 족쳐야할 것 같네. 준구만 달랑 데리고 나왔으니 말일세....
@于松 朴賢優 그럴 줄 알았네...
학주와 준구는 지난 이태 동안 두서너 달마다 수원 내 집 앞까지 찾아 와선 애써 날 동굴 밖으로 끌어 내던 친구들인데 괘씸하구만...
아무려나 다음 번 기회에는 꼭 연락해 주길 바라며 다시 한 번 노고를 치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