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욥은 자신이 극심한 고난에 처하기 전의 생활을 회상(回想)하며 그 시절을 읊조립니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라며 과거를 회고(回顧)합니다. 욥이 회상하는 과거는 매우 찬란했고, 영광스러웠으며, 매우 풍요로웠습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었습니다. 그것이 욥이 살아왔던 과거였습니다.
욥의 친구들도 언급했었지만, 악인들도 잠깐 동안 부유함과 영화(榮華)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욥이 누렸던 그 영광스러웠던 모습은 악인들이 잠깐 동안 누리는 부귀영화(富貴榮華)와는 근본적으로 달랐음을 이야기합니다. 욥은 자기가 누렸던 풍요로움과 영광스러움은 자신이 의롭게 살았기에 누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회고합니다. 그래서 욥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2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애써서 누린 부귀영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돌봐주시는 은혜 때문에 누렸던 영광스러움과 풍요로움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절과 5절에서도 “하나님이”, “전능자가” 욥과 함께하셨고, 풍요로움을 주셨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부요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축복이었음을 강조합니다.
욥은 소와 양들에게서 나오는 우유로 발을 씻을 정도의 넉넉함과 감람나무(올리브나무)에서 나오는 기름이 풍족했던 그 시절을 회고하면서(6절), 그 시절에는 사람들이 욥을 존경하였고, 존중하였다는 것을 말합니다(7절~10절). 사람들은 욥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욥의 지혜를 들으려고 했었고(7절), 욥이 지나가면 젊은이들은 숨었고(아마 자리를 피해주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노인들은 일어서서 존중해 주었었다고 말합니다(8절). 지역의 유지(有志)과 지도자들도 욥 앞에서는 말을 삼갈 정도로 욥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지혜자였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9절, 10절). 욥의 이야기를 듣는 자들은 욥을 축복하고, 욥의 행위를 보는 자들은 욥의 선행(善行)을 증언할 정도였다고 말합니다(11절). 욥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욥이 누렸던 영광스러움과 부요함은 욥의 착한 행실에 걸맞은 것이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악인이 잠시 누리는 부귀영화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12절부터 17절에 열거하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자들, 어려움에 처한 이들, 억눌린 자들과 억울한 일을 겪고 있는 자들을 돌봐주고, 그들이 그 고통과 어려움과 억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사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욥은 이러한 자신의 영광스럽고 부요한 삶은 죽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었다고 고백합니다(18절~20절). 사람들은 욥을 보면서 희망을 보았고, 욥의 지혜를 배우길 원했고, 욥의 미소만으로도 사람들이 새로운 용기를 얻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회고합니다(21절~25절).
욥은 지금 알 수 없는 이유로 극심한 고난을 겪으며 고통당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그 누구에게도 남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고, 사람들이 존경하면서 예우를 갖출 정도로 사람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며 살았던 자였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과 고난은 자신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것일 수 없음을 항변(抗辯)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도 욥에 대하여 욥은 정직하고 의로우며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라고 칭찬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스스로 자신의 선행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랑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겠지만,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욥은, 그 고통이 자신의 죄악 때문에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도 확신할 수 있어야 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욥처럼 자신을 비교적 의롭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절대적 의(義) 앞에서는 그 누구도 자신의 의(義)를 자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의(義)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 의 앞에서 의롭지 못한 자이기 때문에 고난과 고통을 겪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러한 논리로 말한다면, 이 세상에 고난과 고통을 겪지 않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누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의(義)를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의미에서 욥의 이러한 회고는 비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욥과 같은 이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할 수 있는 삶은 참 귀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 고백을 할 수 있는 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가진 부요함이나 권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품과 베풂, 그리고 나의 지혜 때문에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제게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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