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운동화 뒤축이 떨어져 보기가 좀 그랬어서 꿰맸더니, 같이 사는 작은 녀석이 대뜸 야유다. 하나 새로 사시지 뭘 꿰매 신기까지 하냐 면서.. 여전히 이조 오 백 년 궁상이라나 뭐라나!? 후후!
1011. 꿰매 신은 운동화
난 발등이 높아 신발을 살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웬만한 건 다 불편하니 말이다. 특히나 새 신발들은..
며칠 전 운동화를 새로 샀는데 좀 불편했다. 그래 그냥 편한 신던 낡은 운동화를 다시 신었다. 발 뒤꿈치 부분이 헤어져서 보기가 처량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좀 보기가 그래서 실로 꿰매 신었더니 같이 사는 작은 녀석이 나를 보고 대뜸 궁상이란다. 그냥 버리라면서.. 새 운동화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걸 또 사면 되지 다 낡은 걸 뭘 꿰매서 신냐?! 면서.. 요즈음 아버지 같은 사람은 없다면서.. 듣기 싫은 야유까지.. 후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헤진 낡은 운동화를 신는다고 창피 할 것도 없고 누가 뭐라든 신경도 안 쓰게 되나 보다. 난 점점 더 그저 나 편한 것만 찾게 되고.. 새삼스레 꿰매 신은 운동화가 편하기도 하지만 낡은 모습이 한편으로는 더 정겹기도 하고 그래서 연륜이 묻어 나는 그 모습이 마치 나를 닮은 것 같아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문득 사람도 마찮가지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들어 여기 저기가 고장이 나도 고쳐가면서 살면 되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쩌면 요즈음 여기 저기가 아프기만 한 내 처지가 불쌍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아무튼 그러다 보니 그 꿰매 신은 운동화가 어찌나 더 마음에 들던지.. "완전히 낡아 다시 꿰매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다 들었다. 후후!
글. 고 사리
첫댓글 ㅎㅎ 그렇지요 뭐, 고치며 사는 거지요~
쌀미음 끓이고 있어요. 1인분 종이컵 반컵 분량, 자기전 씻어 불려놓았다가 약한 불로 36분 정도
진득하게 끓여 채에 받쳐 찌꺼긴 냄비에 깔아 누룽지 하고 아침 빈속에...
하루도 안 빠지고 실행한 지 9개월? 정말 눈부신 효과를 보고 있어요.
건강하려면 노력이 필수ㅎㅎ
꼭 해드시길 권합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시니 어려운 일도 이니겠어요.
와~우! 아무튼 대단 하십니다. 9개월씩이나.. 모쪼록 두분 다 아프지 마시고 건강히 오래 오래 사시기를 기원 합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