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누각을 찾아 다니는 일 그리 녹녹하지 않다. 때로는 비를 맞기도 하고 아무없는 산 깊은 곳에 허술해 정자에 접근하기 힘든 것은 다반사요, 어렵게 있다고해서 가보면 사라지고 없는 정.누각도 많다. 그 기분을 잘 표현한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참 멋있는 삶을 살다간 임억령(林億齡1496~1568) 시로 이로 받기도 한다.
살도 없고 또 털도 없이 / 만고에 백골이 서 있네.
여윈 그림자는 푸른 허공에 비끼고 /딱딱한 뿌리는 동쪽 바다에 잠겨 있네.
無肉又無毛 萬古白骨立 瘦影碧空橫 硬根東溟入
원숭이도 오히려 오르기 어려운데 /교룡은 홀로 숨어 있네.
날 저물어 산기운이 짙어지면 /나그네는 옷자락이 눅눅해지네.
猿猱尙難攀 獨有蛟龍蟄 日暮嵐氣濃 客子衣裳濕
함평군 대동면은 군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환경이 잘 보존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멸종위기동물 1호인 황금박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먹황새, 검독수리, 수달이 서식하고 팽나무,느티나무,개서어나무의 줄나무(제108호)가 있으며 금산리방대형고분, 금성산성, 고인돌군락지, 함평향교, 월산사 등 많은 문화유적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친환경적인 지역이다. 그곳에 전통적인 목조건물 정.재각을 미리 접근해 찾아 본다.
옥산정사(玉山精舍)는 대동면 상옥리 옥동, 파평 윤태종(尹泰鍾)의 휴식소(이승욱 기문)로 주변의 수변 공간을 확보해 배를타고 유유자적했던 독특한 곳이며 용성리 구룡동, 함평 이돈(李敦)의 쉼터 구곡정(九曲亭)이 자리하고 있다.
향교리, 향교내 사우(士友) 51명이 오륜(五倫)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오일정(五一亭)과 덕산리 아차,
▶여양 《진만재(陳晩宰)》가 세웠으나 지금은 사라진 삼인정(三印亭)이 있다.
덕산리 고산, 함평 이유찬(李儒讚)의 휴식소(이승옥 기문)이 있는 반환정(盤桓亭)이, 운교리에는 한양 조상윤(趙相允)의 휴식소 두암정(斗庵亭)이 있으며 광산 김보(金寶)를 제사하는 곳 덕암정사(德岩精舍)가 현존하고 있다.
영모재(永慕齋)∶대동면 월송리 학송, 낙안 오서(吳瑞)를 제사하는 곳, 1897년 건립
영모재(永慕齋)∶대동면 금곡리 나막, 평산 신유(申裕)의 의이소(衣履所)
향양재(向陽齋)∶대동면 월송리 동암, 낙안 오경근(吳景根)의 강학소
쌍향재(雙香齋)∶대동면 금곡리 금적, 이천 서윤조(徐胤祖) 국주(國柱) 국평(國枰) 국상(國相)을 제사하는 곳, 1885년 건립
호은재(湖隱齋)∶대동면 금곡리, 진주 정지소(鄭之韶)를 제사하는 곳, 1884년 건립
삼현정(三賢亭)∶대동면 상옥리 옥동, 파평 윤황(尹趪) 윤길(尹趌) 윤제민(尹濟民)의 유지(遺址)
기첨재(无添齋)∶대동면 금곡리 나막, 함평 노권(魯權)을 제사하는 곳, 1888년 건립
삼물재(三物齋)∶대동면 덕산리 고산, 공영계원(共榮契員)들이 건립
학공재(鶴孔齋)∶대동면 금곡리 나막, 평산 신호균(申湖均) 신수균(申守均)의 강학소, 지금은 없다.
영사재(永思齋)∶대동면, 밀양 박문인(朴文仁)을 제사하는 곳
모열재(慕烈齋)∶대동면 상옥리 옥동, 파평 윤길을 제사하는 곳
사후재(思厚齋)∶대동면, 평산 신순(申純) 신명조(申明潮)의 의이소(衣履所)
영효재(永孝齋)∶대동면, 김해 김제성(金濟聲)을 제사하는 곳
영모재(永慕齋)∶대동면 월송리, 낙안오씨 제실
문화.김은희/ nox91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