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독병원 이전 사실상 백지화
재단 이사회서 재정상 불가능 판단 계획 중단
원점서 재출발…모금된 건립 기금 활용 모색
원주기독병원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연말 재단 이사회가 기독병원 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결과 `시기상조'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2007년부터 논의가 시작돼 후보지를 놓고 논란을 빚는 등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로 대두됐던 기독병원 이전은 원점에서 재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1959년 11월 7일 원주연합기독병원으로 설립된 원주기독병원은 그동안 의료인 양성과 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등 도내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병원시설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며 2007년 초부터 이전 논의가 시작돼 왔다. 재단이사회측도 2007년 10월 병원 이전을 공식 승인하고 2008년 3월 이전추진위원회를 비롯해 병원특성화추진위원회 등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리는 한편 병원 이전 건립기금을 모금하는 등 이전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학교측 의사와 관계없이 지역사회에서 이전부지로 흥업면 매지리 연세대 원주캠퍼스 주변과 지정면 기업도시, 반곡동 혁신도시 등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 재정상 현실적으로 이전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사회에서 이전계획을 중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병원 이전 건립기금 30억여원이 모금된 상태”라며 “기증자들에게는 별도로 설명을 하고 기금 활용 방안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산동에 위치한 원주기독병원은 의과대학을 포함해 총 7만6,197㎡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면적은 6만9,527㎡에 불과해 늘어나는 의료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강원일보 2012.1.20 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
원주기독병원 이전 끝내 무산
연세대 이사회, 재정상 이유로 중단… 기존 건물 리모델링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의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오던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원주기독병원 이전 사업에 대해 논의를 벌인 끝에 재정상의 이유를 들어 사업 추진을 중단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원주기독병원의 이전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연세대 이사회는 지난 2007년 원주원주기독병원 이전을 승인하고 그동안 병원이전을 위한 TF팀을 꾸려 이전부지 물색 등 이전작업을 추진해왔다. 연세대는 당초 오는 2014년까지 16만5000㎡의 부지에 사업비 2500억원을 들여 1000병상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을 건립해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전부지를 놓고 원주시, 지역사회 등과 갈등이 빚어지는 등 각종 문제가 돌출하면서 이전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원주기독병원 이전 무산에 지난 2010년 개교한 연세대 송도캠퍼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이사회는 송도캠퍼스 개교 등으로 이미 대규모 투자사업을 벌인 상황에서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원주기독병원 이전 사업 추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기독병원의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이사회에서는 기존 부지를 활용해 병원을 새롭게 단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이전 대신 기존 병원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부족한 병원 신축을 위해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기독병원 관계자는 “당초 2014년까지 병원 이전을 계획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겹치면서 병원 이전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며 “추후 상황을 보며 이전 계획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2012.1.20 원주/백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