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53년, 총살 당한 오빠의 시신을 찾으려고 떠난 소녀 아월의 여정을 그렸습니다.
가족의 죽음을 접하게 되면 당연히 장례를 준비하고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하는데
영화 속 시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 권력에 의해 총살 당했지만, 시신을 돌려받지도 못하고, 그에 대해 어떠한 항변도 할 수 없던 시대.
더 기가 막힌 것은 시신을 수습하려면 엄청난 돈이 든다는 것.(영화 속에서 1,000달러라고 하는데 그 시대에 달러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엄마, 아빠도 돌아가시고 동생과 둘이 작은 아버지와 숙모에게 얹혀 살던 아월은 오빠의 시신을 찾기 위해 무작정 떠납니다.
가진 돈은 얼마 안 되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땅에서 아월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엄청나게 위험한 일도 겪게 됩니다.
(팔려갈 뻔한 일도 벌어졌지요.)
그런데도 오빠의 시신을 찾겠다는 열망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소녀.
대만이라는 나라는 중국공산당과의 대립으로 작은 섬으로 쫓겨와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지
그렇게 잔혹한 시대가 있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1949년부터 1987년까지 대만 계엄형 시기에 벌어진 정치적 탄압을 백색테러(백색공포)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정부에 반대하거나 의심을 받는 사람들은 체포, 투옥,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아월의 오빠는 숨어 있는 가운데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동생 아월에게 들려주었죠.
물방울이었던 쯔위와 아비가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사막을 적셔주는 이야기.
대만의 역사와 1950년대 사회적 분위기, 배경을 낱낱이 보여주는 영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도 다시 되새겨보게 해주는 영화.
첫댓글 예전에 말씀드린 거 같은데 양조위의 초기작인 <비정성시>에 당시 대만이 잘 묘사되었지요.
그 영화 보고 아, 대만이 왜 친일국가가 되었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어요.
(그래도 뭐 잘했다는 건 아니고요)
일제 해방 이후 본토의 중국 세력이 더 악랄했다더라고요.
예, 비정성시...영화도 찾아봐야겠어요.
산초는 아는 게 참 많아요. 부러워요
@바람숲 아, 아니에요....
짧게 알고 곧 잊는 얇은 아는척을. ㅠㅠ
@산초 그래도 나보다 많이 알아요. 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ㅋ
무서운 이야기군요
사상이 뭔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