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을 덮친 너울성 파도로 해변도로 유실과 어선 침몰이 속출,속초지역에서만 4억원의 피해가 잠정집계되는 등 시군별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26,27일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로 속초지역에서만 해변산책로 유실,목재데크 파손 등 15건에 4억1928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양양지역에서도 현남면 광진리 해안도로가 유실됐으며 기사문항은 방파제 하단 물양장이 파손되면서 3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구항과 물치항의 안전난간 및 경관용 펜스가 유실됐으며 동산항에서도 방파제 출입문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릉지역은 영진·안인·심곡·정동항에서 어선 8척이 침몰·파손됐으며 강동면 일원 군 경계 철책 300m 가량이 너울성 파도에 무너졌다.
고성군은 29일 잠정적으로 거진읍 해안도로 인도블럭 20m가 유실된 것을 비롯해 현내면 대진리 인도블럭 20㎡가 침하되고 죽왕면 문암1리 우수관거 25m가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6건,사유시설 14건 등 모두 20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성읍 봉호리와 동호리 지역은 지역 농경지 90㏊와 비닐하우스 4동,축사 1동,골재채취장,염소우리,양식시설 펌프,명태덕장 덕나무 등의 시설이 침수됐다.
이 같은 시군별 피해규모는 어망유실 등 바다에서의 피해상황이 제외된 것이어서 피해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풍랑피해로 동해안 어민 생계와 지역경기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동해안 시군들은 30일 피해시설복구와 함께 면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양양/최훈·고성/남진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