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신앙고백서 4. 성경-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서
the books of Joshua, Judges, and Ruth;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여호수아서에는 모세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지휘하에 본격적으로 가나안을 점령해나가는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 그리스도의 격려대로 강하고 담대하게 백성들을 지휘하였고 백성들 또한 여호수아를 따라 강하고 담대하게 가나안을 정벌해 나갔다.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름받아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공중권세 잡은 마귀를 대적해서 싸워야 할 교회와 성도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보혜사로서 보내주신 성령 하나님을 받은 사도들과 제자들은 강하고 담대하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였다. 사도 바울이 언급한 바 당대의 성도들은 복음으로 인해 복음을 위해 그 어떤 고난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견고히 인내함으로써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들이라는 평판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한창 신앙으로 중무장한 여호수아의 이스라엘 중에도 아간 같은 반역자는 물론이고 에브라임 지파 같이 이미 많은 축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분깃에 만족하지 못하고 노력이나 수고없이 더 많은 기업을 요구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로써 교회와 성도들이 아무리 복음 사역과 신앙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복음의 가치를 훼손하는 내부자들이 있게 마련이므로 그들이 교회에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사사기의 저자는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로 추정되며, 가나안 점령 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와 이에 대한 여호와 그리스도의 징벌과 사사를 통한 구원의 반복된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아울러 말미에는 시간적으로 앞에 기록되었어야 할 이스라엘의 패역부도한 범죄와 징벌, 그럼에도 불구한 여호와 그리스도의 회복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으며 당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참한 신앙관으로 마무리 짓는다. 오늘날 교회의 타락상은 사사기 당시의 이스라엘의 모습과 별반 달라보이지는 않으나, 여호와 그리스도께서 사사들을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듯이 주님께서는 바알에 무릎 꿇지 않은 7천명 같은 신앙인들을 세우셔서 교회와 성도들을 보존하실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사사들 중에 여호와 그리스도께로부터 많은 능력과 은사를 받은 사사들은 여러 유혹과 시험에 걸려 넘어져서 자기들이 이룬 업적과 명성에 큰 흠결을 남긴 반면에, 본래 이스라엘 지파에 속하지도 않았고 이방 족속으로서 이스라엘에 합류하게 된 삼갈 같은 위인은 단지 소 모는 막대기 정도의 능력과 은사만 받고서도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블레셋 군인을 6백명이나 해치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성령께로부터 남들보다 특출난 은사를 받은 신자들일수록 교만과 탐심의 유혹과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남들보다 보잘것 없어보이는 은사만을 받은 성도라 하더라도 불평과 원망과 무시를 드러내서는 안되고 받은 분량 안에서 최대한의 선을 행하고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룻기는 다윗의 선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므로 아마도 다윗의 왕궁 선지자인 나단이 기록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룻기의 시대는 모압이 강성할 때였으므로 모압 왕 에글론이 지배하고 왼손잡이 에훗이 에글론을 암살하고 사사가 되어 모압의 지배에서 벗어난 즈음으로 추정된다. 가뭄을 피해 받은 기업을 팔아버리고 모압으로 이주했다가 몰락해버린 나오미의 집안은 고난시에 복음의 원리가 아니라 세속적 원리를 따라 대처하는 교인들이 받게 될 징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 족속 모압 여인인 룻을 통해서 몰락한 나오미의 집안을 일으키시고 다윗의 계보를 이루신 것은 교회와 신자들이 아무리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처지에 놓여 도저히 갱생의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하더라도 교회에서 비천하게 대우받으나 신실한 성도들을 통해서 주님께서 얼마든지 일으켜 세우실 수 있으시다는 소망을 가지게 한다. 나오미를 통해서는 며느리를 대하는 그리스도인 시모의 올바른 성품을, 룻을 통해서는 결혼한 그리스도인 여인이 가져야 할 올바른 성품을, 보아스를 통해서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올바른 성품과 아직 결혼하지 않은 그리스도인 남자가 여자에 대해 가져야 할 올바른 성품을 배울 수 있다.
the two books of Samuel, and two of Kings;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사무엘서는 선지자이자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의 출생에서부터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통치기간 전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기록자는 아마도 다윗의 오랜 지기이자 신실한 왕궁 선지자인 나단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대제사장 엘리 집안의 몰락을 통해서는 타성과 무기력과 탐욕과 음욕에 찌든 교회 직분자들이 받을 용서없는 형벌을 배울 수 있다. 백성들의 요구로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넘어가게 되는 것을 통해서는 동서고금의 모든 국가 통치체제는 주님의 통치가 배제된 것들이므로 교회와 성도들은 이것들에서 아무런 신앙의 소망을 찾을수도 찾아서도 의존해서도 얽매여서도 안되며 단지 하늘나라만을 바라보며 이방인과 나그네처럼 소속되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사울 왕은 40세부터 80세까지 무려 40년 동안 죽는 순간에도 전장에 나갈만큼 정정함으로 왕의 권세를 누렸어도 그를 왕으로 세우신 여호와를 저버림으로 말미암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로써 주님을 저버리고 세속적인 부귀영화만을 추구하는 교회와 직분자들이 이 땅에서는 오랫동안 장수하여 누린다 해도 결국에는 사울 왕과 같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다윗의 40년간의 왕정을 통해서는 교회의 목사들이 아무리 주님과 성경의 원리를 따라 복음 사역을 한다해도 항상 고난과 핍박과 대적함을 맞닥뜨리게 될 뿐이나 그럼에도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잃어서는 안되며 한시라도 탐심과 음욕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열왕기서는 다윗 왕의 죽고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는 때부터 왕국의 분열과 분열된 왕국들이 멸망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시간적으로는 수백년의 시대를 다루고 있고, 두 분열왕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므로 사람의 기준으로는 단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했으리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다. 아마도 각 시대마다 여러 선지자들이 자신의 시대 상황에 대해서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여 남겨놓은 것들을 예레미야와 같은 유다 왕국 최후의 선지자가 성령의 감동으로 취합하고 정리하면서 의견을 첨부하여 기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 왕국의 유지와 분열과 흥망성쇠의 역사는 사도들이 성령을 받아 복음을 전파하면서 세운 교회들의 형성과 분열과 흥망성쇠의 과정과도 매우 유사하다. 마찬가지로 왕국의 멸망은 주님께서 아시아의 일곱 교회의 사자들에게 격려와 책망과 심판의 편지를 주신 것과 유사하다. 즉, 교회가 분열과 갈등과 쇠락과 치욕적인 폐쇄를 당하게 되는 것은 주님께 순종하지 않고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기 때문인 것이라는 것을 열왕기서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열왕기서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 왕 여호야긴의 복권으로 마무리 되는 것은, 설령 맛을 잃은 소금처럼 버려지고 훼파된 교회라 하더라도 주님께서 일말의 회복의 여지를 남겨주시나 그것은 교회 자체적인 능력이 아니라 반 교회적인 세력에 의해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일으키신다는 것을 암시한다.
the two books of Chronicles, called Paralipomenon;
역대지략이라 불리는 역대상하;
역대기서의 마지막 구절은 바사 왕 고레스의 예루살렘 귀환 명령으로서 에스라 시작 구절과 동일하므로, 바사 시대의 학사로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재건에 참여한 레위 지파 에스라를 기록자로 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 역대기서는 첫 사람 아담의 계보로부터 시작해서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까지 다루고 있는데 많은 부분은 열왕기서와 공통되나 몇몇 부분은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아마도 열왕기서가 선지자들의 개별적인 관찰을 통해 기록된 것과는 다르게, 역대기서는 학사 에스라가 이스라엘 및 유다 왕국에 보존되어 있던 왕국 기록물에 의존하여 작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을 유지하고 성장시켜주는 성경의 무오성을 훼손할 정도로 볼만한 것은 아니므로, 이런 차이점들로 트집을 잡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왕궁 기록물에 철저히 기반을 두고 작성된 역대기서의 특징으로 볼 때 이는 신약성경의 사복음서 그 중에서도 의사 누가가 기록한 복음서와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이 설령 사람으로 구성된 국가라 하더라도 그 기원은 여호와께서 처음 손수 지으신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그 왕국들은 전적으로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교회와 성도들은 비록 이 땅에 형성되어있다 하더라도 그 기원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열왕기서와 마찬가지로 왕국의 흥망성쇠는 여호와 그리스도의 율법에 순종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역대기서가 바사 왕 고레스의 예루살렘 귀환명령으로 끝맺는 것은 비록 가시적인 왕국의 역사는 죄악으로 인해 비참하게 끝났다 하더라도 여호와 그리스도께서 언약으로 택하신 백성들을 보존하시는 비가시적인 역사는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를 통해서 오늘날 이 땅에 세워진 유형교회들이 자기들의 범죄로 인해 문을 닫고 폐쇄된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는 사데 교회의 몇몇 소수의 성도들처럼 몇몇 성도들을 이끌어내시어 신앙을 보존하도록 인도해주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