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도사리(2013-188호)≫
《 호구(虎口)의 재발견… "베푸는 자가 성공한다"》
- 조선일보 2013-7-21(토·일요일판) [Weekly BIZ〕에서 -
- 29세 때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 된 애덤 그랜트의 유쾌한 반란
- 남 도와주는 '기버' 중 꼴찌 많지만 1등도 그만큼 많이 차지해
- 직원 평가 방식 바뀌어야, 일을 얼마나 잘하느냐만 따지지 말고 타인에게 좋은 영향 주는지도 고려해야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는 '신데렐라'와 '콩쥐팥쥐'류의 동화다. 착한 사람이 결국엔 승리하고 보상받는다는 주제를 담은 비슷한 이야기가 확인된 것만 수백 개가 넘는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누구나 깊은 의식 속에 "착한 사람이 잘돼야 한다"는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 착한 사람의 실패 사례가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실제로 많은 연구 결과는 남에게 주기만 하는 사람이 사회에서 실패할 확률도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푸는 사람이 이기적인 사람보다 수입이 평균 14% 적고, 사기 등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이 두 배 높으며, 실력과 영향력은 22% 낮게 평가받는다는 조사도 있다. 적자생존과 무한 경쟁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추론도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봄 미국의 31세 신예 심리학자가 쓴 '베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주제의 책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가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때 아마존 종합 3위, 뉴욕타임스 2위까지 올랐고, 국내 번역본도 교보문고 종합 2위까지 올랐다. 이 책의 미덕은 수없이 많은 실증 분석과 사례를 통해 그동안 과소평가돼 온, 베푸는 삶의 성공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보여준 데 있다.
저자 애덤 그랜트(Grant) 교수는 2011년 29세에 와튼스쿨의 최연소 종신교수가 됐다. 지난해 포천지는 그를 40세 이하 세계 톱 비즈니스 교수 40인 중 한 명으로 꼽았고, 비즈니스위크는 '올해의 인기 교수'로 선정했다. 그는 최근 2년간 학부 강의 평가에서 수강생 80여명 전원으로부터 4.0 만점을 받았다.
그와 음식을 나눠 먹으며 2시간 반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말을 이해하려면 우선 그가 쓰는 독특한 용어부터 익숙해져야 한다. 그는 사람에겐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주장한다.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기버(giver)'와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테이커(taker)',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매처(matcher)'가 그것이다.
"한없이 베풀기만 하다 녹초가 되면 결국 실패한다. 성공한 기버의 공통적 특징은 다른 사람의 이익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익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인간의 본성에는 두 가지 큰 힘이 있다. 하나는 자기 이익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에 대한 배려이다. 자본주의의 미래는 둘을 합친 하이브리드 엔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CEO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버를 꼽는다면.
"'니모를 찾아서'와 '토이 스토리'를 제작한 픽사(3D 애니메이션 업체)의 에드 캐트멀 회장이 생각난다. 픽사가 다른 회사에 인수됐을 때 그는 직원을 해고해야만 했다. 상사가 그를 불러 말했다. '나는 두 사람의 이름을 원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가져오세요.' 에드는 다음 날 아침 그의 사무실로 가서 말했다. '여기 두 사람 이름이 있습니다.' 그러곤 그는 자기 이름과 다른 고위직의 이름을 냈다. 그리고 말했다. '여기서 해고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해고하고 싶다면 나를 해고하세요'라고…. 멕 휘트먼 HP CEO와 존 헌츠먼 시니어 헌츠먼코퍼레이션 창업자도 대단한 기버이다."
―베풂과 성공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두 사람의 영향이 컸다. 고등학교 때 스프링보드 다이빙 코치였던 에릭 바스트라와 하버드대 입시 때 면접관이었던 존 기어락이라는 변호사이다. 에릭은 방과 후에도 함께 남아 조언과 훈련을 해주면서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정말 모든 정열을 쏟아 나를 가르쳤다. 뉴욕의 성공한 변호사였던 존은 남들보다 4배나 긴 2시간이나 나를 인터뷰했다. 하버드가 왜 나를 받아줘야 하는지 제대로 된 추천서를 써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와우, 이런 훌륭한 사람들이 남을 위해서도 이렇게 애를 쓰다니, 정말 대단한데'라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베풂의 근육'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근육이 처음엔 약하지만 계속 운동하면 강해지는 것처럼 베풂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 간의 관계를 깊고 넓게 만든다"고 말했다.
- (이상 퍼온 글) -
♨ 주저리주저리 ♨
<애덤 그렌트 교수가 말하는 사람의 세 유형>
① 기버(giver) :
받는 것보다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좌우명(座右銘) : 살신성인(殺身成仁)
☞ 내 것은 네 것이고, 네 것도 네 것이다.
(속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곤충에 비유) 꿀벌형
(공식) give 〉 take
② 테이커(taker) :
주는 것보다 더 받기를 원하는 사람
좌우명(座右銘) : 적자생존(適者生存)
☞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다
(속담) 모두 도리!
(곤충에 비유) 거미형
(공식) give 〈 take
③ 매처(matcher) :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사람
좌우명(座右銘) ; 자업자득(自業自得)
☞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은 네 것이다.
(속담) 제 털 빼서 제 구멍에 박는다.
(곤충에 비유) 개미형
(공식) give = take
여러분은 어느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모든 사람은 다 같이 ‘베풂의 근육’이 있다고 합니다.
마치 ‘몸의 근육, 마음의 근육’처럼…….
그런데 대개의 사람들은 ‘베풂의 근육’이 있지만,
나중에, 돈 벌어서, 지금 나도 쓰기 바쁜데…….
그러다 보면 베풂의 근육은 점점 약해집니다.
라고 나중으로 밀어 버립니다.
옛 미드(미국 영화· 드리마)에 「내일이면 늦으리」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나에게 ‘내일(來日)’이 꼭 있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그러니, ‘오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present)은 ‘현재(現在)’도 되지만, ‘선물(膳物)’도 됩니다.
여기서 ‘베풂’이란
돈이나 물질적인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전, 물질, 재능, 시간, 특기, 취미 등, 내가 가진 모든 것!
아마,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달란트(Talent)를 말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금화 한 닢’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
사실, 우리는 태어날 때
아무 것도 가져온 것이 없고,
죽을 때 아무 것도 가져갈 것 없는
존재라는 것을 꼭 잊지 마십시오.
그러니, 모든 것은 잠시 이 세상에서 빌려 쓰는 것이라는 것을…….
① 기버(giver) !!!
② 테이커(taker) ???
③ 매처(matc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