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가을이 절정에 이르면 충남 아산의 은행나무들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은행잎은 마치 가을이 선물한 카펫 같다.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관을 감상하며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아산의 은행나무 명소로 떠나보자.
이번 여행은 그 자체로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는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이 깃든 곳”
(현충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에 위치한 이 사당은 조선 전기의 무신인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그가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터전이다.
1706년, 숙종 32년에 건립된 이래 숙종이 친히 ‘현충사’라는 휘호를 내린 역사적인 장소다.
현충사는 매년 4월 28일 충무공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고 있으며, 본전에는 장군의 영전이 모셔져 있다. 또한 기념관에는 그의 유물인 ‘난중일기’와 장검 등이 전시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사계절 내내 단정한 비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가을이 되면 ‘단풍 명소’로 변신한다
현충사 입구부터 발갛게 물든 단풍이 여행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현충사)
한편 현충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67년 3월 18일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단풍 속에 깃든 충무공의 정신을 느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아산지중해마을, 온양온천랜드 등 인근 명소와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현충사는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해당 요일을 제외한 9~18시(하절기 기준)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차 방문객을 위한 무료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곡교천 은행나무길)
충남 아산의 가을 명소 중 하나인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현충사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여행지다.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2.2km의 길에는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가을의 절경을 선사한다.
이곳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될 만큼 수려함이 보장된 은행나무 명소로, 가을이면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현충사 방문 후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이 은행나무길을 거닐면 그 감동이 배가된다.
인근에는 고즈넉한 ‘보문사’와 ‘온천천’ 등도 있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며, 자차 방문 시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
이번 가을, 충무공의 정신이 서린 현충사와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을 함께 만끽하러 아산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