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엠비드에 대한 고찰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조엘 엠비드는 구력이 짧습니다. 그로 인한 캔자스 시절의 모습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캔자스 시절 보여준 것만으로도 리그에서 평균 이상은 해줄 것 같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올스타 빅맨 혹은 MVP를 노릴 수 있는 빅맨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앤드류 위긴스, 자바리 파커라는 경쟁자들 속에서 1픽으로 거론되며,
더욱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제가 앞서 말한 그런 기대감이죠. 구력이 짧기 때문에.
하지만 부상을 당합니다. 주상골이라는 농구선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부위를 다치게 되죠.
한번은 식서스 구단에 의견과는 무관한 수술, 그리고 또 한번은 구단 자체내에서 결정하고 진행된 수술.
총 2시즌을 쉬게 됩니다. 식서스의 탱킹이 길어지는 순간이었죠.
엠비드의 2번째 시즌아웃이 없었다면, '3년 연속 탱킹' 이라는 얘기는 없었을 것 입니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도 성적이 안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예상외로 선전하여
성적이 잘 나올 수도 있는 것이구요. 식서스의 전력 자체가 약했고, 이 과정은 모두 리빌딩의 과정이었습니다.
그 핵심 코어를 우리는 조엘 엠비드로 결정했구요, 우리가 13년도 1픽을 받았다면 위긴스를 뽑았을까요?
가정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1. 엠비드의 리햅 과정
-
엠비드의 리햅과정은 2번의 수술을 통해 지켜봐왔듯, 굉장히 힘든 과정이었을 것 입니다.
단순히 깁스를 하고 생활한다는 물리적인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농구를 하지 못한다는 것과,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지?? 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쉬울테고요, 어린 선수니까요. 엠비드 본인만큼 속상한 사람이
있을까, 싶은 절망적인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엠비드 본인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재활이나 훈련이
육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심적으로 괴로워서 말이죠.
타팀팬들, 타구단 관계자들의 알게모르게 흘러나오는 갖은 비난과 왜곡된 시선. 리그를 모욕한다는
탱킹 노선에 중심부에 있는 조엘 엠비드. 그럴 때 마다 샘 힌키와 식서스 구단 관계자는 힘을 불어넣어 줬고,
브렛 브라운 감독 역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 같은 국적의 음바무테 역시 엠비드에게 브라더후드를
외치며 힘을 주었다고 합니다. 식단조절에 무관심하며, 정크푸드를 즐겨먹고, 재활에 힘쓰지 않는다는
루머도 흘러나오며 식서스팬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지만, 깁스를 풀고, 드디어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엠비드의 재활 후 훈련과정
-
농구를 정말 하고 싶었던 관심종자 엠비드는 드디어 본인의 첫 트레이닝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너무 신난다고 말이죠. 코트 위에서 농구공을 튀기는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고 했습니다.
그의 훈련과정은 아직 무리한 피벗 동작이나, 높은 점프를 뛸 수 없는 점을 감안하여 슈팅 연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식서스 코치진의 신의 한수였던 것이죠. 엠비드는 슛에서도 재능을 보였습니다. 3점슛 거리에서도
아주 부드러운 손목 스냅과 안정된 자세로 훌륭한 슛터치를 보여주었습니다. 218cm의 빅맨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견고한 슛팅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엠비드의 몸상태가 올라오자 코치진은 스탭에 대한 주문을 했습니다.
"헤이, 엠비드. 샷 크리에이팅을 해봐"
엠비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스탭백을 구사하고, 스핀무브를 구사했습니다. 이어 스핀무브 후 스탭백까지
구사하는 그야말로 기민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코치진은 박수를 보냈고, 앞으로의 훈련 계획이
그 동작으로써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요근래 엠비드의 훈련 영상을 보면 죄다 포스트에서의 샷 크리에이팅 동작이었습니다.
슛팅은 이제 완성 단계니 말 그대로 혼자 슛찬스를 만들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하게 된 것이죠.
그는 달릴 수 있는 센터이며, 슛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고, 하프코트 오펜스의 황제가 될 수 있는 그릇이었습니다.
또 하나. 앞서 언급드린 것과 같이 그는 자유투 라인 바깥에서 슛도 쏠 수 있는 빅맨인 것입니다.
3. 엠비드의 인게임
-
드디어 기다렸던 엠비드의 트레이닝 캠프 5 on 5가 치뤄졌습니다. 같은 팀 동료들과의 대결이었죠.
엠비드는 2년만에 첫 인게임이라 그런지, 수비 위치나 공격에서의 오프볼 무브가 어색해보였습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늘 혼자 연습해왔고, 패스를 주는 사람은 팀 동료가 아닌 코치였으니까요.
하지만 엠비드는 이내 적응 했습니다. 수비시 어느 선수에게 헬프를 가고, 노엘과 오카포를 상대로
디나이 디펜스도 펼쳤으며 인터셉트도 해냈습니다. 엠비드는 즐거워 했습니다. 비로소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엠비드는 보스턴 셀틱스와 프리시즌 게임에 선발 출장했습니다.
브렛 브라운 감독이 올 시즌 식서스의 선발 센터로 엠비드를 낙점했기 때문입니다. 떨릴 것입니다.
긴장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설레이기도 하겠죠. 아마 설레임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오늘 그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2년 공백을 갖고 경기를 뛰는 선수 치고는 말입니다.
시간이 해결해줄 부분이기 때문에 엠비드를 코트위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슛을 실패할지라도
그저 미소만이 번지고 있더군요.
4. 글을 마치면서
-
조엘 엠비드에 대한 기대는 말씀 안드려도 아실겁니다. 2년동안 수많은 의료진을 투입했고,
엠비드에게 쏟아부은 구단의 열정과 애정은 엠비드가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분명히
구단에게 우승을 안겨줄 수 있는 기대주라고 봅니다. 신체조건이 훌륭하며, 앞서 말씀드린대로
림 프로택팅, 골밑에서의 지배력, 수비력, 슛터치, 패싱 등등. 앞으로 실전에 익숙해져 감각이 100%에 도달한다면
분명 성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는 팀 던컨처럼, 코트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에게, 팬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식서스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un with us !!
첫댓글 결론은 내년 드래프트에서 대박나는거죠. 그리고 트레이드 및 FA 영입 등... 그냥 플레이오프 따윈 의미없습니다.
엠비드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집니다!^^ 이번 시즌에 엠비드와 필리 잘 다듬어서 다음 시즌부터 차차 대박으로 향해가야죠! 어쩌면 엠비드의 초긍정 마인드가 재활을 이겨내게 해주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괴짜인거 같아요, 승부욕도 강해보이구요 ㅎㅎ
게다가 관종이구요 ...... ㅎㅎㅎㅎㅎ 이게 장점이 되길 바랍니다 ㅎㅎ
@76ers)) 송태섭 꼭 장점이 되어서 샤크같은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엠비드가 성장해서 동부 최고의 센터되면 송태섭님 n게에도 필리게시판에도 글 리젠률이 폭발하실 것 같네요ㅋㅋ 오래전이지만 제가 한창때 잘나가는 랄가 선수들보며 그랬었죠.(바트모트라고 여기선 금기이름 같아서)..
솔직히 엠비드의 사이즈랑 재능만 보자면 같이 탱킹을 하는 팀이지만 부럽습니다. 많은 nba팬들의 기대만큼 다치지 않고 nba의 한 축으로 성장했으면 좋겠군요!
엠비드가 동부 최고의 센터라 ...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군요 ㅎㅎ
레이커스와 식서스가 명가재건하여 파이널에서 붙길 희망합니다 ~~
몇 번 이야길 했지만 예전 엠비드 스카우팅 동영상에서 받은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골밑에서 스텝에 대한 이해도가 정말 남달랐거든요.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프지만 않다면 분명 특별한 모습을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아프지만 않다면요.
저도 그때 받았던 충격이란 .. ㅎㅎ 스카우팅 동영상에선 좀 슬림해서 더 날렵한 느낌이었다면, 이제 무게감도 느껴집니다.
식서스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벌크업을 진행했을테니 안심되고요 .. 좀 더 센터다운 몸이 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ㅎㅎ
관종 빠이띵!! 2년을 포기하지않고 기다리며 여기저기 최고라고 홍보한 보람이 드디어 생기는듯 합니다~
시즌 개막하면 드와이트 조엘 어빙으로 닉네임 바뀌야겠어요ㅋㅋㅋ
드와이트조엘어빙 좋네요 ㅎㅎㅎ
오늘 첫 득점을 보고 2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앞으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ㅎ
네 이제 진짜 아프지만 않으면 되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