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맞은 작은 기쁨
고추와 토마토 등 야채를 기를때 작물 주위에 덮어줘 풀이 나는 것을 억제하기위하여 목공소에서 톱밥을 몇자루 얻어 싣고왔는데 오면서도 이번에는 고로쇠수액이 얼마나 많이 받아졌을지 기대되었다.
지난주에 왔을땐 2리터 병으로 하나만 나왔는데 그뒤 날씨가 더 따뜻해진 일주일이 지났으니 훨씬 더 많이 단풍나무에 뚫은 작은 구멍 3개에 가는 투명관으로 연결된 수액자루에 모아졌을 것이다.
나는 어떤 나무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액을 내는지 구분도 잘못하고 그런 나무에 구멍을 뚫고 관을 어떻게 연결하는지도 안해봐서 모르는데 내 농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산약초를 채취하고 고로쇠수액을 받아 파는 전문가로 우리 밴드에도 가입한 닉네임 '철부지망내'님을 한달쯤 전에 만나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그의 서울 집에도 가본 인연으로 내 없을때 농장을 보러왔다가 농장 옆 숲 단풍나무 한그루에 수액관을 설치하고 돌아간 다음 내게 받아 먹으라고 알려줬다.
오늘은 그 나무에서 모아진 수액이 10리터쯤 되었다. 기대했던 15리터 통 가득은 안됐지만 3분의2쯤 차 내입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가득 미소지었다.
지난주에 받아간 2리터 병이 아직 반도 안비워져 이번에는 누구누구에게 나눠줄까 생각했는데 우선 코로나 역병으로 고생하실 대구,경북 지역에 사시는 우리 '산 친구들'의 공동리더 세분이 떠올랐다. 양이 적어 2리터씩이나 돌아갈지 모르지만 내 작은 성의표시로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농장이 있는 삼성리 마을의 1킬로미터쯤 떨어진 전원주택에 서울에 반듯한 집과 부인을 놔두고 나와 혼자 사시며 지난 한해 내가 농장에 와서 인사로 전화드릴때마다 불러 밥을 차려주시고 한잔씩 나누며 정을 나누어왔던 내 큰형님뻘 고급공무원 출신 선배님을 빠뜨릴 수 없었다. 찾아가보니 몸이 지난해와 비교가 안되게 쇠약해져 집 밖으로 산책하는 것도 어려워하셨는데 힘이 되진 못하지만 건강 잘 챙기시라고 부탁드리고 2리터 한병을 드리고왔다. 오늘은 못했지만 내일 낮에는 근처 식당에 모셔가 한끼라도 맛있는 밥을 대접해야겠다.
내가 농장이라고 오가는 농지에서는 무엇을 길러 돈을 벌려는 것이 일차목적이 아니다. 작물을 심고 가꾸는 일을 즐기고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나는게 있으연 그것들을 형제,친지들과 기쁘게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밤은 충전해서 쓰는 야영용 전등을 켜지 않고 촛불 두개만 켜고 지낸다. 삼면이 국유림 키큰 나무들의 숲으로 둘러싸이고 100미터쯤 아래로 지나는 홍천가는 44번 국도 가에 가로등 2개만 켜져있어 비교적 전등빛이 적어 어두운 하늘에 또렸한 별들이 빛나는 이곳에 맞는 방식이 촛불로 방을 밝히는 것이다.
첫댓글 ㅋㅋㅋ 나눔도 욕심입니다
모든 수액은 하루에 2 리터 이틀에 4 리터를 마셔야 효능을 봅니다
나눔에 성급한 일 입니다 조금더 지나면 수액이 썩어서나옵니다
수액을 뎊혀서마시면 더 달작지근합니다 ㅎㅎㅎ
덕분에 좋은 수액도 마시고 작은 나눔도 할 수 있어 참 고맙습니다.
기쁘고 편안한 시간 맞으세요!
@한수수 우리가 마실수 있는 수액은 크게 네가지입니다
제일좋은 수액은 다래수액 그 다음 가래수액
그 다음 국산 자작나무 수액 입니다 인제 평창은 러시아산
고로쇠 수액은 제일 하바리 수액입니다 맛은 제일 좋고요
달작지근 하니까요 허나 수액은 다래수액이 쵝오입니다
@망내전인재 수액전문가로 인정합니다.
행복한 날 맞으세요!
시골에서 농사 짖고 계시는군요
좋은일 하셨네요
행복하세요
취미로 오가며 몇가지 심고있네요.
행복한 날 맞으세요!
작은기쁨 큰 행복을 누리고 계시군요
안녕하세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오늘 저녁에 한번 더 받으세요
수액의 절정 시기입니다 날씨가 조금 더 더우면 나오면서 썩습니다
오늘 기온이 더울 정도로 올라갑니다 꼭 저녁에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