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주거 23-23, 새 휴대폰
월평빌라에서 점심 식사하고 휴대폰 가게로 향했다.
휴대폰 사용이 잦으니 자주 사용하는 부분이 들떠서 버튼 누르기가 어려워졌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셨지요? 무슨 일로 오셨나요?”
“휴대폰 바꿀라꼬요. 새 걸로 줘요.”
“기존에 사용하던 기종으로 하실 거죠?”
“그래야지요.”
“어쩌죠? 삼성에서 그 폰을 이제 안 만들어요. 폴더폰은 아이나비에서만 만들다 보니 기존에 사용하시던 폰과 똑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기능은 비슷하니 그걸로 보여드릴까요?”
“예. 한번 봐요.”
사용은 비교적 간편했다.
“이걸로 해요. 번호는 안 바뀌지요?”
“당연하죠. 번호는 그대로 쓰셔야지요. 기존 요금제로 사용하셔도 약정 기간 동안 휴대폰비용이 발생해요. 휴대폰을 일시납으로 결제하시면 요금이 0원이라 지금과 같고요. 어떻게 하시는 게 좋으시겠습니까?”
“지금과 같이 해요.”
“그럼, 휴대폰비를 일시납으로 결제하시고 요금은 나오지 않게 해드릴까요?”
“그렇게 해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다른 일을 먼저 보기로 했다.
이브자리에서는 겨울에 덮을 극세사 이불을, LG전자에서는 전기난로를 샀다.
60계치킨에서는 미리 주문해 두었던 간지치킨을 찾았다.
새 휴대폰을 받아 사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 바꾼 휴대폰이 내내 마음에 드시나 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계속 휴대폰만 들여다보시는 걸 보니.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김향
사용법 잘 숙지하셔서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복의 통로가 되기 빕니다. 월평
첫댓글 휴대폰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살펴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월동 준비하는 아저씨의 기록 읽기만 해도 훈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