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동원 천만을 돌파하고,
너도나도
이선희의 인연을 틀어대고... 영화를 보지 않고, 노래를 들어보지 않았다면
대화가 단절
될... 그러나 어쩐지 듣기가 싫었다.
구슬픈
멜로디도 몸의 기운을 하염없이 빠져 나가게 하고,
이선희라는
가수에 대해 매력을 잃은지 좀 되어서 그런가...
어쩔 수
없이 걷기는 하나 은근히 비주류 노선을 즐기기도 하는 종족들의 특징이 남하는 걸 못한다.
유행에
앞서거나, 유행 다 지나고 곱십는게 차라리 용서된다. 모르겠다
이선희 13집 四春期(사춘기)...
불혹에 다다른 이선희가 우리에게 보내는 사랑의 천일야화.
'사십대에 맞이하는 봄'의
의미를 은연중에 담고 있는 '사춘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이번
13집은 그녀의 내적 진화의 첫 번째 비등점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10집부터 시작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가 완숙의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진정한 걸작이다.
‘성숙함과 고귀함이 교차하는
사랑의 고백집’ - 강헌 (대중음악평론가).
이것은 불혹에 다다른
이선희가 우리에게 보내는 사랑의 천일야화이다.
그는 다양한 시각에서 다양한
음조로 너무나 비천하게 전락한 사랑이라는 주제에 거장적인 품격을 제공한다.
오프닝을 여는 [인연]은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치밀한
발라드로 이 앨범
전체의 톤을 우리에게 예감케 한다.
그리고 이어진 이 앨범의 때이른 백미편인 [장미]는 낭송적인
웅혼함으로 아롱진 후기 이선희의 걸작으로 바로 이어지는 뭉클한 여성성으로 가득한 [알고 싶어요II]와 교묘한 대칭을 이룬다.
이 두 번째와 세 번째 트랙을 지나며 우리는 다시 눈을 씻고 이
앨범을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첫댓글 이게 왕의남자 OST이군요. 잘모르면서 멜로디만 흥얼거리기만 했는데, 요즘 나오는 좋은 발라드곡 많이 올려주세요 백지영것도 부탁드립니다. 마음에 평화가 오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