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험을 계속 본다. 오늘 망했다.........아주아주 고등학교 들어와서 젤로 망했다
오늘 영어랑 수학을 봤는데 진짜 믿었던 수학이 이렇게 날 배신하다니 이젠 눈물도 안나왔다.
영어는 내가 원래 문과도 아니고 열심히 공부 하지도 않았으니까 뭐 그렇다쳐도 수학은 어제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내가 오늘 하느님한테 내가 노력한 만큼만 나오게 해달라고 그렇게 빌었는데.......... 내 기도가 잘못된 것일까?
왜 내가 노력했고 스스로 돕는자였는데 왜 하느님은 내 기도를 안들어주실까......
항상 내 뜻대로 되면 내가 세상의 사는이치를 모르는거라 생각하셨나????
아니면 너무 바빠서,, 나보다 훨씬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느라고 내 기도를 못들으셨나
아니면 교회도 안가는 내가 필요할때만 하느님을 찾는것이 우스웠나..
아무튼간에 오늘 내자신에 대한 믿음이 솔직히 좀 깨졌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것 같다
그동안 이과체질인 거 그거하나 믿고 살아왔는데...
애들이 날보며 너 딱 이과라고 좋겠다고 그러는거.... 그러는거 기쁘게 받아들이구
나도 '난 역시 수학 과학 잘하나봐' 이런 자부심에 살아왔었다....
가끔 내자신이 자신감없고 발표도 잘 못했지만 그리고 그냥 이유없이 우울할때도
나는 이정도면 축복받은거라 생각하며 나 자신을 위로할때 거기 안에는 공부를 잘하는 내 장점이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만족할만한 내 실력.... 그실력이라는게 어디까지인지 잘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건 아니다...
행복의 기준을 또다시 낮춰야만 하는걸까
아 언제까지 추락할까....
이제 믿어왔던 것들이 하나하나 깨지고 있는데
앞으로 다가올 수능이 너무 두렵다. 그때도 잘 버텨낼수있을까?
중간고사 끝나고도 걱정되고
수능치고 대학가고 나서도 너무 걱정된다.
내가 사회생활은 제대로 할수있을까?
나는 아직 나이가 어려 앞으로 거쳐야할 통과의례가 너무 많고 변화의 가능성도 무한가지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너무 불안하다.
당장 내일도 셤을 잘 봐야할텐데 라는 긴장감....
사람이란 이렇게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살아야하는 존재인가?
그냥 되는대로 살고싶다
이제 공부도 하기 싫다.... 어차피 공부해봤자 노력한만큼 나오지도 않을거..
그리고 요즘 내 머리가 포화상태라는 느낌이 자꾸든다.
공부를 해도 문제를 풀어도 그때만 잠시 알겠고 한 일주일만 지나도 다까먹는다..
내 마음상태가 지금 불안해서 기억력도 감퇴된건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우울증 있는 사람은 평균수명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짧댄다....
나는 어떻게 될까?
맨날 가슴 두근거리고 이러다보면 혈당량 맨날 높아질텐데 그럼 빨리 죽나?
으......... 지금 기분 진짜엿같다
이것저것 걱정은 너무 많은데
어느것하나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음을툭터놓고 얘기할 상대도 없고
날 위로할만한 그어떤 것도 지금 생각이 안난다.....
하....진짜......... 나 정말 행복하게 살수있을까?
앞으로도 이렇게 숨가쁜 쳇바퀴 인생 살아야 되는거니?
나도 나자신에 만족하며 살고싶어.... 근데 그럴려면 나 자신한테 맘에 드는게 좀 있어야되지 않겠니?
이건.... 싫어하는데 억지로 날 좋아해주는척 하는 느낌이야..
이런거 원하지않는다 이런 거짓사랑.... 나자신은 다 알고있다.
하느님.. 사람은 태어나서 힘든 일도 많이 겪고 점점 상실해가는것도 많지만
전 더이상 잃고 싶지 않아요
저는 저의 생긴모습도 그대로 유지하고 싶고 부모님도 잃고 싶지 않고 나자신에게 그나마 갖고 있던 자신감과 나의 지식 을 더이상 잃긴 싫어요.....
저 여기서 더 떨어진다면 살 이유가 없어질것만 같아요
이렇게 마음치유를 위한 공간에서 글을 쓰는것조차도 힘겨워요......
편하게 살고싶어요.
편하게 살고싶다구요....... 하루하루 살기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하는삶 너무 싫어요
지쳤어요
제머리가 너무 꽉차서 이젠 들어갈 자리도 없다구요
하느님..... 저 엄살 부리는거 아니에요. 저 정말 이대로 죽어버릴것 같아요.
사람은 태어나서 꼭 이렇게 슬프게 살아야 되나요?
계속 포기하면서???
하느님 조금만 도와주세요 제가 포기하지 않게...
저 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
하느님 제가 노력한것들 저는 보상이 올거라 믿고 싶은데
아직까지 어떤 보상이 왔는지 모르겠어요
저의 마음이 좀 편해졌느냐?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오늘도 계속 울고있잖아요.... 뭐 고1때랑 달라진 거 있어요? 전 그렇다고 믿으려고 했는데
더이상 제자신 못속이겠네요
하느님 저 가소롭죠? 제가 무슨 그렇게 큰 시련을 당했냐고 하느님 제대로 믿지도 않으면서 하느님한테 하소연만 한다고 절 믿을수없는 애로 보고계실지도 몰라요
제대로 노력도 안해놓고선 남탓만 하는애라구요..
근데요 전 진짜진짜 노력했거든요
저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했구요... 우리 사랑하는 엄마한테 좋은딸 되려구 정말 노력했어요
충실하고 성실한 학생 되려고 노력많이 했구요..
짧은 인생 보람차게 살으려고.. 나도 도우미님처럼 되려구!!! 정말 노력했어요.
일기도 맨날 쓰고 잠도 줄어가면서 그렇게 정신적으로 행복한 사람 되고싶었어요
근데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요?
하느님 저 정말 모르겠어요
지금 왜 공부해야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해야될거 같기는 한데 공부해서 셤잘봐서 그래서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살기싫어요
저자신을 사랑하고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서 죽을만큼 그렇게 살고싶어요
내일이 빨리 왔으면!!! 이러고 싶단말이에요..
내일은 발표가 있는데.. 어떡하지?
내일은 가창시험 있는데...
내일은 발표많은 학원있는데
내일은 수학시험있는데
내일은 학원이 많은 날인데
내일은 쉬는시간까지 숙제하면서 잘 활용해야되는날인데
내일은..
내일은..
이러기 너무 지쳤어요.
하느님 제발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하느님... 제발 제가 절 사랑할수있게 도와주세요.
하루하루가 행복한 나날이 될수있게..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