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SLR 카메라는 렌즈를 교환할 때 CCD가 외부로 노출되기 때문에 공기 중의
먼지나 이물질이 바디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바디안에 들어간 먼지나 이물질이 CCD에 흡착되어 사진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먼지로 인해 영향을 받게되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디지탈 SLR 카메라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는
먼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CD 먼지 확인법
먼지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사진은 대부분 조리개를 많이 조인 상태에서 촬영한 경우입니다. 조리개가
열린상태에서는 CCD 상의 먼지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F10 이상의 조리개 수치로 촬영하게 되면 먼지로 추정되는 검은 점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따라서 CCD에 붙은 먼지는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는 풍경 사진에서 잘 나타납니다.
먼지를 확인하려면, 카메라를 고정한 후 조리개를 F16 이상 조여서 촬영해야 합니다. 먼지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하얀 벽지와 같이 먼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다른 확인 방법은 미러 락업 기능이나 벌브
모드를 이용하여 카메라의 셔터를 올린 후 직접 CCD 필터의 표면에 빛을 비춰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진에 영향을 줄 만한 큰 먼지는
대부분 확인할 수 있지만,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먼지가 더 많이 붙게 될 확률이 많으므로 아주 깨끗한 장소가 아니면 CCD를 직접 확인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지 유입을 최소화 하는 방법
셔터 박스 내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방법은 역시 불필요한 렌즈 교환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렌즈를 교환할 때마다 CCD는 먼지에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먼지 때문에 렌즈를
교환하지 않는 것은 말그대로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하는 격입니다. 이처럼 어쩔 수 없이 렌즈를 교환해야 하는 DSLR 카메라에서 먼지
유입을 최소화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먼지가 많은 도로변이나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되도록 렌즈를 교환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는 되도록 먼지가 적은 화장실에서 렌즈를 교환하면 먼지가 들어갈 확률이 줄어듭니다.
둘째, 가능하면, 카메라의 마운트를 아래로 하고 렌즈를 교환해야 합니다. 먼지는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마운트를 위로 하면 먼지가 들어갈 확률이 더 높습니다. 상당수의 DSLR 카메라 유저들은 단순히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마운트를 위쪽으로 향한 채 렌즈를 교환하고 있지만,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마운트를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렌즈를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카메라 가방속에 보관해야 합니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 오래
노출시키면 쉽게 먼지가 들어갑니다. 비단 렌즈 뿐만 아니라, 바디의 틈새나 뷰파인더로도 먼지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보관할 때는
반드시 전용 가방에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먼지 제거 방법
CCD에 먼지가 있을 때, 야외에서 먼지를 제거하려는 노력은 그다지 쓸모가 없습니다. 되도록
먼지가 적은 실내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먼지가 없는 깨끗한 장소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청소 도구인
블로어로 렌즈 마운트 부분의 먼지를 제거하고 렌즈를 본체에서 분리합니다. 미러를 올리기 전에 마운트 주변을 깨끗이 닦고, 블로어를 이용해
셔터박스 내의 먼지를 먼저 제거해줍니다.
크리닝 미러 락업 기능을 이용해 미러를 올립니다. 그리고 마운트를 아래로 향한
후 블로어로 수차례 공기를 불어주면 됩니다. 블로어 대신 시중에서 판매하는 압축 공기를 분사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액체가 함께 분사될 우려가 많기 때문입니다.
먼지를 제거하는 또다른 방법은 메탄올같은 중성 용액을 미세한 천이나 면봉에 살짝 묻혀
직접 CCD 표면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절대로 용액을 많이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힘을 줘서 CCD를
문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CCD에 오랫동안 붙어있는 먼지들은 CCD에 접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힘을 줘서 제거하려 한다면 CCD에 흠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액을 면봉이나 천에 살짝 묻히고 아주 부드럽게 여러 번 청소해야 합니다. 수전증이 있거나 숙련되지 않은 유저들은
CCD를 직접 청소하려다가 오히려 손상을 줄 수도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집에서 CCD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용 크리닝 세트가 판매되기는 하지만 가격이 7만원 정도로 매우 비싼 편입니다.
CCD 클리닝
세트
니콘 D100이나 캐논 300D처럼 미러 락업 기능이 없는 카메라들은 되도록 서비스
센터에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부 서비스 센터에서는 돈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 센터에서는 정품에 한해 무료로 서비스
해줍니다. 벌브 모드를 이용하면 셔터막을 오래 열어놓은 채 청소할 수 있지만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전원을 켠 상태라면 CCD에
미세한 전기가 흐르고 있어 먼지를 오히려 더욱 달라붙게 하며, 붙어있는 먼지도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소 중 배터리가 소모되어
갑작스럽게 셔터막이 닫히게 되면 셔터막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치며...
CCD에 붙어있는 먼지를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각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로 가서 점검을 받는
것입니다. 먼지라는 것은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이 들어오는 것이므로, 사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먼지들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 다만, 풍경 촬영을 주로하는 출사를 나가거나 장기간 해외 여행을 간다면 출발하기 전에 한 번쯤 서비스 센터에 들러서
카메라를 점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는 것은 꽤나 귀찮은 일이지만, 촬영 후 집에서 깨끗한 이미지를 감상하는 것으로
충분히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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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랜즈 분리형은 조심히 다뤄야 한다기에..기본정보는 익히고..나름 관리를 하고있지만..언제 부터인가 이런현상이 생깁니다...뽁뽁이로 바랍도 불어보고 약품으로 딱아보고..심지어 에어건으로(약간 떨어져서)불어도 보고..별짓 다 해봤습니다만...제거가 안됩니다..ㅋ A/S보내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