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안보실장에 62세 이관섭.장호진, 정책실장 53세 성태윤
여 빋위원 지명직 8명 중 정치인은 1명뿐...평균 나이 43세
여권의 3대 촉인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간판이 젊어지고 인적 구성과 배경도 다양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20.30.40대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발표한 신임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도 1950년대생이 물러나고, 60.70년대생으로 구성됐다.
50세인 한동훈 위원장이 리드할 새 지도부는 기존 여당 지도부보다 젊고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한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지명직 비대위원 8명은 20대와 30대 각 1명, 40대 4명, 50대 2명으로, 평균 나이는 43세다.
50대는 58세인 민경우 전 범민련 사무처장, 54세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둘 다 586 운동권 출신이지만
민주당 운동권 출신들을 정면 비판해 왔다.
이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70년대생 이하로, 최연소는 21세 자립준비청년 활동가인 윤도현씨다.
8명 중 남성 5명, 여성 3명이다.
전공과 출신 직업도 다양하다.
의대출신의 현직 의사 2명, 시각디자인과 출신의 보육 전문가 1명,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출신의 현역 의원 1명 등
이른바 '문과' '이과' '예체능'이 골고루 포진돼 있다.
한 위원장은과 윤재욱 원내대표가 각각 검사와 경찰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 검사.경찰 출신은 포함하지 않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에 맞춰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도 물러나게 됐다.
대통령실 장관급인 세 실장 중 50년대생인 김대기(67) 비서실장과 조태용(67) 안보실장은 각각 60년대생인 이관섭(62) 정책실장과 장호진(62) 외교부 1차관으로 교체됐다.
신임정책 실장에 내정된 성태윤(53) 연세대 교수는 1970년생이다.
세 실장 평균 연령이 65.3세에서 59세로 낮아졌다.
젊은 전문가를 발탁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뜻이 반영됐다.
여권 관계자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1년8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맞았던 김대기 실장은 오는 31일 사임한다. 김동하.김승재 기자
3실장 평균나이 59세...정책'경제.외교에 특화
윤 대통령실 실장 전원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대통령실의 장관급 참모진 평균 나이가 전보다
6세 낮아졌다.
전임 김대기(67) 비서실장, 이관섭(62) 정책실장, 조태용(67) 안보실장의 평균 나이는 65세 반면 신임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53) 정책실장, 장호진(62) 안보실장의 평균 나이는 59세다.
또 지난달 말 정책실장직이 신설되기 전 대통령실 투 톱(비서실장.안보실장)은 모두 1970년대학번ㅇ었지만, 신임 3실장은 모두 1980년대 학번 출신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1970년대생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이라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참모진 수뇌부의 세대를 낮춰
심기일전하겠다는 윤 대통령 의지가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정책실장에서 비서실장이 된 이관섭
산업부 출신으로 청근무 경험 많아
윤에 여론 전달하는 정무감각 갖춰
'오직 국민이 원하는 바 실현할 것'
신임 이관섭 비서실장은 일찌감치 김대기 전 실장의 뒤를 이을 비소실장 후보로 꼽혀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새해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하면 김 실장을 이 실장으로 교체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예산안이 처리됨에 따라 김 실장 교체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이런 구상은 지난달 30일 정책실장직을 신설해 국정기획 수석으로 있던 이 실장을 승진 발령하면서 감지됐다.
김 실장이 담당하던 경제수석.사회수석.시민사회수석 분야를 모두 정책실로 넘겨 이 실장의 위상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김 실장이 관할하는 인사,정무.홍보 업무에도 이 실장을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상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박근혜 저웁 때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지냈고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에 반발하며 사표를 냈다.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하다가 작년 8월 정책기획수석에 임명되면서 대통령실에 들어왔다.
여권 관계자는 '산업부 출신이지만 정책 외에 시중 여론도 대통령에게 전하는 등 정무 감각도 갖췄다는 평'이라고 했다.
이 실장은 김영삼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이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을 잘 보필하겠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1970년생 정책실장 성태윤
경제학자로 기재부 등에 자문활동
'이론.실무 갖춘 전문가' 평가 나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하겠다'
신임 정책실장엔 성태윤 교수가 임명됐다.
성 교수는 구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 전문가면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의 정책 자문에 응하고 대중 강연도 활발히 했다.
윤 대통령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교수의 제자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성 실장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정책 전문가로서 정책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관가에선 성 실장이 1970년생으로 언론 소통에도 활발했던 점을 주목한다.
성 실장은 '대통령 국정 찰학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조율하고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 항상 생각하겠다'고 했다.
'외교전락가' 안보실장 장호진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하면서도
중국.러시아아와 새 관계 수립할 듯
'질서와 상황 변하면 정책도 변해'
신임 장호진 안보실장은 성동교와 서울대 이교학과를 졸업했고 외무고시 16회에 합격한 뒤 외교부 북미국장, 주캄보디아 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거쳤다.
작년 8월 현 정부 첫 주러시아 대사로 부임했다가 올 4월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됐다.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하면서도 대중국.러시아 전략 수립에도 역할을 할 것이란 평이 나온다.
이와 관련, 장 실장은 '질서와 상황이 변하면 정책도 변하기 마련'이라면서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주변국과
새로운 관계정립, 인도.태평양 전랙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방산분야 발전을 통해 민생 분야에서도 외교.안보가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장 실장 후임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 대사가 내정됐다.
김 신임 1차관은 외무고시 18회 출신으로 외교부에서 평화외교기획단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북핵 전문가다.
공석인 외교부 2차관에는 여성 전문가 발탁이 검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운 기자
'신임 정책실장 한달 만에 비서실장 이동은 이례적'
여권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인사'
김대기 '비서실장으로 20개월...
소임 다했단 생각들어 사의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대통령실 3실장을 전면 교체하는 인선을 단행하면서 이관섭 정책실장은 지난달 30일 신설된
정책실장직에 승진 기용된 지 한 달 만에 비서실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여구권선 '장관급 직책인 정책실장을 만들자말자 얼마 안 돼 또다시 인선하는 것은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기존 2실장(비서실장.안보실장)에서 정책실장을 추가한 3실장을 개편할 때 동시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취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실 신설은 정책 조율 차원에서 필요성이 커지면서 했던 것'이라며
'연말,연초 쇄신 차원에서 하는 인선과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사 발표에 앞서 취임 20개월 만에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김 실장은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쯤 된다'며 '과거 예를 보다라도( 임기 중) 비서실장은 3먕 이상이었기 떄문에,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어람 전 대통령께 (사임 의사를) 말씀 드렸다'고 했다.
김 실장은 '제가 이번에 (대통령실에) 다섯 번째 근무했지만, 지금처럼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그나마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대과없이 물러나게 됐다.
많이 부족함에도대통령께서 저를 임명하고, 많은 신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 이 정부.여당과 함께 대통령실 참모진도 일신하자는 차원에서 김 실장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실장이 정권 초 대통령실을 노련하게 안착시켰다면,
새해를 맞아 대통령실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란 것이다. 김동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