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괴담' KO 시킨 성주 참외 "처음부터 허황된 얘기였다"

[육군사랑(박동현)]

'사드 괴담' KO 시킨 성주 참외 "처음부터 허황된 얘기였다"

중앙일보

입력 2023.06.22 10:55

업데이트 2023.06.22 13:35

김정석 기자 구독

경북 성주군 특산물인 성주참외. 사진 성주군

최근 정부가 성주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극히 미미하다고 발표하면서 성주참외가 ‘사드 참외’ ‘전자파 참외’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었다. 이에 성주참외 농가도 반기고 있다.

'사드 참외' 오명 벗어
서영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장은 2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애초에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성주 참외에 영향 끼친다는 주장 자체가 허황한 얘기였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사드 배치 초반에 ‘사드 참외’ 얘기가 나오다가 현재는 참외와 전자파를 연결해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일부에서 아직도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이번 발표로 의혹이 말끔하게 불식된 것 같다”고 했다.

서 소장은 “성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참외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고 성주에서 생산되는 참외 품질도 여러 방법을 통해 검증됐다”며 “사드 전자파 논란을 극복한 만큼 소비자가 합리적 소비를 통해 성주참외를 많이 선택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사드 배치 초기부터 사드 레이더를 가동하면 부대 인근 주민이 전자파에 노출돼 건강에 치명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성주 특산물인 참외를 오염시킨다는 주장도 나왔다.

타격입었던 성주 참외 매출 회복  
이런 주장의 영향으로 2015년 4020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성주군의 참외 농가는 ‘사드 참외’ 논란이 한창이던 2016년 3710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국 대형마트에 성주참외를 공급하는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당시 전자파 괴담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 데 상당 기간이 걸렸다. 그 당시 일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성주군에서는 3800여 농가가 3500㏊ 규모 농지에서 참외를 재배한다. 이들 농가 참외 매출액은 전자파와 참외가 관련이 없다는 게 알려지면서 점차 회복됐다. 참외매출액은 2020년 5019억원에서 2021년 5534억원, 2022년 5763억원 등으로 해마다 상승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1일 성주 사드 기지 인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공군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해당 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사드 레이더 등을 가동하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사드철회 평화회의 주최로 '사드기지 정상화 반대, 성주, 김천 주민 상경 투쟁'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사드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 0.2% 수준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전자파는 거주지 기준으로 최대 측정값이 1㎡당 약 0.019W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시한 ‘일반인에 대한 전자파 강도 기준’(인체 보호 기준)은 1㎡당 10W다. 사드 레이더를 가동했을 때 최대로 측정된 값이 기준치의 0.19%, 즉 530분의 1로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사계절을 지내며 각 계절의 환경변화에 따라 환경적 위해 요소를 파악해야 하는 조사를 불과 4개월도 되지 않아 끝내고,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최종 완료선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 # 참외
• # 오명
• # 성주참외 업계
• # 서영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장
• # 전자파 참외
• # 사드
•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 # 전자파
• # 괴담

출처 '사드 괴담' KO 시킨 성주 참외 "처음부터 허황된 얘기였다" | 중앙일보 (joongang.co.kr)

'사드 괴담' KO 시킨 성주 참외 "처음부터 허황된 얘기였다" | 중앙일보

댓글 74개새로고침

간편 로그인 후 독자님의 소중한 의견을 더해주세요.

내 댓글

PICK에디터픽 안내

최신순

• rsun****15분 전

  표창원이 제일나쁜시키.

  답글 작성

  좋아요4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 kilj****23분 전

  저 전자파 운운했던 3끼들 모조리 혓바닥을 뽑아서 성주에서 불붙여 태워버려야

  답글 작성

  좋아요5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 daeg****44분 전

  세계최강 사드 X밴드 레이더가 저렇게 전자파가 없는데, 왜 고압선 송전탑 전자파 방지규정이 있는거에요? 그것 때문에 한전이 설치비용이 많이 들잖아. 전자파 규정 때문에 네이버도 데이터센타 건립에 애로가 많고, 통신사들도 기지국 건설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잖아. 이 참에 정부가 전자파 방지규정을 전부 없애야지. 한국인들이 OECD 선진국 기준치보다 전자파에 훨씬 많이 노출됐다는 것도 전부 괴담이었네.

  답글 작성

  좋아요6화나요2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 bko1****1시간 전

  표칭원. 선혜원. 소병훈.박주민 .김한정....당시 더더더더불어 음주당 소속 개~자~식들은 현장까지 달려가 춤추고 노래하며 괴담을 퍼트린 사드 괴담 조성 흉악범들이다. 이 새~끼~들 지금이라도 당장 잡아 들여야 한다. 그기에 놀아난 성주 촌놈들을 생각하면 성주 참외는 사지도 먹지도 말아야 한다.

  답글 작성

  좋아요24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 cthg****1시간 전

  성주사람들도 사드반대 많이 했잖아 당신들도 반성하세요.

  답글 작성

  좋아요26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 The JoongAng

  재판장 입 모양 찢어졌다 “피고인 김대중 사형” ⑫  유료 전용

• taki****1시간 전

  정부는 도대체 뭐하는 건가???..............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선동질해서 한국을 망치고 혹세무민했던 단체와 정치꾼, 빨강이들을 가족까지 재산몰수하고 불에 태워죽여라!!!.......뭐하냐!!

  답글 작성

  좋아요23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 mrk1****1시간 전

  조그만한 틈만 있으면 국민을 이간질하고 분열시키는 좌파들은 미개하다

  답글 작성

  좋아요20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

• skyo****1시간 전

  바보들의 이야기?악마들의 아야기?

  답글 작성

  좋아요18화나요0

  댓글 옵션 버튼 펼치기/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