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사스, ‘엔테로바이러스(EV 71)’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중국 대륙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콧물, 침 등으로 감염되며 수족구병 이외에도 수막염, 폐렴, 뇌염, 폐부종 등을 일으키는 치명적 장바이러스로써 지난 3월 말 안후이(安徽)성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실제로 감염자 중에는 이 병에 취약한 어린이의 숫자가 높다.
안후이성에서 감염된 어린이 숫자만해도 4529명에 이른다. 이중 978명이 입원해 있으며 48명은 위중한 상태다. 장쑤(江蘇)성에서도 어린이 3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
특히 안후이성은 한국인들의 출입이 많은 상하이 등과 가까워 한국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위생국은 지금까지 925명이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2살배기 등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푸양시 보건당국도 지난 2일 현재 3736명이 감염돼 그중 22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또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도 어린이 환자 3명, 장시(江西)성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자 10명이 생겼다.
이밖에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산시(陝西)성과 홍콩, 마카오, 베이징에서도 환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중국 전역이 이 바이러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중국 위생부가 공중위생경보를 2급으로 올렸으나 달리 해결책이 없어 당분간 이 바이러스 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오는 8월8일 개막될 베이징올림픽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들이 지난 4월19일 이후 급증하고 있다.”며 “질병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여름철인 6∼7월에 정점에 이르며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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