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비를 연구 한지 오래 되었는데 오래된 것은 거의 다 보았으나 새로 만든 하마비가 가끔보인다.
그 중에 선산에 있는 도방 모티길 하마비가 있다하여 겨울에 갔더니 길을 잘 못 들어 승마장 주변에서 헤매다가
겨울 추위에 고생만 실컷 하였다.
그리고 나서 봄에 지도를 보고 준비를 하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가서 길을 따라 들어 갔는데
도로포장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하여
두번이나 차를 돌려서 나왔다.
어지간한 길을 잘 찾는다 하였는데 이렇게 헤매다니 한숨만 나온다.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다시 도전 한다.
이번 4월23일 옥성면에 있는 이용직의 비를 보고나서 구미승마장으로 가는 길을 나섰다.
이번에도 길을 못 찾을까봐 옥성면 사무소에 가서 길을 물었다.
그곳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위치를 알아 냈다.
지번이 잆으니 찾기 어려웠으며 옛길을 복원하면서 하마비를 세운 이유를 알아내지 못 하였다.
삼열부 사당을 찾아 차를 몰아가니 쉽게 길이 보인다.
다음부터는 구미 양수장을 찾으면 된다.
삼열부 사당 앞에 차를 세우고 도방 모티길을 걸어가니
오른쪽에는 깊고 깊은 강이 흐르는데 낙동강으로 보인다.
푸른 물결이 봄바람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천천히 걸어가니 발자국이 보이는데 말을 발자국이다.
승마장이 가까이 있어 말을 타고 다니는 길로 보이고 이 길은 서울로 가는 옛길이다.
과거를 보던 볼일이 있어 한양가는 길이 이제 다시 보이는 것이다.
삼열부 사당을 지나 2분여 가면 삼열부 묘가 보인다. 잠시 둘러보고 길을 가는데 3분여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 곳에 하마비가 있다.
높이는 1m 정도이고 다듬지 않은 자연석에 하마비라 되어 있다.
삼열부 묘가 있어 세웠는지 3거리가 때문에 세웠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하는 일은 사진 촬영이다. 이제 하마비는 420좌를 보았다. 남한에 하마비는
1개만 더보면 다 본다.
오랜시간이 흘렀다. 관심은 있지만 직접 발로 뛰고 보아 온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문화의 재물이 되었다.
하마비
이희득
돌을세워 하마의 예를 알리고
멀리서 보면 장승 같으나
가까이 보면 말에서 내려 읍을 하여야 하네
돌기둥이 하나가 명령을 내리고
범마의 벌을주니
원님 보다 무서원 존재로다
이제 그러한 힘은 없어지고
나그네의 쉽터가 되었네
하루하루 지나가는 낙동강ㅇ
벗이 내고
찾아는 객이 말동무 되니
아무런 느낌없는 돌덩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