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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 16km(162km)
오늘은 15키로를 달리기로 했다 최소 10키로까지 통증이 없기를 바라며.
안개비가 내리는 강변에 섰다.
흐르는 강물 위에 배라도 한척 떠 있으면 좋으련만 그져 묵묵한 강물이 서럽다.
어디로 갔는가 화들짝 행복했던 지난날의 숨막히던 화려함이...서러운 강물을
달래며 달려보자.
목표는 15키로다.
전설님과 따로 훈련을 하기로하고 혼자 달렸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낮선 남정네들이 외쳐주는' 화이팅'에 힘을 얻어 달리고
멍멍거리는'개'를 피해 '악~악~' 악을 쓰며 달리고 진흙탕에 들어가 미끌거리는
길을 삐적삐적 달리기도 했다. 8키로가 넘어서자 서서히 신호를 보내오는 통증에
짜증이 났다. 최소 10키로까지라도 참아줘야지 될텐데...
그렁그렁 묵직한 통증과 함께 10키로를 넘어 14키로에서 약간 스피드를 내어볼까
생각하는 순간 바로 통증이 심해진다. 에라~스피드를 포기하고 늘어지는 페이스로
16키로를 달렸다. 땀이 아닌 안개비에 촉촉히 젖었다. 어쨋든 10키로를 넘어 16키로를
달렸으니 다음엔 20키로 이상을 달려봐야겠다.
부상의 늪에 빠져 6분페이스를 벗어나지 못학 있으니 갑갑할 노릇이다.
이벤트 참가팀인 영일만부부가 나와서 9키로를 달렸다.
기본체력이 좋은 부산댁의 지구력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했다.
부산에서 하루 4시간씩 산을 탓던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 부산댁...
11월 28일 ... 휴식
'하루가 어찌 지나갔는지?!'
침 맞고 스폰지님이 사 준 추어탕 한그릇 먹고 지붕?!개조하고 천클식구 맞이하고...
낼은 달려야지 15km...
11월 27일...11km(146km)
'일요훈련이 있는 날'
침을 3번 맞았고 어제 오늘 쉬었으니 오늘쯤에 부상이 호전되어있으리란 생각을 하며 북한강으로 갔다.
아침인지 저녁인지 가름하기 어려운 흐릿한 날씨에 바람 한점 없는 강변 분위기에 압도 되었다.
스피드를 자제하고 서서히 달리기로 했다. 10키로까지 무난히 달려지면 15키로를 목표로 했다.
4키로 지점에서 스피드 최고조로 놓고 달리시는 약수님과 교류하며 힘을 외쳤다.그 순간 무릎통증이 꿈틀
거릴 기미를 보였다. 아니 스피드는 약수님이 내시는데 왜? 내 무릎이 삐끄덕 거리는 거야 도대체.
살살 달래듯 스피드를 죽였건만 찌릿찌릿하며 무릎 위 허벅지가 뻐근해짐은 또 뭔 일이야..무릎이 아픈 것
보다 허벅지 아픈 것이 훨 다행이긴 하지만 ...
5키로를 넘어서며 통증이 약간씩 수그러드는 것 같았다.살짝살짝 스피드를 올리며 달리다 삐그덕 거리면
낮추고를 반복하다 온새미로를 만나 함께 달렸다. 오늘 힘들다며 뒤로 처지는 온새미로를 버리고 2키로를
냅다 달렸다 무릎이 아프던 말던 ~~~~. 달리면서나 달리고 난뒤 통증이 심하면 우울한데 오늘은 우울하지
않게 마지막까지 잘 달리고 1키로 조깅으로 마무리...오랫만에 들어찍기님이 나오셔서 반가웠다.
11월 25일 ... 12km(135km)
'치료 3일째'
한의사는 넘겨 집은 것인지 아니면 달린다고 하니 마라톤 할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혹 마라톤 하시는 것 아니냐고 물어본다. 어머 어떻게..
한의사 지인 중 30회 이상 완주하신 50대 여성이 계시는데 너무나 행복해 한다고 한다.
적당히 맞장구 치며 마라통에 대한 짧은 내 이론을? 설파했다.
한의사는 나를 너무 신기하게 한참을 바라본다.그렇게 힘든 것을 어찌 할 수 있느냐며
몸매는 20대?라며 ㅋㅋㅋ
10키로 걷는 것도 힘드는데...걷는 것 보다 달리는 것이 덜 힘들다고 얘기하지만 전혀
이해불가의 표정으로 한참을 환자 옆에 합석?했다.
한의사는 일요일쯤 달려보라고 했는데 오늘 전설님과 함께 운동장을 가기로 했으니
일단 달리다 아프면 멈춘다는 생각으로 운동장에 섰다.
축구하는 학생들이 응원과 경기로 한참 신나있다.
허불쭝하게 부부는 한 쪽 귀퉁이에 가방을 놓고 몸을 적당히 움직인뒤 달리기 자세로...
전설님과 2키로를 함께 달리고 자연스럽게 속도를 높여 달려보았다. 8키로까지는 그런대로
통증 없이 달려졌다. 마지막 2바퀴를 남겨놓고 통증이 왔다. 5키로부터 왔던 통증이 8키로에서
나타났으니 어느정도 치료는 되고 있다는 얘기겠지?! 트렉에서 달리니 조금 지루했다.
어서 빨리 좋아졌으면 ...
2키로 조깅을 훈련을 마무리했다.
11월 25일... 휴식
오랫만에 큰아이와 아침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훌쩍 자란 아이가 대견했고 4년 후면 군대가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세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11월 24일... 휴식
추운 것이 좋다.
몸을 가려 두툼하게 옷을 입으니 좋고 따뜻한 음식 앞에 행복해지니 더 좋다.
'엄마 엄청 추워'하는 아이들의 소리가 짠하고 정다웁게 느껴지니 좋다.
망망한 설산 앞에 서면 널덜지대를 지나치던 새벽녘 햇살의 눈부심을 기억 해 내는
아직은 싱싱하고 갸륵한 기억력이 있으니 살아 갈수록 삶이 아름답다 느껴진다.
책속 한 줄 가슴을 후려치는 문구가 주는 짜릿함 처럼 추위는 그렇게 다가왔다.
곤륜산의 옥을 품에 안은 듯 살아가려 한다.
적극적 치료 2일째..
토요일까지 치료를 한 뒤 일요일에 달려보라고 한다.
그러나,
분위기 맞추기 위해 내일은 전설님과 함께 주로에 서기로 했다.
걷다 뛰다 하더라도 운동장에 서 볼 생각이다.
11월 23일 ... 휴식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 뭘 해야할까???
홍금보님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볼까.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을까. 망설이다가 단골
한의원으로 가기로 했다. 심각한 것은 아닌 것 같으니
한번 상담이라도 받아 볼 요량으로 찾았다.
마라톤을 한다고하면 마라톤을 하지 못하게 할 것 같아서
달리기를 조금하는데 5키로만 넘어가면 아프고 등등..
증상을 얘기한 뒤 '장경인대염'이라고 하던데요 했더니
누가 그러더냐고 하면서 무식한 여편네 처다보듯 한다.
그럼 뭐야 장경인대염이 아니고...그럼 뭐냐고 물어 봤더니
대꾸가 없다. 장경임대염이 아니면 나야 좋지~~이.
무릎에 침을 놓지 않고 허벅지가 좋지않아서 무릎쪽이 아프다는
야릇한 말을 하며 허벅지와 무릎뒤쪽 에 침과 부항을 떳다.
언제 또 뛸거냐고 물어 보기에 일단 오늘은 안뛰고 ...했더니 2번정도
치료후 호전되면 달려보라고 한다. 깊은 부상은 아닌 듯 해서 다행이다.
뭔가 길이 보이니 흐린 날에도 마음은 쾌청했다.
11월 22일 ... 10km(123km)
어제에 이어 오늘도 10키로 조깅..
어제보다 처음부터 경괘하게 달려진다.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달려지니 찬바람도 차게 느껴지 않았다.
4키로까지는 나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부상부위가 아무런
신호를 보내오지 않았다.참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10키로까지만
통증없이 달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달렸건만..
4키로 이후부터 통증이 오락자락 했다.
아무리 다독여봐도 소용없는 일 ..6키로를 달린뒤 한숨을 깊게 쉬고
그래도 10키로는 채워야 될 것 같아 다시 달렸다. 1키로 채우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5키로만 넘어가면 나타나는 통증을 어찌
해야하는가.
전설님은 심드렁한 나를 위로한다는 말이 동계시민대회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동아를 위해서는...10키로만 신청해 놓는다고 하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서 치료를 해보고...
몇일 더 두고 봅시다.
11월 21일 ... 10km(113km)
어제는 손기정대회에 나갔던 회원님들이 부러웠다.
좋은 기록으로 풀을 완주한 님들의 뿌듯한 표정이 넘 좋아보였다.
화기애애한 군중속 외로움이랄까? 뭐 그런걸 느꼈다.
오늘은 왠지 달릴때 통증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야~?!
모든 것 털어버리고 주로에 섰다. 앙상한 가지만이 바람에 흩날리고 더욱
또렷히 드러난 강물은 하늘을 담아 거칠게 흐르고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묵묵히 달렸다. 욕심없이 몸이 허락하는 만큼만 달렸다. 술독에 빠져있던
몸을 건져내온 전설님도 오늘은 묵묵히 상념에 젖은 듯 달린다.
날 버리고 갈 만도 한데 마눌이 불쌍했는지 마지막 500미터만 마눌을 버렸고
9.5키로는 함께 달려주었다.
천천히 달려서인지 심한 통증은 오지 않았으나 6키로를 넘어 부터 미미하게
통증이 있었다.
11월 20일 ... 김장
'오늘은 김장하는 날'
시이모님댁에서 직접 농사지은 배추,무우,갓,파,쪽파로 김장을 했다.
손이 시려워 호호거리며 남의 흉도 보며 질퍽하게 앉아 찬바람에 코도
훌쩍거리며 배추속을 넣었다. 전설님도 한자리 찾이하며 열심히 마눌을
도왔다.
김장하는 날 빠지지 말아야 할 음식인 뜨근한 배추국과 돼지고기 보쌈으로
넉넉한 점심을 먹었다 술과 함께. 김장을 시발점으로 전설님은 하루 종일
술과 함께 즐거웠다?!ㅋㅋㅋ
11월 19일... 휴식
부상의 늪이 깊어지려나?!
스피드를 내지 않고 조깅만 했어야하는데...
전설님은 전설님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는 나의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함께 공감하며 훈련을 했었건만 나의 부상으로
전설님은 같이 으싸으싸 하면서 달려야하는데 나는 비실거리고 전설님
혼자 으싸으싸가 안된다며 심드렁해 한다.
달리지 못하니 무얼해얄까?
1시간 동안 웨이트를 했다.전신에 땀이 흐르도록 여러동작을
반복해서 해 보았다. 나름 재미도 있고 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가끔 해 보아야겠다.넘 심하게 했는지 전신이 얼얼하다.
평소에 쓰지 않았던 근육들을 들 쑤셔났더니 몸이 몸이 아니다.
전신을 깁스한 것 처럼 뻣뻣하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네..사서 고생이야 ㅋㅋㅋ
11월 18일 ... 8km(103km)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없이 달려야 하는 날이다.
이른 아침이 회색빛으로 가득하다. 축구시합으로 목포로 원정가는 큰아들
준비물 챙겨주고 쌍둥이 학교 보내고 나니 언제부터 내렸는지 비가 내리고 있다.
'무늬만 비 오는 날'
여느날 보다 일찍 북한강변에 도착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를 맞으며 힘차게 달릴 요량으로 달려봤다.
조깅으로 2키로를 달린뒤 전설님은 나름대로 훈련을 하고 나는 계속 달렸다.
조금씩 스피드를 올려 보았다. 무릎이 약간씩 불편했지만 참고 달릴만 했다.
2키로를 5분이내 페이스로 달리고 3키로째 시간을 보니 4분 47초 페이스로
달려졌다. 다시 되돌아 오는 길에 통증이 심하여 멈췄다. 이러다가 부상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에 조깅 모드로 바꾸어 3키로를 6분 30초
페이스로 달렸다. 아~ 스피드는 부상에 쥐약이네. 10키로를 채우려했던 계획이
무너졌다. 16일 7키로를 달릴땐 통증이 심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통증이 심하게
나타났다. 이러다간 동계시민대회에도 못 나가는 것 아닐까? 생각하니 무지
우울했다.
정리 운동을 하고 근력을 키우기 위한 웨이트를 했다.
11월 17일 ... 휴식
원래 쉬는 날이란다 ㅋ 그래서 쉬었다.
11월 16일 ... 7km(95km)
도로 5km/백봉골2km
오전 시간이 빡빡하여 아파트 주변에서 달리기로 했다.
두달만에 동네에서 달리려니 조금 어색했다. 화도에 널리 알려진?
얼굴이라 선글라스도 필수품인데 그것도 없이 달렸다.
어제 저녁 잠들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잠을 자서인지 몸이 상당히
가벼워 나도 모르게 스피드가 붙었다. 무릎에 약간씩 반응이 오긴하나
참고 달리만 했다. 도로를 달려 백봉골로 접어들었다.
백봉골 초입부분 왕복 2키로 구간을 달렸다. 오랫만에 산길을 달리니
기분이 정말 상쾌하고 거친 호흡이 극에 달하는 격렬한 쾌감에 압도되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순간 평지가 나와 호흡을 고르며
아주 경쾌하고 신나게 산길을 거쳐 아파트 정문까지 일정한 스피드를
유지하며 달렸다. 가속을 하려다가 무릎에 무리가 갈 것 같아 적당히 달렸다.
오늘은 참 즐겁고 신명나게 달렸다.
내일도 그랬으면...
11월 15일 ... 6km(88km)
부상의 늪에서 하루 속히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빡시게 달리면서 오는 쾌감도 맛보고 싶은데 ....
오전엔 마라톤대회로 미루워왔던 일들을 하나 둘 처리하고 생업에
직접관계있는 구리시장에서 일을 보고나니 북한강에 도착시간은
12시 30분쯤...시간이 빡빡하고 배도 고프니 제대로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전설님은 스케즐상 짧은 스트라이즈를 25~30회 한다고
하지만 나와 전혀 상관없다 난 환자이므로 ...
전설님은 나와 함께 2키로 조깅뒤 스트라이즈를 하고 난 계속 조깅을
했다. 어제보다 통증은 약하게 왔으나 썩 좋지 않다.
주치의 얘기로는 아픈것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달리라고 했는데 온톤
아픈 곳에 신경이 몰아진다. 이놈이 어떤 강도로 아파오는가 아니면
어느 부위에 좀더 심하게 통증이 오고있는가 등등..
약간의 객기를 부려 속도를 올려 보려고 하다가 긁어 부스럼 만들면
안 될것 같아 꾹~참았다.
10키로를 채웠어야 하는데 시간상 그리하지 못했다.당분간은 조깅만
해야겠다 생각하니 그동안 닦아 놓은 좋은 페이스가 죽어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조바심이 생긴다.
파란 하늘이 강물위에 담겨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강물도 힘차고 하늘도
힘찬데 나만 힘빠지게 달리고 있었다. 에쿵~~~
11월 14일 ... 5km(82km)
달리면서 치료하기, 체중 증가 방지 차원에서 달리기로했다.
늦은 오전 집을 나오며 가까운 천마산을 바라보니 가을이 훌쩍
저만치 가버린 듯 허허로웠다. 마라톤대회 때문에 산에 가지 못
했던 시간이 아쉬워졌다. 뭔가 손해본 듯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제 10키로를 달린 뒤 통증이 있었다. 냉찜질, 스트레칭,에어파스
등등을 동원해 보았지만 딱히 좋아지지 않는다. 금방 좋아지겠는가.
전설님 스케즐상 오늘은 휴식하는 날인데 마눌에게 적선하는 요량으로
가볍게 조깅을 했다.달리는 도중 통증이 왔다. 최대한 천천히 달렸으나
통증이 있었다. 치료방법은 주변 근육발달에 최선을 다하기...
내일도 조금 달려보아야겠다.
11월 13일 ... 11km(77km)
2000년 이후 1주일동안 운동을 하지 않고 쉰 것은 처음이다.
부상이 깊은 것인가 지친 것인가를 생각케한다.
부상으로 우울한 시간들을 날려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서서히
첫발을 내딛는 순간 쿵~하고 심장을 때리는 통증이 밀려온다.
아풀싸~ 휴식으로도 치료가 안되는군.
쾐히 무리했다가 더 악화될 수 있으니 몸을 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5키로를 달리고 한참을 쉬었다. 아~정말 우울해진다.
참을만큼 아픈것인지 아픈 것을 참는 것인지 가름이 안된다. 통증은
참지 말라고 했는데 ...되돌아 오면서 잠시 스피드를 올려보았다.
스피드를 올리는 만큼 통증이 심하게 느껴져 바로 낮추고 조깅을 하다
내리막에서 멈추었다 평지가 나오면 다시 달릴 생각으로...
천클 주치의님이 뒤에서 환자를 발견하고서 여러진단을 내려주셨다.
주치의 말씀에 따라 달리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제임스님과 한 그룹이 되어 함께 달리다가 500미터에서 부터 천천히
달렸다. 들이대님과 1키로 조깅을 했다.
부상으로 우울했으나 그나마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였다.
여유를 갖고 대처해야겠다.
11월 12일 ... 휴식
내일은 달릴 수 있을 것이야.
11월 11일 ... 휴식
1111빼빼로 day~~~
오늘은 빼빼로 모드로 휴식충전.
11월 10일 ... 3km산책(66km)
전설님 몰래 뒷동산을 산책했다.
겨울로 향하는 산은 텅비어 가고 있었다.
낙엽 밟는 소리에 가을은 흘러 가고 있었다.
흘러가는 가을 처럼 나도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고...
11월 9일 ... 휴식
산에 가고 싶으나 무릎부상때문에 참아야한다.
텅 비어있을 산이 그리운 날...
11월 8일 ... 휴식
중앙대회 무릎부상이 나에게 전해주는 메세지가 크다.
쉬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육체과 정신이 휴식을 요하는 시간 자연스럽게
부상이 찾아왔다.
휴식 이틀째...
아이들 등교전 큰아들 고등학교 진학문제로 전설님과 아들이 시끄러웠다.
오전엔 그동안 밀린 일들을 하나 둘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에디쉬님과 점심을
함께했다. 교육계에 계시는 에디쉬님의 간단한 자문을 듣고 아들 공부방 샘과
통화를 해서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내가 걱정해 주고 보살펴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내가 걱정해 줄 사람도 보살펴야 할 사람도 없다면 삶이 무의미 할 것 같다.
그들이 있어 나는 살아가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11월 7일 ... 휴식
11월 6일 ... 중앙서울마라톤대회 42.195km(63km)
구름이 가득한 하늘 낯선 도시에 중년의 촌여자가 빨간 단풍이되어 출발선에 섰다.
불시착하지 않고 바람불어 흩날리듯 자유롭게 달려졌으면...
초반페이스를 느슨하게 잡아보기로 했다.
10키로까지 5분 페이스로 달리고 이후 부터 자연스럽게 스피드가 나리라 생각하고..
호흡으로 페이스를 잡아보았다. 그리 거칠지 않게 달려졌다. 10키로를 지나 속도가
나야하는데 비에 젖은 몸은 초반과 똑같은 페이스로 달려졌다. 조금만 더 가다가 페이스가 좋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달렸지만 5분을 살짝 넘은 페이스가 계속 찍힌다. 이미 몸에 젖어버린 페이스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갈등이 생긴다. 의식적으로 스피드를 올려볼까? 아니야 후반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대로 유지하며 가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크고 긴대로에 넘실거리는 물결을 따라 한 없이 달렸다 하나의 완성을 위한 끈질긴 인내의 길을...
25키로 이후...
평소에 약간씩 좋지 않았던 무릎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아~ 안되는데...
회수차를 탈때 타더라도 일단 참을 수 있을때까지 참아보고.... 이젠 무릎의 이상이 있으니
스피드를 높이는 것은 상상도 못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통증은 강물처럼 밀려와
의식을 흐려 놓곤했다. 걷는 사람이 없으니 나 혼자 생뚱맞게 걸을 수도 없는 일이였다.
긴 시간 통증을 안고 달렸다. 완주의 기쁨을 반드시 누릴 수 있을 거란 최면을 걸며 지친
육신을 질질 끌며 밀며 한가닥 남아있을 티끌같은 힘을 쏟아내어 피니쉬라인을 통과했다.
3시간 35분 45초...내가 만들어 놓은 영원히 정지되어있을 시간이다. 한 잎 단풍은 이렇게
도시를 달렸다.
결코 쉽지 않았던 16번째의 완주.
초반 페이스를 정확하게 잡지 못했던 것과 후반 무릎통증으로 얼룩진 레이스였다.
마라톤은 완주 횟수가 하나 둘 늘어갈 수록 겸손해야함을 일깨워준다.
오늘 대회를 달린 뒤 손기정대회에 참가 여부를 결정하려 했는데 무릎부상으로 손기정대회는
포기해고 긴 휴식을 취한 뒤 한강동계시민에서 17번째 완주의 기쁨을 맞보아야겠다.
<구간기록>
1~10km 49'28"
10~20km 49'37"
20~31km 55'47"
31~42.195km 1:00
11월 5일 ... 5km(21km)
2km조깅/100x5set/1km전력질주(4'04")/2km 조깅
2주 간격을 두고 대회에 임하는 것은 처음이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피로가 남아있을 것 같지만 똥?배짱으로 신청해 놓았으니 따라
나서보기는 하지만 고생하지 않고 달려질지 모르겠다.쥐가 따라오지 말아야 할텐데..
가을 단풍이 비에 촉촉히 젖어 묵직하게 느껴진다.
비바람에 헐거워진 쓸쓸한 나무가지 사이로 데롱데롱 메달려있는 나뭇잎이 처량하게
느껴지는 시간 북한강에 도착했다.오늘따라 강물의 흐름이 힘차게 느껴지는 것은 휴식과 단풍놀이로 심신이 편안해졌다는 얘기겠지..
6분 30초 페이스로 2키로 조깅을 한 뒤 100m스트라이즈 5세트를 하고 1키로 전력질주
를 했다. 4분 4초.. '나의 한계는 어디야~? '자아도취에 빠져 울랄라~~~ 2키로 조깅을 했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운동치였던 내가 이렇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
하다. 전설님 덕분인가? 전설님이 대신 달려주는 것도 아닌데 ㅎㅎㅎ.
치악산이 춘마에서 날 넘어갔고 이젠 제임스님과 경춘선님이 바짝 뒤 쫒아 오고 있다.
쫒아 오는 님들 덕에 '어부지리로 열심히 달려 현월님과 기관차님을 잡는 건 아닐지..'
하는 생각을 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닐때 아니더라도 들이대 보자^^^.
이러다 퍼지는 건 아니겠지?
11월 4일 ... 휴식
'완전 휴식'
11월 3일 ... 아침고요수목원 산책
놓칠 수 없는 화려함을 즐겼다.
고여 흘러넘치는 가을 분위기에 압도되어 몽롱했다.
깔깔거리는 아낙들의 질퍽한 웃음도 단풍처럼
붉게 물들어 파란 하늘 어디쯤에 다다른 듯 애잔하게
다가왔다.
중년의 가을은 모든 것이 아름답다.
붉은 것이 아름답고 바람이 어루만지는 모든 사물이 아름답다.
한달한달이 빠르듯 일년이년도 빠르기만하다.
앞으로 10년도 금방 지날 것인데...
일단 일요일에 있을 중앙대회에서 잘 달려보자..무사이 힘!!!
11월 2일 ... 8km(16km)
2km조깅/100mx5set/5km 페이스주
'중앙대비 마지막 훈련'
중앙을 가기위해서 딱히 할 수 있는 훈련이 없다.
대회 후유증이 남아있어 빡신 훈련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 실력 그대로를 유지하고 가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오늘의 훈련 포인트는 5키로 페이스주..
2.5키로를 왕복했다.
23분 02초...
초반엔 대회페이스라 생각하고 적당한 호흡을 유지하며 달렸다.
되 돌아 올때는 호흡이 거칠어지고 힘들었다. 더 빨리 달리 수도
더 천천히 달려지지도 않는 야릇한 페이스로 달려졌다.
중간에 시간 체크를 하지 않고 다 달린 뒤 시간 체크를 했다.
나름 만족할 기록이 나와 한층 기분이 업 되었다.
이렇게 중아대비 훈련을 마치고 ..
중앙에선 아주 편한 마음으로 달려야겠다.
비가 온다면 나에겐 청신호?!
11월 1일 ... 8km
2km 조깅/2km 스트라이즈/2km전력질주(8'36")/2km조깅
'오늘 부터 중앙대비 훈련에 돌입해야 해'
묵묵히 따라 나선다.
한 낮 늘어지는 햇살을 맞으며 북한강에 다다랐다.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고 바람은 약간 거세게 불고있어 달리기 하기엔
적당한 날씨다. 대회 후 쉬엄쉬엄 훈련을 했기때문에 피곤함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보지만 몸은 그리 가볍지가 않다.
2키로 조깅을 하고 스트라이즈 10세트를 한 뒤 2키로를 힘껏 달렸다.
1키로 4분 18초,되돌아오는 1키로 4분 18초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2키로를 달렸다. 묵직하게 느껴졌는데 상당히 좋은 페이스로 달려졌다.
2키로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마라톤대회 때문에 산행을 할 수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
마음은 그곳에 머물고...
첫댓글 그 페이스 그대로 유지 하시어 중앙에서 선전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사이님 힘!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기록 내세요,,,,힘
무사이님의 훈지를 보면 한편의 소설 내지는 시를 보는듯 합니다. 컨디션 조절 잘 하시어 중앙에서는 가볍게 330 달성하시길요~ 무사이님 히임!~
항상 좋은글과 풍경 잘보고 있읍니다..
클럽의 간판인 무사이님 중마에서는 선전하시어 330달성하기 바랍니다...힘
아이들 챙기고 영업하시고 훈련하시고 대단하십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기록도 좋은십니다.부상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무사이님 화이팅 힘!
부상을 잘 치료하는 것도 훈련입니다. 우선은 통증부위에 근육을 강화시키는 훈련이 효과적일듯합니다. 저는 작년초 무릎부상에서 이 방법으로 6개월만에 겨우 완치가 되었답니다. 안그랬음 평생 못달렸을 거에요. 마음을 여유롭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