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르면 저지방 우유는 유지방 성분이 2% 이하일 경우를 말한다. 보통 백색시유의 유지방률이 3.4% 이상인 점에 비해 훨씬 낮다.
최대 시장점유율을 가진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김재술)이 7월에 〈무지방 엠비피(MBP)우유〉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조합장 박철용)이 〈프리미엄 저지방우유〉, 롯데우유가 〈아미노 무지방우유〉, 매일유업이 〈매일 저지방우유 ESL〉, 빙그레가 〈식이칼슘 저지방우유〉를 출시하는 등 유업체마다 저지방 우유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처럼 저지방 우유 출시가 잇따른 것은 무엇보다 최근 웰빙 및 다이어트 열풍과 맞물려 소비자들이 저지방 우유를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미주 유가공협회 대리는 “저지방 우유는 최근 저지방 가공유와 지방 성분이 전혀 없는 무지방 우유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지방률 중심의 현행 원유값 산정체계를 낙농산업발전 종합대책에 포함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원유가격 산정체계는 유지방률 3.4%를 기준으로 가격등차가 15단계에 달하는 등 유지방률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최고인 4.3% 이상은 기준인 3.4%에 비해 1ℓ당 77.25원을 더 받는다. 이에 따라 최저인 3.1% 미만과 최고인 4.3% 이상 간에는 1ℓ당 가격차이가 무려 180.25원에 달한다.
박순 낙농진흥회 수급제도팀장은 “유지방률 가격등차를 줄이면 낙농 생산성도 향상되고 소비자 기호에도 맞는 우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 경우도 낙농가 평균수취값에는 변화가 없도록 위생등급별 가격차를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8월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