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이틀 연속 점심에 짜장면을 먹었더니 배가 하루 종일 더부룩 하다. 오늘은 기필코 메뉴를 달리 해 하다 못해 햄버거라도 먹어야 할까 보다.
1019. 짜장면과 햄 버거
미국에 살 때는 된장찌게 보다는 짜장면이 생각이 났었다. 지금은 물론 한국에 살고 있지만 이제는 햄버거가 생각이 난다. 사실 미국서 살 때는 햄버거는 별로 좋아 하지도 않았었는데.. 그저 오면 또 거기 생각이.. 가면 어김없이 여기 생각이.. 참! 산다는 게 생각 뿐이 아니고 모든 것이 늘 그 모양인가 보다. 도대체 왜 정주는 없고 이리로 그리고 저리로 자꾸 떠돌기만 하고 살았었는 지?!
날이 너무 더워 그런가 새벽 2시에 일어나 꼴딱 밤을 새웠다. 그저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그 때는 왜 그렇게 했었는지?!" "의사는 왜 돼 가지고 한평생 이 생고생을 하는 건지?! 차라리 변호사가 됐을 것을.. " 하면서 별아 별 잡 생각들을 하면서 .. 하긴 뭐 변호사들은 안 힘이 들까?! 친구녀석이 변호사인데 젊어서부터 지금 은퇴를 한 후에조차도 고생 고생이던데.. 얼마 전에도 아내에게 평생 너무 힘든 짐을 지어주었었다며 하소연을 하던데..
결국 한 평생을 어리석게도 그저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왔다 갔다! 로 끝이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왜 그 긴 세월 동안 한군데 정주를 못하고서 이렇게 갈팡질팡을 하면서 무의미 하게 그리고 힘들게 허덕이면서 산 건지?! 아! 도대체 사는 게 뭔지?!
글. 고 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