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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다섯째 날... 실질적인 마지막 날이죠...
제목에서 보셨듯이 마지막 날에 큰 사건이 터집니다....-_-
세부 리조트 전체가 그런건지 이 여행사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레이트 체크 아웃이 안돼 낮 12시 반에 체크 아웃해야 합니다...-_-
마지막 날까지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점심 먹기도 전에 나가야 한다니.... 참 내, 이런 웃기는 일정이....-_-
조식 먹은후 우리 3 여인네들께서 마지막까지 몸을 불살라 물놀이를 하시겠답니다...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아직 제대로 못했다나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아시다시피, 전 부상을 입은 관계로 물에 못 들어갔죠....-_-
그래서 여인네들 물에 보내 놓고 리조트 이 곳 저 곳 돌아다녀 봅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메인 풀의 전경과 가까이서 본 메인 풀입니다....
아주 시원합니다....^^
어른 가슴 높이까지 오는 곳도 있더군요...
아래 사진 왼쪽에 초가 지붕처럼 돼 있는 곳이 비치 타월 빌려주는 곳입니다...
로비에서 팔찌를 차고 입장한 후 저 곳에서 방 번호와 이름, 빌리는 시간 등을 적고 타월을 빌려갑니다....
근데 뭐 땜에 적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타월 반납할 때 몇 호인지 챙겨 보지도 않던데...
어떤 사람들은 타월 반납 안 하고 자기 놀던 자리에 그냥 놓고 가는 사람들도 있던데....^^
메인 풀에 있는 풀 바 입니다...
저 상태로 반쯤 물에 잠긴채 음료나 스낵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아주 시원해 보입니다...^^
저도 한 번 해볼라 했는데 기회를 놓쳤습니다...
파도 풀입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파도가 칩니다...^^
양 옆으로 유수 풀과 이어져 있습니다...
별로 깊지 않고 경사가 져 있어 밖으로 나올수록 얕아집니다...^^
유수 풀입니다...
아주 깨끗해 보이네요....^^
2개의 풀과 연결 돼 있습니다...
하나는 파도 풀이고 하나는 파도는 안 치는 풀인데 형태는 파도 풀과 유사합니다... 그 풀에서 하루에 2번 정도 아쿠아로빅이 진행됩니다...
제 친구네 둘째 아이가 유수 풀에서 올챙이(?)를 봤다는 얘길해서 우리애들이 올챙이 찾아서 헤맸는데 못 찾았다는 군요....^^
키즈 풀입니다...
주로 5세 미만 유아들이 부모와 같이 놀고 있습니다....^^
거북이도 있네요....^^
다들 잘 아시는 공포의 3색 슬라이드입니다...^^
저는 체중 제한 때문에 녹색 슬라이드 한 번 밖에 못 탔습니다....^^
한 번밖에 안 탔는데도 다시는 타고 싶지 않더라구요....^^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빌라동입니다...
애들 없이 커플로 올 경우에 묵으면 좋을 것 같더군요....^^
물론 패밀리를 위한 빌라도 있긴 있습니다만....^^
이렇게 워터 파크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있는 동안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있습니다...
근데 우리집 3 여인네들이 안 옵니다...
12시 반 체크 아웃이니 빨리 들어오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말이죠....
짐은 어젯밤에 다 싸 놓았기 때문에 괜찮긴 하지만 간단하게 샤워도 하고 나갈 준비하려면 시간이 별로 없으니 빨리 들어오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찾으러 다녔는데 12시 다 돼서야 오더군요...
풀 근처 샤워장에서 대충 샤워했으니 물기 닦고 옷만 입으면 된다면서요...^^
겨우 시간에 맞춰 12시 반에 체크 아웃했습니다...
근데 우리집 말고도 안 나온 집이 많더군요....
우리 마눌님은 너무 서둘렀다고 저한테 면박을 막 줍니다....
제가 그나마 그렇게 서둘렀기 때문에 시간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우리집은 여인네 3명이라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체크 아웃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리조트 바로 옆 한식당이었습니다,,
거기서 삼겹살로 점심을 해결한 후 본격적인 시내 관광을 나섰습니다...
막탄 시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신호등입니다....
지나가다 신호등 몇 개를 더 보긴 했는데 작동되는 건 이거 하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통 체증이 심합니다...
교통 경찰이 수신호로 정리하는 곳도 있고 안 그런 곳도 있어 운전할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더군요....
아무데서나 유턴하고 좌회전도 막 하더라구요....
길거리를 돌아다닐때 제일 많이 보이는 광고중에 하나인 콜라 광고입니다...
필리핀은 '작은 미국'이라고 불리기도 할 만큼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로 미국과 일찌감치 FTA를 맺었다고 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콜라입니다...
좀 싼 편이죠....
광고판 자세히 보시면 코카 콜라 1.25리터에 30페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 나라 돈으로 750원 정도 하네요...
필리핀은 인건비와 식료품 비용이 아주 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 밥을 잘 안 먹고 사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네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길거리에 조그만 구멍가게들이 굉장히 많고 구멍가게들마다 밥과 반찬을 팔고 있었습니다...
필리핀은 1식 1찬을 주로 한다고 합니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 Jollibee입니다...
이 집 햄버거가 맛있는 이유는 소스에 필리핀의 벌꿀이 들어가서라고 하네요....
상호에 bee가 들어가는 이유가 거기 있다고 합니다...^^
한 번 가볼라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못 가봤습니다...
세부 시내 거리에 촘촘하게 박혀 있는 가로등입니다...
몇 년전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 정상 회의)에 맞춰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저 가로등 하나당 $100의 뇌물을 그 당시 세부 시장이 받았다고 하네요....-_-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는 팔각정이구요....
그 안에 있는 마젤란의 십자가입니다...
세부를 발견한 마젤란이 세웠다는 십자가입니다....
원래 십자가를 그대로 보관했었는데 현지인들이 십자가를 긁어 먹으면 아픈데가 낫는다는 속설로 망가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나무 덮개로 덮고 팔각정도 만든 것이라 합니다...
산토니뇨 성당입니다....
산토니뇨는 아기 예수를 이르는 말로 천주교 국가인 필리핀 세부에서 일종의 수호신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아기 예수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현지인들입니다...^^
성당 밖으로 나오니 초를 켜면서 소원을 비는 곳이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간 듯 합니다....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는 팔각정 맞은 편에 있는 세부 시청이네요....
제 배가 너무 도드라지게 나온 듯....^^
산 페드로 요새입니다...
처음 만들어찔때에는 목책만 있었는데 1738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 마젤란이 세부를 발견하게 된 역사적 사실에 관한 소개가 돼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으며 필리핀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 관광 명소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필리핀통님의 세부놀거리 코너(http://cafe.daum.net/lovetong21/RVAr/1)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사히 시내 관광을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3~4시 정도밖에 안 되었더군요...-_-
아직도 무지하게 많이 남은 시간...-_-
이제는 쇼핑 센터 방문입니다...
여기서부턴 사진이 없습니다....
지치기도 했고 귀찮기도 해서 안 찍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몇 가지 사긴 샀습니다.....
노니 비누, 노니 티백 세트, 말린 망고 세트, 인태반 크림....
공항안의 면세점이 아주 부실하다고 하여 공항 근처에 있는 상점과 한인 상점에서 샀습니다...
싸게 산 건지 비싸게 산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요.....^^
이제 시내 관광과 쇼핑까지 마쳤는데도 아직도 시간이 매우 많이 남았습니다...
가까운 한인 식당에서 불고기 정식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려는 순간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_-
저는 먼저 버스에 올랐고 우리 마눌님이 뒤따라 오는 것까진 확인했는데 버스에 올라오질 않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내렸더니 글쎄... 어떤 사람(필리핀 현지인인듯)이 우리 마눌님 가방을 날치기해서 냅다 뛰더니 저만치 세워 논 오토바이 타고 잽싸게 도망갔다네요....-_-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손쓸 겨를이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중 한 분이 쫓아갔으나 역부족이었다네요....
출발하는 날 면세점에서 산 가방이었는데 필리핀 입국시 세관 검사에서 걸릴 수 있다고 원래 쓰던 가방처럼 보이게 한다고 들고 다니던 거였는데....-_-
가방안에 마눌님 휴대폰, 작은 공주 휴대폰, 지갑, 각종 신용카드, 현금 조금 들어있었습니다...
일단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신용카드랑 휴대폰 분실 신고하고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우리 마눌님은 계속 진정이 안 되는 것 같더군요....-_-
옵션으로 선택한 맛사지 샵(궁 스파)에서 우리 가이드에게 가이드 확인서 받고 현지 경찰에 경찰 리포트를 받아야 한다길래 영어 잘 한다는 우리 가이드 후배라는 분과 함께 현지 경찰서에 갔습니다...
비가 오는 세부 거리를 달려 경찰서라는 곳에 갔는데 너무 허름하고 경찰서에 있는 사람들은 경찰이 아니고 다들 조폭같이 생겼더라구요....-_-
그 후배 가이드가 이런 저런 설명을 하고 경찰 리포트를 발급받으러 왔다고 하니 처음에는 현지 조사를 나가야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언제 어디서 잃어버린 물품이 뭔지 물어보고 적더군요...
휴대폰이 어느 브랜드 것인지도 물어봤습니다....
막 아무 종이에 적더니 지금은 안 될 것 같다면서 밖으로 나가더군요...
우리 후배 가이드가 따라 나가서 돈으로 해결해볼까 하고 따라 나갔는데 돈을 받지 않더라는 군요....
경찰 리포트 발급에 필요한 서류가 있는데 그 서류를 발급하는 시간이 지났으니 내일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밤에 출국해야 되는데 어찌해야 되냐니까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_-
결국 경찰 리포트는 못 받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_-
다시 맛사지 샵으로 돌아와 맛사지 끝난 일행들 기다렸다가 만나서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에서 가이드와 빠이빠이하고 체크아웃후 지루하게 기다렸다 비행기타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별로 볼만한 사진이 없네요...-_-
가방 날치기당한 후 별로 사진 찍을 기분이 아니더군요....
별로 찍을만한 곳도 없구요....-_-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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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여행자 보험으로는 처리가 되는건가요?
좀 상했죠.... 일단 여러 가지 서류들 챙겨서 여행사로 보냈습니다...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겠지만요....^^
으으으... 알고는 있었지만 디테일한 설명을 들으니... 머리속에 막 그려지네여 ....
형수님께서 얼마나 놀라고 분하셨을까요... 에혀..
우리 마눌님.... 이제는 많이 진정됐답니다...^^
에고~~~~ 잘 해결되셔야 할텐데~~
그러게요...^^ 잘 해결되겠죠 뭐....^^
어머..저는 그냥 분실사고신줄 알았는데 날치기라니..;;세상에..사모님께서 마니 놀라셨겠어요..근데 크로스백인데 어떻게 날치기가 가능한건지.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네요.여행사와 보상문제가 잘 해결되시기 바래요!
금방 차에 올라탈 거라고 생각하고 어깨에 안 매고 오른 손에 들고 있었나 봐요... 그 순간을 노리고 순식간에 채간 거죠... 아마 계획적으로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는... 일단 서류는 넘겼는데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네요....^^
아..정말 속상하셨겠어요... 또 얼마나 놀라셨을까...
많이 놀라고 속상했죠...-_-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이젠 다 진정됐습니다...^^
메인 풀에 있는 풀 바 꼭 한번 이용하고 싶습니다.
이색적인 상황에서 마시는 음료 맛과 기분은 어떨까 궁금해서요. ㅎㅎ
사진 속의 세 모녀.... 美女삼총사가 생각납니다. ^^
세 미녀와 함께 사는 행운아 실버스타님, 날마다 Happy..... ^^
저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못 했네요...^^ 미녀 삼총사... 과한 칭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에고~ 글로 읽으니 얼마나 놀라고 속상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좋은 일은 빨리 잊으시는 게 최곱니다..
네.... 속은 많이 상했지만 빨리 잊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은 치안이 안조은게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그런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조심했었는데.... 순식간에 그런 일이 일어날줄이야....
사모님이 너무 미인이시고 럭셔리 하셔서 그래요...
너무비싼 물건이나 장신구는 삼가 하라고 하더 라고요..
암튼 사람들 안 다친게 천만 다행 입니다...
그렇게 럭셔리한 건 아니었는데.... 어쨌든 아무도 안 다친건 정말 다행이죠....^^
에구..너무 속상하셨겠네요..그래도 다행히 여권분실이아니었네요..아구 아까비....
좀 상했죠.... 여권 잃어버리지 않은 건 진짜 천만 다행이죠....^^
아이구....저희남편 괌여행때 잠깐 지갑분실했던거하고는 비교도 안될만한 사건이네요...어째요 사모님 속상하시겠어요...면세점에서 산가방...저같으면 밤에 잠이 안올듯.
속 많이 상했죠....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아효......참 탈고 많고 맘도 많이 상한 여행이셨겠어요.......사모님 속상해서 어쩐대요....저흰 세부갈때.. 항상 현지인들처럼 슬리퍼 막 끌고 가방도 허름한거 가지고 다녔거든요...
좀 그랬죠... 그래도 지금은 다 잊었어요....^^ 여행자 보험에서 보상도 좀 받았구요....^^
이런 일이 진짜 일어나는군요...정말 놀라고 기분 상하셨겠어요...
그러니까요.... 저한테도 저런 일이 일어나더라니까요....^^ 다행히 지금은 다 해결 돼서 기분 좋아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