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김수환 추기경 뉴스는 하루 평균 30건”
-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15일 ‘선교와 미디어’ 포럼 실시 -
□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난 2월 16일부터 5월 5일까지 김 추기경과 관련한 언론 보도건수는 10대 종합일간지 855건, 지상파 뉴스 60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신문 17건, 방송 12건에 해당하며, 지방지와 인터넷 신문, 케이블 TV는 포함하지 않은 분량이다. 또한 매체가 조명한 김수환 추기경의 이미지는 국가적 지도자, 시대의 스승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 연구결과는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주교)가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선교와 미디어: 김수환 추기경과 미디어’를 주제로 실시한 포럼에서 발표됐다. 이날 포럼에서 ‘교회 밖에서 본 김수환 추기경과 미디어’ 주제 발표를 맡은 정재철 교수(단국대 언론영상학부)는 최근 3개월간 미디어가온(www.kinds.or.kr)에 등록된 종합일간지 기사와 지상파 방송국 홈페이지에 등록된 뉴스를 근거로, 이 기간에 국내 언론이 그 어떤 사회적 사건보다 김 추기경 뉴스를 더욱 집중 보도했다고 말했다.
□ 김 추기경에 대한 의미부여는 언론사 성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대표적 진보 매체인 <한겨레>는 ‘인권 추기경’, 보수 성향의 <동아일보>는 ‘국가의 정신적 지도자’, 개신교 계통의 <국민일보>는 ‘시대의 성자’의 면모를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은 TV 뉴스의 속성상 애도와 추모, 전국민적 장례 거행에 초점을 맞췄으나, 다큐멘터리 등 특집방송으로 김 추기경의 일대기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사실상 신문보다 월등히 많은 심층 기사를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언론매체는 김수환 추기경의 실천적인 삶과 양심적인 목소리를 부각함으로써 정신적 지도자요 스승의 이미지를 강조했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현주소에 대한 준엄한 성찰”이라고 주장했다.
□ ‘교회 안에서 본 김수환 추기경’ 주제 발표를 맡은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소장은 “한국 현대사와 교회사 안에서 축적된 김 추기경의 긍정적 이미지는 한국 가톨릭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추기경의 삶과 행동으로 인격화된 ‘거룩한 종교’의 이미지를 긴 안목과 구체적 실천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날 포럼은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연중행사인 ‘문화의 복음화 포럼’의 일환으로,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언론매체의 보도 분석을 통해 천주교의 사회적 이미지와 선교의 전망을 점검하고자 기획되었다. 후속 포럼은 6월 19일(금)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언론에 비친 천주교 이미지’를 주제로 실시된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460-7686.
※ 5월 15일 포럼 자료집 전문 파일은 웹하드(www.webhard.co.kr)에 있습니다. ID: cbckmedia / PW: cbckmedia → 내리기전용 → 0805포럼자료집B5.hwp
※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매스미디어 활동을 증진, 격려하며 조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67년 당시 마산교구장이었던 김수환 주교를 초대 총재로 하여 설립된 이래 가톨릭 언론인 단체 운영, 가톨릭 가요대상과 가톨릭 언론상 시상 등 매스미디어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매스컴위원회는 위원장 조환길 주교(대구대교구 보좌주교)와 총무 김민수 신부(언론학 박사, 서울 역촌동성당 주임)를 주축으로 올바른 미디어 사용 교육, 복음적 가치에 충실한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주요 연중행사로는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문화의 복음화 포럼, 전국 천주교 교구 홍보담당자 연수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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