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끝나고 경상도 지방 선교책임자로 부임한 로베르(한국명 김보록)
신부가 신나무골(현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에 대구본당을 설립하고 선교를 박차를 가하며
경상도 북부지역 선교의 전초기지를 마련하고자 신설한 것이 가실본당. 초대 본당주임으로 부임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가밀로 파이야스(한국명 하경조) 신부는 5칸 규모의 기와집 한채를 구입해
성당으로 사용하며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성주, 선산, 문경, 상주, 함창, 군위, 안동, 예천,
의성, 김천, 거창 등 경상도 북서부 일대와 충청도 황간, 전라도 무주를 아우르는 선교의 요람으로
관할 공소만 31개에 이를 정도였다.